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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강진 마량 친정아빠표 착한 유자로 유자차 만들기

| 조회수 : 8,232 | 추천수 : 1
작성일 : 2011-11-22 14:38:59
이번주 강진 마량 시골에 있는 아빠표 별장(?)에 다녀왔네요.

마당 가득 심어진 사과 나무에서 사과 따며  우리 아이들은 완전 신났습니다.
 


간 김에 이번 유자 는 어찌 되었나 뒷산 언덕을 올라 헥헥거리며~보러갔어요.
유자 밭에 가보니 아쉽지만 올해도 유자 는 귀하게 열렸어요. ㅜㅜ

그 덕분에 유자 의 향은 이루말할수 없을 만큼 향이 진하고 좋더라구요.
 


저는 이번에 난생처음으로 유자 를 직접 따보았는데...

하나 따자마자 금새 그 억센 가시에 손을 찔려 피가 송알송알~

10년 가까이를 제초제 한번 쓰지 않고 풀 숲에서 키우다보니 나무도 무척 강인 해졌나봐요.

그래선지 아빠가 이번에 가장 걱정하시는게 이렇게 가시밭 투성이 풀숲에 인부를 부르는일이라 하시더라구요.

 
8년전에 아빠 공무원 퇴임하시고 ...

야심차게 유자 를 심으셨네요 (퇴임전부터 준비하셨으니 10년정도 됐다십니다)~


이 유자 로 말할 것 같으면 저번에 티비에서 방영된 일본" 기적의 사과" 처럼...


마량 바다 바람 맞고 잡초와 함께  청자골 야산에 놓아기른   유자 에요.. ^^


그러다보니 사진처럼 표면이 조금 울퉁불퉁하고 검은 점들도 있어요...


하지만  순수한 유자 향기와 과즙은 최고랍니다.
 
 

 
유자가 울퉁불퉁 못생기고 검은 부분이 있는 것은 다 친환경으로 자란 증거랍니다.
 
진한 향과 영양은 미끈거리는 것과 비교가 안되게 좋다는 것 아시죠?
 
유자는 껍질을 먹는거라 특히 친환경 유기농 유자를 권해드려요~ ^^

 
유자는 다른 과일과는 달라서 상온에서 1주일도 보관이 가능하구요.
 
시간이 조금 지나서 말라 보인다해도 설탕에 재우면 다시 즙이 살아나는 신기한 과일이지요~ ㅎㅎ

 
그 유자를 이용해서 만들수 있는 유자 레시피를 소개합니다. (쑥쓰~ ^^)


*** 유자차 만들기 by 우유맘 친정 엄마표 ^^
 
(유기농 유자의 경우는 소금이나 식초로 씻으실 필요없이 깨끗한 물로 씻어주신 후 물기를 잘 말려주시면 된답니다.) 

1.유자는 반으로 썰어서 안에 씨랑 과즙을 모두 빼시고 (그거이 들어가면 쌉살해져용)


2.딱! 껍질만 얇게 썰어서 (아주 검은 부분은 감자 칼로 살짝 깍으시면 되구요.)


3.유자 썰어놓으신 양보다 훨씬 많은 설탕 (1 ~1.5배: 제가 해보니까 유기농 설탕은 달기가 덜 해서 2배정도 하셔도 좋을 듯...)을 비닐 장갑 끼시고 골고루 잘 섞어서 설탕이 밑으로 가라 않지 않도록 하신후 유리병에 담아두시고 위쪽에 설탕을 넉넉히 덮으신 후 서늘한 곳에 보관하시면 된답니다! ( 1주일 정도가 지나면 서서히 드셔도 좋아요~ )
 
 
4, 시간이 지나면 유자청 (꿀 같은...)이 나와요... 그 유자청을 따듯한 물에 적당히 섞어서 아이들 주시면... 쥬스처럼 잘 먹어요~ 어른들은 채 썰어진 유자 까지 같이 씹어서 드시면 더욱 좋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조청 색처럼 유자 자체가 투명해져요. 저희는 그걸 1년 내내 두고 먹는 답니다!!! (설탕양이 적으면 보관이 오래가질 못해요)
 

 
그리고 얼마전에 유자 요거트가 출시되서 먹어봤는데...
 
