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날씨가 많이 후덥지근하네요.
우선 시원한 마실거 사진 한장!!
얼마전, 냉동실의 냉동열대과일 구제 차원에서 설탕 넣고 조려두었던 냉동과일조림으로 주스 만들었습니다.
과일과 설탕의 비율을 2:1이라 하였기 때문에 너무 달 것 같아서 좀 걱정스러웠는데요,
뭐 마실 수 없을 정도로 달지않아서 정말 다행이었습니다.
열대과일 조림 1큰술에 물 180㎖ 넣고 갈았어요.
우리집 컵형 미니믹서기...아무래도 바꿔줘야할 때가 되었나봅니다.
영 곱게 갈아지질 않네요.
오늘 저녁은 외식의 날, 남편과 둘이 뭘 먹을까 뭘 먹을까 하다가 일단 연희동 먹자골목으로 갔습니다.
마땅한 메뉴가 생각나지않아 제가 봐두었던 메밀음식점에 들어갔는데요, 한마디로 실망 그 자체였습니다.
요즘 날씨가 덥다보니 메밀묵사발이 자꾸 생각나는 거에요.
돌아가신 친정아버지께서 좋아하시던 원당의 메밀음식점에 가서 시원하게 메밀묵사발 한그릇 먹고 왔으면 좋겠지만,
쌍둥이들을 데리고 갈 수도 없고,(너무 손님이 많아서 우리 아가들이 가면 민폐일듯..)
저녁 시간에 그거 한그릇 먹자고 멀리 가기도 그렇고,
그러던 차에 오늘 아쉬운대로 연희동에 있는 다른 메밀음식점에 갔었습니다.
이게 아주 차야 맛있는데, 육수도 대충 시원한데다가 육수맛이 깊지도 않아,
차라리 메밀묵 한모 사다가 제 손으로 멸치육수 진하게 내서 김치냉장고에서 차갑게 식혔다가 먹을 껄 그랬다,
후회가 됐습니다.
같이 먹은 메밀전병도 보기는 이렇게 예쁜데,
맛은...그랬어요.
김치, 양념을 좀 했으면 맛있었을텐데, 양념을 안한 것 같고,
온도도 시원하거나 아니면 따뜻하면 좋을텐데, 시원한 것도 아니고 따뜻한 것도 아니고 어중간한 온도..
아무래도 며칠내로 원당쪽으로 떠야할 모양입니다. ㅠㅠ
머리 염색 좀 해야하는데 영 시간이 나지않아 어쩌나 하는 참에,
어제 남편, 저녁 먹고 들어온다고 전화가 왔습니다.
때는 이때다 싶어서, 미용실에 갔습니다.
제가 다니는 미용실의 원장님, 제가 머리 질끈 묶고 다니는 것 마땅치않아 했는데,
제가 머리를 좀 자르겠다고 하니 아예 묶을 수 없게 하자며 단발수준으로 잘랐습니다.
머리를 묶을 수는 없지만 잘라놓고 보니, 좀 젊어보이기는 하는 것 같아요.
머리를 자르고 아들도 집에 없어 혼자 밥먹으러 갔습니다.
제가 선택해서 먹은 저녁밥은 순댓국집에서 파는 얼큰이탕.
여자 혼자 먹기 적당한 메뉴는 아닐 지 모르지만 들어가서 다 먹고 나왔어요.
순댓국 감자탕 아귀찜 이런거 좋아한다고 울 남편, 무슨 여자 식성이 그러냐고 하는데, 저는 이런 음식 좋아요. ^^
저 이런 음식도 먹는 여자거든요.
어제 점심에 먹은 샐러드입니다.
요즘 대추방울토마토 참 달고 맛있는 것 같아요.
미니 파프리카, 대추방울토마토, 오이, 사과 썰어담고 오리엔탈 드레싱 뿌렸어요.
단순하지만 개운하고 좋았어요.
요즘 이렇게 대충 해먹거나 아니면 나가 사먹거나 하면서 살았어요.
내일은 솔잎깔고 삼겹살 쪄먹을 거에요.
작년 추석때 요리에 쓴다고 솔잎사서 냉동해둔게 있는데, 얼른 써버리려구요.
남편 아침을 직접 챙길 수 없어서, 요즘은 약식이나 찰떡 같은 거 해서 냉동해놓고 아침마다 꺼내놓고 나가거든요.
그래서 냉동실 서랍 한칸은 항상 비어있어야해요, 떡 얼려야하니까.
약식 반말 맞춘 거 내일 아침에 올거니까 냉동실 비워야해요.
재료를 두고도 자꾸 까먹으니까, 이렇게 메모도 해둡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