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에 제가 먹은 저녁입니다.
먹을 것이 없어서 이렇게 먹은 게 아니라...한번씩 이렇게 먹고 싶어질때가 있어요. ^^

어렸을때 겨울이면 한번씩 엄마께서 찬밥에 물을 붓고 팍팍 끓여 주시면,
이렇게 김장에 박아넣은 격지무를 잘라서 젓가락에 푹 찔러서,
끓인 밥 한 수저, 무 한입, 이렇게만 먹어도 얼마나 맛있었는지...^^
어려서 맛있게 먹은 건, 두고두고 애착이 가는데요,
그래서 지금도 겨울, 격지무 맛있을 때 이렇게 한번씩 먹곤 합니다.
오늘 점심,
연신내의 한 파스타집에서 고르곤졸라 피자랑 스파게티랑 먹었더니,
저녁까지도 배가 꺼지지 않아서, 요렇게 먹었지요. ^^
오늘 점심에, 해뭁탕 스파게티란 걸 먹었는데요, 아주 성공적인 메뉴선택이었습니다.
'이 어메이징한 스파게티'는 뚝배기에 담겨나오는데, 비주얼은 딱 짬뽕!!
홍합, 모시조개, 오징어, 꽃게, 이런 걸 넣었는데 국물맛은 토마토소스에 매운 고추를 넣은 칼칼한 맛이어서,
술 마신 사람들 해장으로도 딱 일듯한 메뉴였습니다.
오늘의 해장국 스파게티 덕분에 또 하나 따라해봐야할 메뉴가 생겼습니다.
어디 식당에 나가서 새로운 걸 먹어봐야 따라 해보고픈 것이 생긴답니다.
그래서, 새로운 외식메뉴에 자꾸 도전해봐야하는데...,그런데 나이가 먹어갈 수도록 가던 식당만 가고,
먹던 메뉴만 주문하고...점점 도전정신이 약해지는 것 같아요.
올해는...자꾸 사그러들어가는 도전정신을 다시 불태우는 한해로 목표를 잡아볼까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