어제도 몰아치기로 일을 했습니다
평소에 쉴땐 하나도 안하다가 ( 그제는 팽팽 놀러다닌 날)
할때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하루종일 일하는 날입니다
어제 제가 한 일 ....
6시30분기상
아침식사 준비 마치고
1차 설겆이/청소/ 정리정돈/ 손님 점심식사 준비
저에게 청소와 정리 정돈은 다릅니다
청소는 집안의 먼지와 지저분한 것들을 닦아내는 것이고
정리정돈은 손님올때 아무도 안보이는 곳에 짱박기입니다
그래서 우리집은 비포앤 애프터가 확실한 집입니다
손님은 절대로~ 아무때나 올수없습니다 ~항상 예약하고 와야합니다
오전 10시에 첫번째 손님이 오셨습니다
이웃의 아기엄마가 큰애 병원가는날 8개월된 아가를 저에게 맡겼습니다
물론 기쁜 마음으로 사랑스런 아가를 돌보아주었습니다
오자마자 힘차게 울어줍니다
그전에 잘 웃던 아가였는데 8개월이 되니 낯을 가립니다
그러나 저는 타고난 베이비시터인가봅니다
아이앞에서 각종 재롱과 노래로 정신을 혼미하게 한후
아들 둘 키운 내공으로 40분간 열심히 안아주었더니 살포시 잠이 들었습니다
갑자기 팔도 저리고 허리도 아파옵니다
그래도 기분은 뿌듯합니다
잠시후 11시에 손님들이 옵니다
손님은 4명 저까지 5명이 식사를 즐겁게 합니다
요리는 없고 반찬만 있지만 남이 해준거라 다들 잘 먹습니다
두시에 손님이 가고난후 산더미 같은 설겆이 2차가 시작됩니다
그리고 오후 세시에 아기엄마가 왔습니다
그제서야 오랫만에 열린 장에 나갔습니다
아파트마다 일주일에 한번씩 오는 알뜰시장이 한동안 주변동 민원으로 인해 6개월정도 중단되었었는데
김장철을 맞이하여 다시 재개되었습니다
다시 열린 기념으로 대박 세일을 합니다
사진에는 없지만 과일이랑 생선까지 포함해서 30분만에 순식간에 10만원을 썻습니다
그중에서 제일 많이 쓴게 과일이고 가장 저렴하게 구입한 것이 바로 아래 야채입니다
구입 가격을공개합니다
콩나물 세봉지에 천원 / 새송이버섯 두봉지에 3천원
나물 4가지에 6천원
시금치 두단에 천원/ 고추 두봉지에 3천원/ 호박 천원/ 브로콜리 두개 2천원
당근 2천원-- 지난주에 마트에서 제주 햇당근 한개에 1700원 줬습니다 ㅠㅠ 오늘은 무려 5개에 2천원~~~
야채중에서 가장 비싼 연근 - 5천원
이번엔 기어코 연근요리를 하겠다고 굳게 마음먹어봅니다
양배추 깻잎 초절임 재료입니다---
양배추 한통 천원/ 적배추 한통 2천원/ 깻잎 천원
오늘은 특별히 보라색도 사왔습니다~~
이 많은것들이 총 28,000원입니다~~3만원이 안됩니다^^
뿌듯한 마음으로 집에 왔으나 저걸 다 해야한다고 생각하니 갑자기 머리가 멍해집니다 @@
사이사이 소금 절이기가 갑자기 귀찮아져서 꾀를 내봅니다
소금물을 진하게 풀어서 담갔습니다
한시간 지났는데 아직 뻣뻣합니다
오후에 장봐서 만든음식
연근부침/ 연근 초절임/ 시금치 무침/ 콩나물 무침/두부 부침/ 양배추 초절임 진행중
설겆이 저녁에만 세번.........
일하면서 이런생각을 합니다
앞으론 키톡에 들어가지 말아야 겠다고 생각합니다
그전에는 한번도 안 먹어도 아무 문제 없던 우리집 음식이
키톡에 올라온 재료들을 보면 무의식적으로 집어옵니다
왠지 해야할것 같고 할수있을것 같은 이상한 느낌이 듭니다
다시는 안하리라 마음 먹고있는데 제 손은 사진기를 집어듭니다
사진을 찍습니다
컴에 올립니다
실실 웃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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