와~ 정말 상큼 하고 맛있더라구요! ^^ 
 
잘 숙성된 유자차를 믹서에 갈아서 플레인 요거트에 섞어 드시면 샐러드 드레싱으로도 그만일 것 같아요. 

집에서 만든 요거트에 집에서 만든 유자차로 만든 유자 요거트라면 금상첨화겠지요!

 

착한 유자로 만든 맛난 유자차 드시고 가족 분들 모두 건강한 겨울 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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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우유맘
    '11.11.22 3:02 PM

    ㅋㅋㅋ 너무 쉬운 레시피로 무모한 키톡 데뷔~

  • 2. 무명씨는밴여사
    '11.11.22 3:39 PM

    껍질로만 만드시네요.
    유자 속은 그냥 버리시나요?

  • 우유맘
    '11.11.22 4:01 PM

    네~ 원래는 넣어도 되는 거지만... 맛이 좀더 쌉쌀해지더라구요.
    (예전에 할머니는 다 넣으셨어요~ ㅎㅎ) 설탕을 많~이 넣으심 것두 괜챦으실 거에요...
    저는 얘들이랑 먹으려니 껍질로만 해서 먹게 되더라구요~ ^^

  • 3. 주말놀자
    '11.11.22 3:55 PM

    감나무많은곳에서 딴 유자...어머님이 보내주셔서
    저는 껍질은 썰지 않고 분쇄기에 갈아서 놓고
    알맹이는 일일이 씨 빼서
    이것도 믹서기에 싹 갈아서
    체에 바쳐서 (잘 내리지는 않아요)..그래도 대충 받아서
    같이 섞어 황설탕에 재웠어요.
    속을 넣어야 더 시큼하고 맛있어요.
    마량글보니 무지 반갑네요....시댁이 초등학교 밑에 있어요 ㅋㅋ

  • 우유맘
    '11.11.22 4:04 PM

    아... 정말 반갑습니다~ ^^
    저는 광주에서 나고 자랐지만 아빠 고향이라... 어릴때부터 다니던 곳이에요.
    풍광이 어찌나 아름다운지... 제가 그림을 그리는데 제 그림에 많은 영감을 준답니다. ㅎㅎ
    주말놀자님 방법으로 하면 더욱 영양이 풍부할것 같아요~ 좋은 방법 감사드려요~

  • 주말놀자
    '11.11.23 12:55 AM

    저녁에 한 잔 타 먹어보니
    약간 씁쓸한 맛도 있지만 맛있게 마셨어요.
    장점이자 단점은 건더기도 안 남기고 다 마셔진다는 거예요..ㅋㅋ
    물을 부으면 위에 씨부분 껍질이 약간 지저분해 보이긴 해요..

  • 4. 아인랜드
    '11.11.22 4:01 PM

    여기서..강진 마량 지명을 보다니...ㅎㅎ 그지역에 유자 한창이져..
    저는..마량가기전..... 남호..라는 마을이 고향입니다...

    유자향..넘 좋아여..

  • 우유맘
    '11.11.22 4:05 PM

    와... 남호... 아인랜드님 정말이지 반갑습니다... ^^
    지금도 제 옆에는 유자차가 놓여있네요~ 향기 너무너무 좋아요~ ㅎㅎ

  • 5. 루콜라
    '11.11.22 4:35 PM

    유자 구입할 수는 없나요?

  • 우유맘
    '11.11.22 4:48 PM

    아주 소량으로 따는거라 친인척들과 지인들에게 유통(?)되는 정도에요~ ㅎㅎ

  • 6. 만년초보1
    '11.11.22 5:07 PM

    레시피도 참 쉽게 잘 정리하셨네요.
    여기서 팁 몇가지만 드리면 유자 껍질의 하얀 속 부분은 저며내고
    겉 껍질로만 하면 훨씬 깊고 진한 유자청을 얻으실 수 있어요.
    그리고, 귀한 유자속 버리지 마시고 쨈 만들어 드세요~
    아, 아버지께서 친히 재배해서 따신 유자로 딸이 정성들여 만든
    유자차라니 그 맛과 향이 얼마나 달고 깊을까요...

  • 우유맘
    '11.11.23 9:51 AM

    오... 그런 방법도 있었군요~ 많이 배웁니다. ^^
    아빠께서 고생하셔서 키운거라 더 귀한마음이에요~ 감사합니다.

