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겨울의 초입에,
눈이 많은 겨울이 될 거라는 장기예보가 있기는 했지만, 정말 올해는 눈이 너무 많이 내리는 것 같아요.
오늘 점심에 점심모임약속이 있어서 차없이 광화문엘 나갔더랬어요.
식당에 들어갈때는 눈발이 살살 날리기 시작했는데 밥을 먹고 나와보니,
(^^ 좋은 후배들과의 오랜만에 모임인지라...점심을 좀 오래 먹기는 했지요...)
나와보니, 눈이 펑펑 내리고 있었습니다. 길에도 눈이 많이 쌓이고..
제가 원래 잘 넘어지는 편이라서, 넘어지지 않게 조심조심하느라 몸을 잔뜩 웅크리고 다녔나봐요..
게다가..오늘 새 코트에 새 목도리를 처음으로 입고 두르고, 핸드백도 제가 가진것 중 제일 비싼 걸 들고,
하이힐까지 신고 나간지라...^^;; 이해가 가시죠? 새 코트 입고 나간 날, 눈이나 비가 오면 옷 버릴까봐 조심하게 되는 거..
들어와서 저녁을 해먹고 나니, 심한 운동을 하고 난 후처럼 온몸이 쑤시고 너무 아파요.
폭설, 정말 싫어요...ㅠㅠ...
kimys, 미끄러져 넘어질까봐 조심하고 다니느라 몸이 아프다고 하니까, 웃기만 하더니,
코트며 핸드백 얘기를 하니까 공감 100% 하면서 껄껄 웃네요, 듣고보니 그렇다고...
'설탕, 보리차, 우유, 세제, 헤어무스, 스타킹...'
사야할 목록들이 자꾸 늘어나, 내일은 모처럼 대형마트에 가볼까 했는데..나갈 수 있으려는지..
길이 미끄러우면 못나갈텐데...ㅠㅠ..
요즘,
요리를 열심히 하지는 않고, 어떻게든 끼니를 때워야하고 해서, 며칠전 근처 족발집에서 족발을 하나 시켜먹었더랬어요.
같이 왔던 채소들, 남은 것 냉장고에 잘 두었는데요,
그중 배추만 골라서 겉절이를 했습니다.
그 맛있는 액젓 두큰술 먼저 뿌려서 절였다가, 고춧가루, 마늘, 쪽파, 참기름만 넣었어요.
김장김치가 이제서야 맛이 들어 한창 맛있는데...겉절이는 김치와는 또다른 맛이 나는 것 같아요.
제가 희망수첩을 펴들기는 했지만,
읽어주시는 분들께 여간 송구한 것이 아닙니다.
저도 뭔가 번듯한 레시피를 올려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은데..어쩌다보니, 그게 여의치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