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제가 좋아하는 것!!
저녁에 제가 먹은 저녁입니다.
먹을 것이 없어서 이렇게 먹은 게 아니라...한번씩 이렇게 먹고 싶어질때가 있어요. ^^
어렸을때 겨울이면 한번씩 엄마께서 찬밥에 물을 붓고 팍팍 끓여 주시면,
이렇게 김장에 박아넣은 격지무를 잘라서 젓가락에 푹 찔러서,
끓인 밥 한 수저, 무 한입, 이렇게만 먹어도 얼마나 맛있었는지...^^
어려서 맛있게 먹은 건, 두고두고 애착이 가는데요,
그래서 지금도 겨울, 격지무 맛있을 때 이렇게 한번씩 먹곤 합니다.
오늘 점심,
연신내의 한 파스타집에서 고르곤졸라 피자랑 스파게티랑 먹었더니,
저녁까지도 배가 꺼지지 않아서, 요렇게 먹었지요. ^^
오늘 점심에, 해뭁탕 스파게티란 걸 먹었는데요, 아주 성공적인 메뉴선택이었습니다.
'이 어메이징한 스파게티'는 뚝배기에 담겨나오는데, 비주얼은 딱 짬뽕!!
홍합, 모시조개, 오징어, 꽃게, 이런 걸 넣었는데 국물맛은 토마토소스에 매운 고추를 넣은 칼칼한 맛이어서,
술 마신 사람들 해장으로도 딱 일듯한 메뉴였습니다.
오늘의 해장국 스파게티 덕분에 또 하나 따라해봐야할 메뉴가 생겼습니다.
어디 식당에 나가서 새로운 걸 먹어봐야 따라 해보고픈 것이 생긴답니다.
그래서, 새로운 외식메뉴에 자꾸 도전해봐야하는데...,그런데 나이가 먹어갈 수도록 가던 식당만 가고,
먹던 메뉴만 주문하고...점점 도전정신이 약해지는 것 같아요.
올해는...자꾸 사그러들어가는 도전정신을 다시 불태우는 한해로 목표를 잡아볼까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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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shining
'11.1.22 9:16 PM선생님 저도 비슷하게 저녁 먹었어요. ^^ 너무 반가워서 ㅎㅎㅎ
2. shining
'11.1.22 9:18 PM헉 일등인가 봐요. 어떻게 이런 일이... 너무 기뻐요.
3. 좋은소리
'11.1.22 9:18 PM이야...간만에 순위권...
4. 토마토샤벳
'11.1.22 9:20 PMㅎㅎ 저도 그렇네요^^
저희집 베란다 밖에 항아리에 김장김치와함께
격지무(김치속에 넣어두는 무를 격지무라고 하는군요.^^:;) 넣어두었는데,,
완전 환상이더라구요.^^
내일 점심때,,요렇게 먹어 볼까 싶어요^^5. 그린
'11.1.22 9:36 PM오호라~~
저도 완전 좋아하는 한 끼 식사예요.
때에 따라 달라지기는 하지만
명란젓, 갈치속젓, 맛난 김, 맛있는 김치 등등으로
선생님처럼 밥 한 숟갈, 반찬 한 입 먹는 식사로 해요.
때로는 그 어떤 진수성찬 보다 훨씬 더 개운하고 맛있는 식사로 느껴지기도 한답니다.
내일은 저도 김치 속 격지무랑 한 끼 할까봐요.ㅎㅎ6. 도피안
'11.1.22 10:02 PM팍팍 끓여낸 구수한 누룽지에
아작아작한 격지무....
생각만으로도 정말 개운한 한끼 식사네요
생각까지도 개운해 집니다.7. 살림열공
'11.1.22 10:16 PM연신내라는 말씀에 귀가 번쩍!
어딘지 알려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식구들과 가보고 싶습니다8. yunah
'11.1.23 9:44 AM아...누른밥. 한수저 푹 퍼갑니다.
아플때 먹고싶은 음식이지요.
팬에 밥을 눌려서라도 한그릇 만들어야겠네요^^9. 예시카
'11.1.23 11:01 AM선생님은 누릉지도 럭셔리하게 드시네요
저는 혼자 먹을땐 그냥 냄비째 퍼 먹습니다 ^^;;10. 낙타부인
'11.1.23 12:15 PMPesce를 드셨나봐요. 점심도 맛있게 드셨겠지만 저도 저렇게 노랗게 삭은 김장김치 무와 함께 밥 먹는게 좋아요^^
11. 프라하
'11.1.23 1:13 PM저는 왜 고르곤졸라피자에만 확 꽂히죠?ㅋㅋ
아...배가 슬슬 고파 오는 것이..피자 한조각 간절합니다~12. 검프
'11.1.23 4:34 PM방금 불고기와 밥먹고, 후식으로 사과먹고, 빵먹고 요플레 먹은 10살짜리 울아들이 이럽니다.
"와! 맛있겠다."
저도 심하게 땡깁니다.13. yunii
'11.1.23 5:02 PM선생님이 드신 스파게티가 아마 "뻬쉐"인거 같아요..ㅎ
예전에 스파게티아에도 있던 메뉴인데 느끼한거 싫어하는 남자들도 좋아했어요..^^14. Terry
'11.1.23 10:40 PM저녁 먹었는데도 이거 보니 또 먹고싶어지네요... 내일 아침엔 정녕코!!!
15. 순덕이엄마
'11.1.24 6:42 PM제가 제일 먹고 싶은거네요. ㅠㅠ
16. 벨롯
'11.1.25 4:28 AM격지무..저희 엄마는 석박지라고 하시거든요...^^
저도 저거저거 넘 좋아하는데..
입이 미어지게 한입 베어물고 싶네요...17. 꽃과별
'11.1.26 2:15 AM잉~엄마 생각 나네요 ㅠ.ㅠ
18. 사랑니
'11.1.26 4:38 PM샘님이,하신것은 누룽지밥도 맛있어 보이네요.
19. 언제나영화처럼..
'11.2.1 10:28 PM어떨 땐 이런 사진이 웃음을 빙그레 떠올리기도 하지만
어떨땐 이런 사진이 울컥 할때가 있는 아주 묘한 사진입니다.
주부라는 자리가 혼자 무김치 하나에도 행복해 하면 맛있다를 연발하며 먹다가도
어쩔땐 이런 모습이 초라해보여 목이 멥니다....20. 용필오빠
'11.4.8 2:36 PM밥맛 없을때 물말아 김치에 먹으면 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