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날씨가 추워서,
여간해서는 낮에 난방을 하지 않아도 잘 지낼 수 있었는데, 오늘은 잠깐이나마 난방을 돌리지 않을 수 없네요.
10년만의 추위라더니, 정말 춥기는 무척 추운 것 같아요.
날씨탓에 따끈한 시장통 국수 한그릇이 생각났습니다.
재래시장 노점에서 포장쳐놓고 파는 잔치국수 한그릇 먹으면 좋을 것 같은데,
너무 추우니까 나갈 수는 없고, 집에서 만들어 먹었습니다.
호박, 당근, 양파 볶고, 김도 굽고,
탕국 끓일때 건더기가 너무 많길래 조금 남겨두었던 양지머리 고기 찢어둔 것도 얹어서,
정말 훌훌 잘 먹었습니다.
다만, 육수를 낸다고 냈는데,
시장에서 엄청 많은 양을 육수를 하루 종일 끓여서 부어주는 국물 맛보다는 덜 진한 것 같아요.

다들 아시겠지만,
소면 국수 삶은 후 찬물에 바락바락 씻어야 국수가 더 맛있잖아요.
그런데 찬물에 씻기 때문에 국수가 차갑기 때문에 그냥 국물을 부으면서 국수 온도가 너무 낮아서 맛이 덜해요.
이렇게 체망에 담아서 뜨거운 국물에 넣어서 따끈따끈하게 데워서 먹으면 끝까지 맛있어요.
다 아시죠? 다 아시는데 제가 괜히...잔소리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