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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제가 좋아하는 것!!

| 조회수 : 16,965 | 추천수 : 66
작성일 : 2011-01-22 21:14:25
오늘은 날씨도 조금 풀린 토요일 오후였는데...뭐 맛있는 것들 만들어 드셨어요??
저녁에 제가 먹은 저녁입니다.
먹을 것이 없어서 이렇게 먹은 게 아니라...한번씩 이렇게 먹고 싶어질때가 있어요. ^^




어렸을때 겨울이면 한번씩 엄마께서 찬밥에 물을 붓고 팍팍 끓여 주시면,
이렇게 김장에 박아넣은 격지무를 잘라서 젓가락에 푹 찔러서,
끓인 밥 한 수저, 무 한입, 이렇게만 먹어도 얼마나 맛있었는지...^^

어려서 맛있게 먹은 건, 두고두고 애착이 가는데요,
그래서 지금도 겨울, 격지무 맛있을 때 이렇게 한번씩 먹곤 합니다.

오늘 점심,
연신내의 한 파스타집에서 고르곤졸라 피자랑 스파게티랑 먹었더니,
저녁까지도 배가 꺼지지 않아서, 요렇게 먹었지요. ^^

오늘 점심에, 해뭁탕 스파게티란 걸 먹었는데요, 아주 성공적인 메뉴선택이었습니다.
'이 어메이징한 스파게티'는 뚝배기에 담겨나오는데, 비주얼은 딱 짬뽕!!
홍합, 모시조개, 오징어, 꽃게, 이런 걸 넣었는데 국물맛은 토마토소스에 매운 고추를 넣은 칼칼한 맛이어서,
술 마신 사람들 해장으로도 딱 일듯한 메뉴였습니다.
오늘의 해장국 스파게티 덕분에 또 하나 따라해봐야할 메뉴가 생겼습니다.
어디 식당에 나가서 새로운 걸 먹어봐야  따라 해보고픈 것이 생긴답니다.
그래서, 새로운 외식메뉴에 자꾸 도전해봐야하는데...,그런데 나이가 먹어갈 수도록 가던 식당만 가고,
먹던 메뉴만 주문하고...점점 도전정신이 약해지는 것 같아요.
올해는...자꾸 사그러들어가는 도전정신을 다시 불태우는 한해로 목표를 잡아볼까봐요..^^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shining
    '11.1.22 9:16 PM

    선생님 저도 비슷하게 저녁 먹었어요. ^^ 너무 반가워서 ㅎㅎㅎ

  • 2. shining
    '11.1.22 9:18 PM

    헉 일등인가 봐요. 어떻게 이런 일이... 너무 기뻐요.

  • 3. 좋은소리
    '11.1.22 9:18 PM

    이야...간만에 순위권...

  • 4. 토마토샤벳
    '11.1.22 9:20 PM

    ㅎㅎ 저도 그렇네요^^
    저희집 베란다 밖에 항아리에 김장김치와함께
    격지무(김치속에 넣어두는 무를 격지무라고 하는군요.^^:;) 넣어두었는데,,
    완전 환상이더라구요.^^
    내일 점심때,,요렇게 먹어 볼까 싶어요^^

  • 5. 그린
    '11.1.22 9:36 PM

    오호라~~
    저도 완전 좋아하는 한 끼 식사예요.
    때에 따라 달라지기는 하지만
    명란젓, 갈치속젓, 맛난 김, 맛있는 김치 등등으로
    선생님처럼 밥 한 숟갈, 반찬 한 입 먹는 식사로 해요.
    때로는 그 어떤 진수성찬 보다 훨씬 더 개운하고 맛있는 식사로 느껴지기도 한답니다.
    내일은 저도 김치 속 격지무랑 한 끼 할까봐요.ㅎㅎ

  • 6. 도피안
    '11.1.22 10:02 PM

    팍팍 끓여낸 구수한 누룽지에
    아작아작한 격지무....
    생각만으로도 정말 개운한 한끼 식사네요
    생각까지도 개운해 집니다.

  • 7. 살림열공
    '11.1.22 10:16 PM

    연신내라는 말씀에 귀가 번쩍!
    어딘지 알려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식구들과 가보고 싶습니다

  • 8. yunah
    '11.1.23 9:44 AM

    아...누른밥. 한수저 푹 퍼갑니다.
    아플때 먹고싶은 음식이지요.
    팬에 밥을 눌려서라도 한그릇 만들어야겠네요^^

  • 9. 예시카
    '11.1.23 11:01 AM

    선생님은 누릉지도 럭셔리하게 드시네요
    저는 혼자 먹을땐 그냥 냄비째 퍼 먹습니다 ^^;;

  • 10. 낙타부인
    '11.1.23 12:15 PM

    Pesce를 드셨나봐요. 점심도 맛있게 드셨겠지만 저도 저렇게 노랗게 삭은 김장김치 무와 함께 밥 먹는게 좋아요^^

  • 11. 프라하
    '11.1.23 1:13 PM

    저는 왜 고르곤졸라피자에만 확 꽂히죠?ㅋㅋ
    아...배가 슬슬 고파 오는 것이..피자 한조각 간절합니다~

  • 12. 검프
    '11.1.23 4:34 PM

    방금 불고기와 밥먹고, 후식으로 사과먹고, 빵먹고 요플레 먹은 10살짜리 울아들이 이럽니다.
    "와! 맛있겠다."

    저도 심하게 땡깁니다.

  • 13. yunii
    '11.1.23 5:02 PM

    선생님이 드신 스파게티가 아마 "뻬쉐"인거 같아요..ㅎ
    예전에 스파게티아에도 있던 메뉴인데 느끼한거 싫어하는 남자들도 좋아했어요..^^

  • 14. Terry
    '11.1.23 10:40 PM

    저녁 먹었는데도 이거 보니 또 먹고싶어지네요... 내일 아침엔 정녕코!!!

  • 15. 순덕이엄마
    '11.1.24 6:42 PM

    제가 제일 먹고 싶은거네요. ㅠㅠ

  • 16. 벨롯
    '11.1.25 4:28 AM

    격지무..저희 엄마는 석박지라고 하시거든요...^^
    저도 저거저거 넘 좋아하는데..
    입이 미어지게 한입 베어물고 싶네요...

  • 17. 꽃과별
    '11.1.26 2:15 AM

    잉~엄마 생각 나네요 ㅠ.ㅠ

  • 18. 사랑니
    '11.1.26 4:38 PM

    샘님이,하신것은 누룽지밥도 맛있어 보이네요.

  • 19. 언제나영화처럼..
    '11.2.1 10:28 PM

    어떨 땐 이런 사진이 웃음을 빙그레 떠올리기도 하지만

    어떨땐 이런 사진이 울컥 할때가 있는 아주 묘한 사진입니다.

    주부라는 자리가 혼자 무김치 하나에도 행복해 하면 맛있다를 연발하며 먹다가도

    어쩔땐 이런 모습이 초라해보여 목이 멥니다....

  • 20. 용필오빠
    '11.4.8 2:36 PM

    밥맛 없을때 물말아 김치에 먹으면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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