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날 제사...잘 모셨습니다.
습도가 너무 높아서, 음식 만드는 동안 상하지않을까 노심초사했으나 무사히 잘 넘어갔어요.
예전과는 달리 음식을 아주 조금 만들다보니, 제사 음식은 남은 것이 별로 없으나,
그전에 먹던것들이 냉장고 속 이곳저곳에 자리잡고 있어, 오늘은 이걸 해치우기로 했습니다.
몇번 상에 올렸는데 식구들이 잘 안먹는다...그러면 과감하게 음식을 버릴 줄도 알아야하는데,
저는 그게 잘 안돼요.
식구들이 안먹으면 저라도 끝까지 먹어야하지 하면 꾸역꾸역 먹습니다.
그러다보니, 오늘 저녁같은 밥상이 차려지는 거지요.
오늘은 밥상을 차리면서,'오늘 먹다가 다 못먹고 내려오는 음식은 무조건 버리리라'하고 마음먹었는데,
그게 또 안됩니다.
노각이랑 깻잎은 오늘도 남아서, 다시 밀폐용기에 담겨져 냉장고속으로 들어갔습니다.ㅠㅠ..
요즘 장마때문에 무척 짜증나시죠?
저희는 그래도 제습기 덕분에 그럭저럭 잘 지내고 있습니다.
작년부터 남편이 제습기 사자고 노래를 부르는 걸, 제가 일축했더랬습니다,
"에어컨 있는데 무슨 제습기, 에어컨 제습기능 잠시 돌리면 되는데.." 이렇게요.
그런데 올해 들어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자유게시판에 잘산 살림들 거론될때 제습기가 잘 산 물건으로 꼽히는 걸 보고 제가 귀가 팔랑거렸습니다. 헤헤..
그래서 장마시작되기 전에 장만했는데요,
제습이 되는 건 신기한데, 우선 소음이 너무 크고,창문을 닫아야 제습효과가 좋고...그래서 좀 그랬는데요,
요즘같이 비가 많이 오는 날엔 확실히 없는 것보다는 있는 것이 좋은 것 같아요.
창문을 대충 닫아도 그리 덥지않고,
일단 발바닥이 마루에 닿았을때 습기때문에 쩍 하고 달라붙은 느낌없이 보송보송한 것 같아서 좋고..
빨래도 제습기가 없는 것보다는 나은 것 같아요.
저희 동네 주간예보를 보니, 내일도 비, 모레도 비, 글피도 비, 월요일도 비,화요일도 비, 수요일도 비,
비 비 비 비 비 비 던데...혹시 끈적끈적해서 짜증이 나신다면 제습기 후기들 검색해서 한번 읽어보세요.
요즘 살림돋보기에 글이 많이 올라오고 활기차서 참 좋은데요,
제습기 쓰시는 분들, 친절한 후기 좀 써주시면 더 좋을 것 같네요.
활용법도 좀 알려주시면 제게도 참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