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얼마만에 보는 해인지 모르겠어요.
비가 그치고 해가 나고, 거기에 바람까지 살랑살랑 불어줘서, 모처럼 기분 좋은 날씨였습니다.
계속해서 비가 오면서 몸이 찐득찐득, 영 기분이 안좋았는데 오늘은 땀도 안나고 보송보송하니 좋네요.
비 그쳤다고 기분이 좋아져서 즐겁게 차린 저희 집 저녁밥입니다.
즐겁게는 차렸으나 반찬은 별거 없어요. ^^
삼겹살찜이 조그마한 거 한덩이 남아있더라구요, 이거 데우고,
상추와 치커리는 씻어서 손으로 대충 끊은 후 지난번과 비슷하게 일단 기름으로 코팅하고,
다만 지난번에는 들기름이었는데 오늘 참기름으로 코팅한 후 마늘소스로 버무렸습니다.
친정엄마표 알타리김치와 돌산에서 산 갓김치 놓고,
간편장아찌와 토마토절임도 올리고, 그리고 노각도 무쳤습니다.
한번 덜어먹고 냉장고에 모셔뒀던 된장찌개까지 데워서 올리니 이만하면 진수성찬입니다.
앞으로 며칠간은 비가 안온다고 하니, 여름메뉴들, 냉국같은 거 먹으면서 시원하게 지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