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들 드셨죠?
저도 모처럼 비가 그쳐서 조금은 산뜻한 기분으로 저녁해먹고,
샤워도 하고, 모처럼 얼굴에 팩도 발라뒀네요.
지난주 몸이 좀 그래서 아주 오랜만에 경락마사지를 받았더니 너무 좋아서,
오늘 한번 더 갔으면 싶었는데 모처럼 비가 오지않아서 세탁기 열심히 돌리고 있는 중입니다.
아무리 제습기 돌리고, 선풍기 돌려 빨래 말리면 된다고는 하지만...
그것도 비 안올때 하면 더 효과적인듯하여, 세탁기를 열심히 부려먹는 중이지요.
오늘 저녁은 뭘 해먹어야할지...참 깝깝했었어요.
뭐 재료가 있어야죠.
작은 아이 낮잠재운다고 데리고 누웠는데 저녁반찬 걱정에 낮잠도 안오더라구요, 저같은 잠순이가요.
그랬는데,
집에 오는 길에 갑자기 먹을게 생각난거에요.
김치냉장고 안에 곱게 모셔둔 훈제오리가 있다는 거..이런 날을 위해 지난번에 제수장볼때 사다뒀어요.
훈제오리 한팩으로 귀가길이 가벼워졌습니다.
거기에다가 마늘소스도 이미 준비되어있고..
얼른 먹어줘야할 어린잎 채소 씻고, 미니 파프리카도 준비했어요.
훈제오리를 프라이팬에 구워서 채소가 올려진 접시에 담았어요.
오리쪽은 그냥 두고,
채소쪽에 마늘소스를 넉넉하게 뿌렸어요.
소금이나 간장 등 간은 더 안하고 마늘소스 자체를 뿌렸어요.
채소쪽 소스가 오리에도 흘러가 묻었는데 맛이 정말 괜찮어요. ^^
이만하면 훌륭한 저녁반찬이죠??
저녁에 오랜만에 해물된장도 끓였습니다.
요즘 저희 집 국 찌개 잘 안먹어서 잘 안하는데요, 오늘 제가 된장찌개가 먹고 싶더라구요.
멸치육수 낼 시간도 없어서 쌀뜨물 받아서 냄비에 담고 되는 대로 재료를 넣었어요.
감자, 양파, 애호박, 느타리버섯, 두부, 풋고추, 파, 마늘..그리고 모둠해물들.
모둠해물을 넣으면서 자잘한 냉동새우 사놓은 것이 있어서 새우는 따로 더 넣었어요.
된장은 슴슴하게 풀어서 너무 싱거운 것 같아 국간장을 조금 넣어 간을 맞췄는데요,
근래 제가 끓인 된장찌개중 제일 맛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몇번을 더 퍼다 먹었는데요, 너무 맛있어서 먹다말고 그릇이 지저분해 부끄러운 것도 모르고,
이렇게 밥먹다 말고 제가 먹던 된장찌개 사진 하나 찍었네요. ^^, 참 별짓 다하죠?? ^^
마늘소스는 만들기도 쉽고, 또 보관을 오래해도 괜찮기 때문에, 꼭 한번 해보시길 권합니다.
새콤달콤한 맛이 나는 어떤 음식에도 활용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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