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을 준비하는데 드는 시간의 총합은 같다.
제가 제일 먼저 썼던 책 '일하면서 밥 해먹기'의 기본이 되는 제 생각입니다.
하루 날잡아서 이것저것 밑준비를 해두면 그 다음부터 매일매일 밥상을 더 빨리 차릴 수 있고,
그런 준비가 되어있지 않으면 하루하루 식사준비할때마다 시간이 많이 걸리고...제 경험담이죠.
어제 부엌에서 좀 놀았더니, 오늘 저녁은 힘도 들이지않고, 후다닥 여러가지 새 반찬으로 밥상을 차릴 수 있었습니다.
대신 보관용기등 때문에 설거지는 좀 많이 나왔지만요.
우선 된장찌개.
끓여뒀던 멸치육수 다시 끓이다가 어제 준비해뒀던 재료들, 한꺼번에 투하했습니다.
평소같으면, 감자 먼저 넣고, 그 다음에 호박이랑 양파 넣고, 또 그다음에 두부 넣고, 파 마늘 청양고추는 나중에 넣고,
이런식으로 시간차 공격을 했을텐데, 오늘은 한꺼번에 넣었어요.
그래도 맛은 좋았습니다.
특히 싱겁게 끓여서 먹기 더 부담이 없었습니다.
두끼 정도 먹을 수 있는 된장찌개, 조만큼 덜어서 먹었어요. 남긴 것 없이 싹싹 먹었지요.
부추전도 부쳤어요.
사진은 이렇게 이쁘지않게 나왔지만, 맛은 좋았어요.
특히 청양고추가 조금 들어가 칼칼한 것이 먹을만 했습니다.
제 부추전, 호박전, 김치전의 맛내기 포인트는 국간장과 참기름으로 맛을 내는 것이랍니다.
이것도 그렇게 부쳤더니, 간장을 찍을 필요없이 딱 좋았어요.
오늘 이게 성공작이었어요.
어제 먹던 쌈채소, 손으로 뚝뚝 끊어서 일단 들기름 넣어 살짝 코팅했어요.
그리곤 마늘소스를 조금 넣어 가볍게 무쳤는데요, 겉절이도 아닌 것이, 서양식 샐러드도 아닌 것이,
아주 괜찮았어요. 소금을 더 넣지 않았기 때문에 나트륨 부담도 없고...
울 남편, 토마토를 일부러 많이 먹으려고 노력하는데 제가 거기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반성하는 차원에서 당분간 토마토 자주 상에 올리려고 합니다.
옥수수철판구이도 했어요.
일단 버터도 좀 두르고, 준비했뒀던 옥수수를 넣은 후 위에 피자치즈를 얹어줬습니다.
치즈가 들어가서 맛없는 음식이 어디 있나요? ^^정말 맛은 있었습니다,
칼로리가 걱정되는게 문제지요.
이 식욕을 자극하는 치즈의 위엄!!
내일이 중복입니다.
저는 내일 닭을 사다가 백숙이라도 할까 했는데 남편이 내일 저녁 나가서 고기 사먹자네요.
제가, 제 몸이 편한데, 제가 마다할리 있겠습니까? 그러자고 했어요. ^^
내일 저녁은 밥 안해도 됩니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