  • 7. 세스레
    '11.11.22 5:44 PM

    우유맘님과 아인랜드님 넘넘 반가워요.
    저희 친정집이 마량 맞은편 고금도예요
    남호리는 어렸을적 아버지를따라 친척집에 갔었던 기억도 납니다
    친정집도 유자나무가 많은데 풍년이라 합니다
    여튼 여기서 친정식구들을 만난듯 기분이 좋네요

  • 우유맘
    '11.11.23 9:52 AM

    고금도...와~
    멋진 다리가 놓아져서 고금도 해수욕장에 편하게 놀러갔었어요~ 올여름에요!
    정말 반갑습니다....^^

  • 8. jasmine
    '11.11.22 9:08 PM

    저 유자차 한번도 안담가봤어요.
    올해는 불끈, 해보고싶어집니다.
    직접 키운 유자는 얼마나 향이 좋을까요....

  • 우유맘
    '11.11.23 9:53 AM

    네! 꼭~ 시도해보셔요~
    감기예방에 물론 피부까지 좋아진답니다. ^^
    지금 저희집에도 유자향이 가득하네요.

  • 9. 김영림
    '11.11.23 12:51 AM

    깜짝 놀랐어요..며칠전 인터넷 검색하다가.. 님 블로그 구경하고.. 그날 최00양에게 님블로그에 들어가보라고
    메세지 보냈더니.. 유자받아서.., 유자차 토욜만들었다고 인증사진을 핸폰으로 전송했더라구요..
    저도 올해 유자청 만들려고 했었는데., 사정상 내년으로 미뤘거든요..
    82쿡에서 이렇게 만나니 너무 반갑네요~

  • 우유맘
    '11.11.23 9:56 AM

    최00양님 이라면 누구신지 알 것 같은데요~^^
    정말 세상이 좁다더니 온나라가 다 이어져있는 기분이네요. 반갑습니다.
    혼자 사는 것이 아니라 함께 살아간다는 기분이 절실히 드네요~

    어제 그렇게 생지옥을 만든 위정자들은 이런 연결고리를 정말 모를까요? ㅠㅠ

  • 10. 조가비
    '11.11.23 10:22 AM

    강진 마량.. 떨리는 가슴으로 로그인 합니다.

    저는 마량 옆 신마라는 조그맣지만 아름다운 마을에서 자랐고
    지금도 친정부모님이 계셔서 1년에 2-3번 갑니다.

    마량 어디쯤인지 넘 궁금하고 어제 오늘 아리는 제 마음과 같아서 더 반갑습니다.

  • 11. 그리움
    '11.11.23 10:47 AM

    잘 적어뒀다가 꼭 담아봐야겠네요.

  • 12. 담비엄마
    '11.11.23 4:53 PM

    제눈에는 상처투성이 유자가 너무 이쁘게 보이네요 ^ ^

  • 13. 산이좋아^^
    '11.11.24 1:49 PM

    와~~~강진이란 이름만으로도 따뜻함이 묻어날것 같은 강진 아지매 여기도 있답니다.

    전 마량 가기전 칠량이 고향이랍니다.

    학교도 모두 광주에서 다니구 지금은 멀리 용인으로 출가해 살구 있구요.

    고향이란건 그런건가 봅니다.

    몇년에 한번밖에 못가보는 고향지명을 여기서 보니 반가운 맘에 댓글 달고 갑니다..

  • 14. berngirl
    '11.11.24 5:05 PM

    저도 강진출신인데요.. 외갓댁이 칠량 다음 대구랍니다. 칠량에서 대구로 가는 도로가 얼마나 아름다운지....정말 반갑네요.

  • 15. 예쁜순이
    '11.11.24 10:52 PM

    유자차는 껍질만 담는 것보다 유자속까지 담는것이 더 맛이있답니다. 씨만 빼고요...
    추운겨울 유자차 한잔이면 하루의 피로가 풀린답니다.

  • 16. 준빠
    '11.11.26 3:38 AM

    저도 어릴적 할아버지댁 강진 칠량에서 2년간 자랐고

    방학때마다 다년온 기억이 있어요..

    마량...너무 추억깊은 이름이네요..마량장이라고해서 할머니 가실때 따라갔던 기억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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