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복인 오늘, 뭣 좀 맛있는 거 해서 드셨어요.
저는 그냥 되는 대로, 집에 있는 것 가지고, '그까이꺼 대~~충'의 정신으로 한접시 만들어 먹었습니다.
아침에 냉동실을 열어보니,
닭다리 3개가 들어있는 닭다리 한봉지, 그리고 닭날개 7개가 들어있는 닭날개 한봉지가 있어서 일단 해동했습니다.
TV를 보는 전복요리가 자꾸 나와서,
삼계탕에 전복을 넣어 전복삼계탕을 만들어먹나, 닭 따로 전복 따로 먹어도 어차피 배에 들어가면 다 섞일 것 같아서,
전복도 두마리 꺼냈습니다.
닭은 칼집낸 다음 소금 후추로 밑간했다가 버터지짐했습니다.
그옆에서 브로콜리도 데치고,
숙주와 청홍고추도 굴소스에 볶고,
몇알 남은 방울토마토도 준비했지요.
큰 접시에 볶은 숙주나물 깔고, 그위에 닭날개와 닭다리 얹고,
데친 브로콜리와 토마토 곁들여주고..
좀 이상하긴 하지만, 제 나름대로는 성의를 보인 초복요리랍니다. ^^
전복은 밥을 했습니다.
죽이랑 만드는 방법은 똑같으나 밥으로 지으면 되는 건데요,
제 입에는 역시 전복밥보다는 전복죽입니다.
점심을 안먹었기 때문에 일찌감치 점심 겸 저녁으로 이렇게 먹었습니다.
사실, 토요일은 공식적인 외식의 날이라 밥 안해도 되는건데...그러려니 너무 양심이 없는 듯 해서..^^
다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사실, 어제밤 엄청나게 내리는 빗소리에 잠을 설친 저는...비 또 그렇게 무섭게 올까봐 약간 걱정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