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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지금 현재 우리집 식탁 모습

| 조회수 : 20,414 | 추천수 : 78
작성일 : 2010-12-08 14:22:01


조금전 눈이 펑펑 내려서,
앞산이며 건너다보이는 주택들의 지붕들이 모두 흰눈을 쓰고 앉아있는데,
지금은 눈이 그쳐, 언제 눈이 내렸냐는 듯...참 알수 없는 날씨입니다.

저는 어저께 장난감이 도착했어요.
몇년전부터 내 전용 노트북이 필요해, 내 전용 노트북이 필요해 노래를 불렀었는데,
이래저래해서 사질 못하고 있었어요.
첨엔, 데스크탑이 있는데 전용 세컨드 pc로 쓰자고 사자니 돈이 좀 아까웠고,
돈은 그렇다치고, 필요하니까 사야지했더니, 여러가지로 불편할 거라는 주위의 만류 때문에 망설이기만 했었어요.
지금도, 주변사람들이 그걸 왜 사냐고, 여러가지 의견들을 제시하지만,
예컨대, 태블릿pc를 써라, 부엌에 모니터 일체형 데스크탑을 놓아라, 넷북은 어떠냐, 등등
의견이 분분했으나, 그냥 노트북으로 샀어요.

물론 노트북을 갖게되면, 다른 용도로 쓰일 수 있겠지만,
제가 주로 쓰고자 하는 용도는 부엌에 놓고, 원고 정리할 때 쓰려는 거 거든요.
하나 계량해보고, 머릿속에 넣은 후 부리나케 서재로 달려가서 기록 하나 해놓고 또 뛰어나오는 것도 싫고,
원고를 쓰거나 메일 답장을 쓸 때 그릇 사이즈 하나 재자고 서재에서 나와서 주방 그릇 찾아서 확인한 후 다시 들어가서 글 쓰는 것도 번거롭고,
또 외우지 못한 레시피는 만들때마다, 들락날락 하면서 레시피 살펴봐야하고,
이럴때 그냥 식탁위에서 노트북 펴놓고 쓰면 좋잖아요.

망설이고 또 망설이다가 몇달전 노트북을 사기로 결정했는데, 이번에는 뭘 사야 좋을지 모르겠는거에요.
그래서 우리 아이들이며, 후배들이며, 이 사람 저 사람 노트북에 대해서 알만한 사람에게 모델 좀 추천해달라고,
신신당부했는데, 다들 뭘 골라줘야할 지 모른다며 명쾌한 답을 안주는 거에요.
빨리 사서, 작업해야하는데 싶어서, 대충 이만하면 용도에 맞겠다 싶은 거 하나 샀어요.

토요일 새벽에 결제해,
냉장고나 냉동고처럼 한참 걸려야 오는 줄 알았더니, 어제 오후에 도착한거에요.
처음이라 좀 어색하고 서툴기는 하지만, 나름 새 장난감 가지고 노는 재미에 시간가는 줄 몰랐어요. ^^

이제 글 열심히 쓸 수 있을 것 같아요, 왔다갔다하느라 집중할 수 없어서 글의 흐름이 끊어지는 일도 많았는데...
어쩌면 앞으로는 서재에 들어올 일도 없을 듯...^^
모처럼 오랫동안 갖고 싶었던 장난감 장만하고, 기분이 아주 좋습니당~~


그리고, 공지 한가지!
오늘, 샘플 받았는데요, 지난번에 빛의 속도로 품절되어 아쉬움을 남겼던 유기그릇 , 선주문 받으려고 합니다.
선주문이라 해도 양을 무한정 받을 수는 없어요.
수작업으로 하기 때문에 공방의 제작능력이 한계가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래서, 잠정적으로 12월23일 50~100세트 한정으로 선주문을 받으려고 합니다.
시간은 아직 정하지 않았는데요, 직장 다니시는 분들, 낮에 하면 불편하다 하셔서, 저녁때 할까 싶습니다.
품목은 떡국그릇세트, 접시세트, 그리고 지난번 했던 수저세트와 공기대접세트 등입니다.
찬기세트도 하긴할건데요, 디자인을 살짝 바꾸려고 합니다.
미리 말씀드리고 싶은건,
12월23일에 주문하셔도 물건을 받으시는 건 몇주일이 걸리니까 급하신분들은 피하시는 것이 좋겠다는 점,
미리 가격조사를 하셔서, 정말 합리적인 가격인지, 선주문을 해도 좋은 건지 미리 정보를 갖고 계시라는 점
등입니다.
보다 구체적인 사항은 임박해서 만들어질 공동구매페이지에서 아실 수 있을텐데요,
이번에는 공지배너를 여기저기 걸지않을 거에요.
그러니까 하루라도 82cook을 접속하지 않으면 손가락에 가시가 돋는다는 기분으로
82cook 많이 찾아주시고, 여기저기 구석구석 모두모두 사랑해주셔야해요. ^^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놀부
    '10.12.8 2:23 PM

