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친정어머니께 안부전화를 하니 벌써 어제 희망수첩 읽으시고 어제 제가 연신내시장 다녀온걸 다 꿰고 계십니다.
그래서, "알타리가 이뻐서 사고 싶었는데..."하니,
너무 아쉬워하십니다, 그러지 않아도 알타리김치 한번 담가서 주고 싶으셨노라고.
하하, 허락이 떨어졌는데 그냥 있으면 그렇잖아요,
해서 연신내시장엘 가보니 아침 10시밖에 안되었는데 채소파시는 할머니들이 벌써 나와계십니다.
알타리와 쪽파, 생강을 사들고 바로 친정집으로 가서 울 엄마께 안겨드리고 왔습니다.
울 엄마가 오늘 알타리김치 담가주신대요. ^^
내일 알타리김치를 받을 생각에, 며칠 후부터 울 엄마의 알타리김치를 먹을 생각에 신나서 점심 준비를 합니다.
노각은 소금에 절였다가 물에 헹군 후 꼭 짜서 양념을 합니다.
보통은 고추장으로 양념하는데 오늘은 만능 양념장으로 양념했습니다.
노각나물은 약간 달큰해야 맛있는데 만능양념장으로는 단맛이 부족한 듯 해서 설탕을 살짝 더 넣었더니,
맛있게 완성되었습니다.
호박잎도 쪘습니다.
호박잎쌈과 함께 먹을 쌈장도 만들었는데, 오늘은 이 쌈장이 아주 좋았어요.
오늘 만든 쌈장 대충 계량, 이렇습니다.
재료
돼지고기 간 것 4큰술, 된장 1큰술(수북하게), 물 2큰술, 다진 파 2큰술, 다진 마늘 1큰술, 만능양념장 1작은술,
꿀 1작은술, 참기름 후추 생강가루 소금 등 조금씩
만들기
1. 갈아놓은 돼지고기에 소금 후추 생강가루를 조금 넣어 조물조물 밑간해둡니다.
2. 냄비에 밑간이 된 돼지고기와 된장을 넣고 볶다가 물을 넣어 끓입니다.
3. 돼지고기가 완전히 익었을 때 파, 마늘 만능양념장을 넣고 조금더 볶아줍니다.
4. 참기름 후추 꿀을 넣어 잘 저어준 후 불에 내립니다.
Tip!
※ 딱 한번 정도 먹을 수 있는 적은 양이므로 작은 냄비 가지고 조리하세요.
※ 돼지고기를 잘 익혀주어야 합니다.
이렇게 해서 차려진 맛있는 여름밥상.
호박잎이랑 노각나물이 있어서 여름밥상 분위기가 제대로 잡히죠?? ^^
저녁엔 부추부침개만 추가해서 먹었습니다.
재래시장에서 파는 양 많은 부추 한단, 하나도 안버리고 알뜰하게 먹기 참 어려운데요,
이번 부추는 세집이 나눠먹어서 정말 알뜰하게 먹었습니다.
오늘 부추전의 포인트는 반죽물.
맹물 대신 청양고추 딱 한개를 넣고 간 물로 반죽했어요.
처음 먹을때는 매운맛이 나지 않는 것 같은데, 이게 은근히 매운맛이 도는 거에요.
오늘은 지내기 어떠셨어요?
저희 집만 그런건지, 아니면 다른 집들도 그런건지, 오늘 하루 종일 시원한 바람이 많이 들어와서,
창을 닫고 지냈어요, 여름날 더위,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오늘만큼이었으면 좋겠다 하는 작은 바램이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