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제 사생활이라고는,
한달에 한번씩 만나는 후배들과의 모임과,
이제 겨우 시작한지 2주밖에는 안되는 1주일에 한번 받는 경락마사지, 그것도 이번주에는 아직 가지도 못한,
그 마사지가 전부입니다.
오늘은 거의 유일한 제 사생활, 후배들과 모임날이었습니다.
이 맘때쯤이면 한번쯤 더운 나라 음식도 먹어줘야해서, 멤버 셋이 다 좋아하는 월남음식점에 갔었어요.
식당 입구에 비빔국수(? 정확한 이름 기억이 안나요,ㅠㅠ 아무튼 비슷한 이름이었던 듯...)가 신메뉴로 소개되어있어요.
오늘 같은 날씨에 딱 어울릴 것 같아서 주저없이 주문해봤는데요, 제 입맛에는 딱 좋았습니다.
특히 가는 쌀국수인 버미셀리, 오돌오돌한 것이 좋았어요.
저도 집에서 버미셀리 해본 적이 있는데 이런 맛이 아니었는데..
채소들이랑 쇠고기랑 국수랑 언 망고랑 견과류랑 맛이 잘 어울리는 것 같았어요.
맛있게 먹긴 했는데 대화에 열중하느라 뭘로 간을 했는지 파악해볼 생각도 안했어요.
조만간 다시 갈듯...뭘로 간했는지 파악하기 위해서..^^
저녁에는 메밀국수를 삶았습니다.
며칠전에 썰어둔 채소, 더 이상 두었다가는 먹지못하고 버리게 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때문에,
오늘 저녁에 밥과 된장찌개, 고등어구이와 더불어 메밀국수를 올렸는데요,
저도 그렇고 남편도 그렇고 밥은 딱 두숟갈씩만 먹고 이 채소와 국수로 배를 채웠어요.
채소는 지난번에 썰어두었던 적채, 적양파, 오이, 양상추, 깻잎이었구요,
접시 바닥에 채소를 깔고, 그 위에 건메밀면 삶아서 얹었구요,
냉동실에 위급상황에 쓰기 위해 대기중이던 시판 동치미 냉면 육수 녹여서 올렸어요.
간은 따로 전혀 하지않고, 동치미육수에 겨자만 조금 풀었어요.
주식으로 먹으려했던 것이 아니라 반찬으로 먹으려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어쨌든 주식이 되어버렸지만, 암튼 반찬으로 먹으려했기 때문에 육수를 한봉지만 넣었는데요,
육수를 두봉지 정도 넣어서 국수로 먹어도 좋을 것 같아요.
사진에는 잘 보이지 않지만 국수는 양이 얼마되지않고 채소는 정말 많았어요.
채소를 많이 먹고나니, 정말 건강식을 먹은 듯하여 기분이 아주 좋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