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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국수 한 그릇

| 조회수 : 17,613 | 추천수 : 63
작성일 : 2011-01-16 20:19:02


날씨가 추워서,
여간해서는 낮에 난방을 하지 않아도 잘 지낼 수 있었는데, 오늘은 잠깐이나마 난방을 돌리지 않을 수 없네요.
10년만의 추위라더니, 정말 춥기는 무척 추운 것 같아요.

날씨탓에 따끈한 시장통 국수 한그릇이 생각났습니다.
재래시장 노점에서 포장쳐놓고 파는 잔치국수 한그릇 먹으면 좋을 것 같은데,
너무 추우니까 나갈 수는 없고, 집에서 만들어 먹었습니다.

호박, 당근, 양파 볶고, 김도 굽고,
탕국 끓일때 건더기가 너무 많길래 조금 남겨두었던 양지머리 고기 찢어둔 것도 얹어서,
정말 훌훌 잘 먹었습니다.
다만, 육수를 낸다고 냈는데,
시장에서 엄청 많은 양을 육수를 하루 종일 끓여서 부어주는 국물 맛보다는 덜 진한 것 같아요.




다들 아시겠지만,
소면 국수 삶은 후 찬물에 바락바락 씻어야 국수가 더 맛있잖아요.
그런데 찬물에 씻기 때문에 국수가 차갑기 때문에 그냥 국물을 부으면서 국수 온도가 너무 낮아서 맛이 덜해요.
이렇게 체망에 담아서 뜨거운 국물에 넣어서 따끈따끈하게 데워서 먹으면 끝까지 맛있어요.
다 아시죠? 다 아시는데 제가 괜히...잔소리 하죠??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오드리
    '11.1.16 8:21 PM

    넘 맛있겠어요...^^ 뜨끈한거 생각나요...

  • 2. Clair
    '11.1.16 8:21 PM

    한 그릇 먹고 갑니다!! ^^
    너무 맛있겠어요~~~

  • 3. 해야
    '11.1.16 8:26 PM

    저, 지금 얼른 국수 삶으러 갑니다.

  • 4. 파스타
    '11.1.16 8:50 PM

    후르륵후르륵 잘 먹었습니다. ^^

  • 5. 진선미애
    '11.1.16 9:38 PM

    정말 추워지고는 잔치국수 안먹은듯 합니다
    뜨끈한 국물맛이 마구 느껴지는걸요

    오늘은 늦었고 낼저녁에 한번 해먹어야겠어요
    전 신김치 쫑쫑 썰어넣을까 싶네요^^

  • 6. 엘레나
    '11.1.16 10:09 PM - 삭제된댓글

    잔소리아니에요^^
    초보주부인 저는 "한상차림"에서 처음 토렴이란걸 배웠는걸요.
    까먹지않게끔 이렇게 알려주시니 감사합니당..^^

  • 7. chatenay
    '11.1.16 10:21 PM

    ㅎㅎㅎ~
    샘!찌찌뽕이용!!
    저도 멸치국물에 잔치국수랑, 군만두 해먹었거든요..
    배운데로 잊지않고 토렴도 했구요....
    추우니까 뜨뜻해서 좋았어요!^^

  • 8. 행복이늘그림자처럼
    '11.1.16 10:22 PM

    계란을 어떻게 풀면 저렇게 될까요? 많이 젓지 않으신것같은데 부드러워보이고
    모든 국물에 일정하게 섞이지 않은걸로봐선 따로익혀서 넣으신건가요 @@

  • 9. annabell
    '11.1.16 10:58 PM

    국수 정말 좋아하는 남편덕에 온갖 스탈로 끓이지만 기본이 젤 맛있는거 같아요.
    샘의 손길이 닿은것은 다 좋아보이는건 기술이겠죠.^^
    추위가 기승이라는데 다들 고생이 많으세요.

  • 10. 행복한마리
    '11.1.17 12:04 AM

    센스있는 겨울밤참입니다~
    배려있는 글 감사요^^

  • 11. morning
    '11.1.17 8:05 AM

    육수낼때, 들어가는 재료가 다양하면 다양할수록 맛이 좋아지더군요. 멸치와 다시마 외에도 북어머리, 새우, 양파, 대파, 말린 홍합, 버섯 등등. 시장에서 파는 국수 국물에는 아마 약간의 조미료도 들어가있지 않을까 싶네요.

  • 12. 김혜경
    '11.1.17 8:51 AM

    행복이늘그림자처럼님,
    달걀은 미리 풀어두었다가 국물이 팔팔 끓을 때 줄알 친다음 오래두지않고 바로 국물과 함께 국수에 부어주면 저런 모양으로 된답니다.
    너무 오래 끓이면 달걀이 단단해지고 모양도 미워져요.

  • 13. 안나돌리
    '11.1.17 8:53 AM

    요즘 세끼를 모두 먹는 가족들땜시
    점심엔 국수를 간단버젼으로 자주 해 먹어요^^

    인왕시장에 원조국수라고 유명난 집이 있는 데
    전엔 몰랐는 데 요즘 집에서 국수해 먹다가 어쩌다 한번
    사 먹으면 짜기도 하고 진한 국물이 탁한 느낌이 드는 것이~
    집에서 어설프게 해 먹는 국수맛에 길이 든 모양입니다.
    그래서 결론은....쌤님 국수가 훨 맛있다는....얘기입죠...ㅎㅎ

    정말 날씨가 장난아니게 춥네요^^ 감기조심하세요~~~!

  • 14. 놀부
    '11.1.17 10:18 AM

    우왕~넘 맛있겄따 국수도 보기에따라 왜그리도 맛나게 보입니까????
    언제나 음식들이 맛나게 보여 그대루 해보는 즐거움도 있답니다

  • 15. 다물이^^
    '11.1.17 11:50 AM

    얼른 국수한그릇 뚝딱하고 싶네요. 너무 맛날거 같아요!!!!
    배고파요!

  • 16. 검프
    '11.1.17 2:54 PM

    전 몰랐어요. 저같은 사람들을 위해서 꼬옥~ 돌다리도 두들겨 주세요.
    혼자서라고 끓여 먹고 싶네요.
    꼴깍~

  • 17. 그린
    '11.1.17 8:15 PM

    저도 잔치국수 무지 좋아하는데
    깔끔한 선생님댁 국수는 보기에도 황홀합니다~~ㅎㅎ

    그리고 잔소리 아니예요~~
    요즘 사람들 "토렴"이라는 말 조차 모르는 경우 많더라구요.
    알아도 꼭 짚어주시는 센스!!
    꼭 필요하다 사료되옵니다.^^

  • 18. 열무김치
    '11.1.17 10:54 PM

    후루룩 후루룩 훌훌훌
    후루룩 후루룩 훌훌훌
    후루룩 후루룩 훌훌훌

  • 19. 지지
    '11.1.19 12:49 PM

    아...너무 먹고싶어요..OTL..

  • 20. Terry
    '11.1.19 8:50 PM

    국수도 넘 맛있겠고. 냄비에 걸치는 체망도 탐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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