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국수 한 그릇
날씨가 추워서,
여간해서는 낮에 난방을 하지 않아도 잘 지낼 수 있었는데, 오늘은 잠깐이나마 난방을 돌리지 않을 수 없네요.
10년만의 추위라더니, 정말 춥기는 무척 추운 것 같아요.
날씨탓에 따끈한 시장통 국수 한그릇이 생각났습니다.
재래시장 노점에서 포장쳐놓고 파는 잔치국수 한그릇 먹으면 좋을 것 같은데,
너무 추우니까 나갈 수는 없고, 집에서 만들어 먹었습니다.
호박, 당근, 양파 볶고, 김도 굽고,
탕국 끓일때 건더기가 너무 많길래 조금 남겨두었던 양지머리 고기 찢어둔 것도 얹어서,
정말 훌훌 잘 먹었습니다.
다만, 육수를 낸다고 냈는데,
시장에서 엄청 많은 양을 육수를 하루 종일 끓여서 부어주는 국물 맛보다는 덜 진한 것 같아요.
다들 아시겠지만,
소면 국수 삶은 후 찬물에 바락바락 씻어야 국수가 더 맛있잖아요.
그런데 찬물에 씻기 때문에 국수가 차갑기 때문에 그냥 국물을 부으면서 국수 온도가 너무 낮아서 맛이 덜해요.
이렇게 체망에 담아서 뜨거운 국물에 넣어서 따끈따끈하게 데워서 먹으면 끝까지 맛있어요.
다 아시죠? 다 아시는데 제가 괜히...잔소리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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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오드리
'11.1.16 8:21 PM넘 맛있겠어요...^^ 뜨끈한거 생각나요...
2. Clair
'11.1.16 8:21 PM한 그릇 먹고 갑니다!! ^^
너무 맛있겠어요~~~3. 해야
'11.1.16 8:26 PM저, 지금 얼른 국수 삶으러 갑니다.
4. 파스타
'11.1.16 8:50 PM후르륵후르륵 잘 먹었습니다. ^^
5. 진선미애
'11.1.16 9:38 PM정말 추워지고는 잔치국수 안먹은듯 합니다
뜨끈한 국물맛이 마구 느껴지는걸요
오늘은 늦었고 낼저녁에 한번 해먹어야겠어요
전 신김치 쫑쫑 썰어넣을까 싶네요^^6. 엘레나
'11.1.16 10:09 PM - 삭제된댓글잔소리아니에요^^
초보주부인 저는 "한상차림"에서 처음 토렴이란걸 배웠는걸요.
까먹지않게끔 이렇게 알려주시니 감사합니당..^^7. chatenay
'11.1.16 10:21 PMㅎㅎㅎ~
샘!찌찌뽕이용!!
저도 멸치국물에 잔치국수랑, 군만두 해먹었거든요..
배운데로 잊지않고 토렴도 했구요....
추우니까 뜨뜻해서 좋았어요!^^8. 행복이늘그림자처럼
'11.1.16 10:22 PM계란을 어떻게 풀면 저렇게 될까요? 많이 젓지 않으신것같은데 부드러워보이고
모든 국물에 일정하게 섞이지 않은걸로봐선 따로익혀서 넣으신건가요 @@9. annabell
'11.1.16 10:58 PM국수 정말 좋아하는 남편덕에 온갖 스탈로 끓이지만 기본이 젤 맛있는거 같아요.
샘의 손길이 닿은것은 다 좋아보이는건 기술이겠죠.^^
추위가 기승이라는데 다들 고생이 많으세요.10. 행복한마리
'11.1.17 12:04 AM센스있는 겨울밤참입니다~
배려있는 글 감사요^^11. morning
'11.1.17 8:05 AM육수낼때, 들어가는 재료가 다양하면 다양할수록 맛이 좋아지더군요. 멸치와 다시마 외에도 북어머리, 새우, 양파, 대파, 말린 홍합, 버섯 등등. 시장에서 파는 국수 국물에는 아마 약간의 조미료도 들어가있지 않을까 싶네요.
12. 김혜경
'11.1.17 8:51 AM행복이늘그림자처럼님,
달걀은 미리 풀어두었다가 국물이 팔팔 끓을 때 줄알 친다음 오래두지않고 바로 국물과 함께 국수에 부어주면 저런 모양으로 된답니다.
너무 오래 끓이면 달걀이 단단해지고 모양도 미워져요.13. 안나돌리
'11.1.17 8:53 AM요즘 세끼를 모두 먹는 가족들땜시
점심엔 국수를 간단버젼으로 자주 해 먹어요^^
인왕시장에 원조국수라고 유명난 집이 있는 데
전엔 몰랐는 데 요즘 집에서 국수해 먹다가 어쩌다 한번
사 먹으면 짜기도 하고 진한 국물이 탁한 느낌이 드는 것이~
집에서 어설프게 해 먹는 국수맛에 길이 든 모양입니다.
그래서 결론은....쌤님 국수가 훨 맛있다는....얘기입죠...ㅎㅎ
정말 날씨가 장난아니게 춥네요^^ 감기조심하세요~~~!14. 놀부
'11.1.17 10:18 AM우왕~넘 맛있겄따 국수도 보기에따라 왜그리도 맛나게 보입니까????
언제나 음식들이 맛나게 보여 그대루 해보는 즐거움도 있답니다15. 다물이^^
'11.1.17 11:50 AM얼른 국수한그릇 뚝딱하고 싶네요. 너무 맛날거 같아요!!!!
배고파요!16. 검프
'11.1.17 2:54 PM전 몰랐어요. 저같은 사람들을 위해서 꼬옥~ 돌다리도 두들겨 주세요.
혼자서라고 끓여 먹고 싶네요.
꼴깍~17. 그린
'11.1.17 8:15 PM저도 잔치국수 무지 좋아하는데
깔끔한 선생님댁 국수는 보기에도 황홀합니다~~ㅎㅎ
그리고 잔소리 아니예요~~
요즘 사람들 "토렴"이라는 말 조차 모르는 경우 많더라구요.
알아도 꼭 짚어주시는 센스!!
꼭 필요하다 사료되옵니다.^^18. 열무김치
'11.1.17 10:54 PM후루룩 후루룩 훌훌훌
후루룩 후루룩 훌훌훌
후루룩 후루룩 훌훌훌19. 지지
'11.1.19 12:49 PM아...너무 먹고싶어요..OTL..
20. Terry
'11.1.19 8:50 PM국수도 넘 맛있겠고. 냄비에 걸치는 체망도 탐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