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밤으로 부산하게 준비하여, 오늘 저녁엔 육개장을 끓였습니다.
어제 핏물 뺀 양지머리 500g 정도를 푹 끓여, 다용도실에 두고 잤어요.
오늘 저녁 준비하려고 보니 기름이 엉겨있는 거에요. 기름 잘 걷어내 국물 준비해두고.
어제밤에 토란대도 삶아두고, 고사리도 삶아뒀어요.
토란대니 고사리니 하는 거 다 손질된 걸 사다쓰면 참 편하긴 한데, 집에 있는 걸두고 그럴 수도 없고.
요기서 잔소리 한마디, 토란대 꼭 쌀뜨물이나 쌀뜨물이 없으면 밀가루 푼 물에 삶으셔야해요.
그렇지 않으면 아려서 먹을 수가 없답니다.
오늘 저녁준비하면서 양념 만들어서, 결 반대방향으로 썬 고기에 양념 조물조물 해뒀다가,
기름 걷은 국물 끓을 때 고기 넣어 더 끓이다가,
삶아둔 토란대, 고사리, 그리고 데쳐둔 대파와 생숙주를 넣어 끓여줬습니다.
양념은요,
국간장 4: 다진 마늘 4: 고춧가루 3: 참기름 2의 비율로 잘 섞어서 만들었어요.
건더기가 많아서 였는지 조금 싱거운 듯도 해서 국간장을 조금 더 넣어줬습니다.
다 먹는 동안 식지말라고, 유기그릇에 담아서 상에 올렸어요.
국을 유기에 담았으니, 밥도 유기, 그러다보면 김치그릇도 유기...
반찬도 별거 없지만, 그럴싸 보이는 그런 밥상이지요.
아참,
백김치는 맛있게 익었습니다. 꽤 먹을만 합니다.
새우젓이 들어가서 어쩌려나, 혹시 비린맛이나 젓갈맛이 강하지나 않으려는 지 걱정했는데,
그렇지 않네요. ^^
지난번 백김치 다 먹으면,
김장때 얻어와 신문지에 쌓인 채 냉장고 안에 고이 모셔져있는 배추 두포기로 또 백김치를 담아야하는 건 아닌지..
이제 양배추 물김치만 맛있으면 됩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