    ㅎㅎ공부하시는모습 일하시느 모습 식사 하시는모습 다양하게 그려집니다

  • 2. 김여사네
    '10.12.8 2:36 PM

    전 사진에서 놋북보다 유기보면서 침흘리고 있었는데..
    지난번에 산 아기용식기 너무 이뻐서요..
    빨리 키워서 밥먹여야겠단 생각밖에 안나더라구요..
    이번에는 어른용 꼭 사고 싶어요~

  • 3. REG
    '10.12.8 2:49 PM

    "부엌에 놓고, 원고 정리할 때 쓰려는" 용도라면 제 생각엔 노트북이 딱인데,
    왜 주변 사람들이 다른 것들을 추천했을까 싶네요 ^^;
    넷북은 화면도 작고 타자치기도 불편해요. 노트북이 훨씬 낫죠. 넷북은 그냥 휴대용 개념이 강한..
    지금은 저, 데스크탑 쓰고 있는데, 다음 컴퓨터는 노트북 할래요.
    태블릿PC는, 글쎄요.. 전 노트북이 나은 거 같아요.. 말씀하신 용도라면요.
    저 개인적으론 터치스크린 방식 너무 불편해서 지금 쓰고 있는 아이폰도 정말 후회 막심이거든요.
    좋은 거 사셨기를, 또 더 알찬 내용 보기를 바랄게요 ^^

  • 4. 마이
    '10.12.8 2:52 PM

    흑흑흑.. 식탁위의 노트북 제 로망이에요. 많이 부럽사와요.
    지금은 아들 노트북 집에 있을때 구걸?해서 주방에서 쓰곤하는데 진짜 편하고 좋데요^^
    근데 저야말로 노트북을 새로 살 구실이 전혀 없는 관계로 침만 흘리다 갑니다ㅠㅠ

  • 5. 요정
    '10.12.8 3:01 PM

    노트북 넘 편하고 좋아요 아무때나 아무장소에서나 내가 켜고싶을때 켜고 끄고 전 노트북으로 공부한답니다. 잘 사셨어요...

  • 6. 체리
    '10.12.8 3:38 PM

    한국유기에 오목 식기라고 되어 있는 주발세트
    (뜨끈하게 한 그릇 육개장에 나온 유기)
    도 좀 해주세요.

    부탁드립니다.

    공구배너 찾기 위해서 지금부터 미리 여기저기 둘러봐야겠네요.

  • 7. 가브리엘라
    '10.12.8 4:17 PM

    저도 노트북사고 컴퓨터하는 시간이 한, 5배는 는것같아요.
    그게 제일 문제이긴하지만요..
    정말 제겐 더할나위없는 장난감입니다.
    70%는 82하느라, 나머진 검색대충하고 놓친 프로그램이나 미드보기.
    그나저나 제가 식기세척기를 검색중인데 샘은 어디꺼 쓰세요?
    결정하기쉽지않네요.
    광고뜰때 열심히 봐둘걸싶네요.

  • 8. emile
    '10.12.8 4:23 PM

    전 노트북 있는데..
    이번에 아이패드 샀어요.

    휴대하기는 편리한데
    노트북만큼의 편리함을 찾기엔
    시간이 걸릴것 같네요.

    노트북으로 결정 잘하셨어요.^^

  • 9. 다즐링
    '10.12.8 6:44 PM

    와우~ 익숙한 저 비주얼..
    저희 집엔 저거랑 같은 노트북이 두 대..
    한 대는 남편꺼, 한 대는 제꺼..
    구입 결정하는 게 힘들었는데, 사고 나니 편리하고 정말 좋은 것 같아요
    제껀 지난번 월드컵 할 때 16강 기원 16개월 무이자 할부 이벤트 할 때 샀는데
    ㅋㅋㅋㅋㅋㅋㅋ 아직 할부가 남고 또 남았지만
    저 노트북 가격 대비 사양이 참 좋은 제품인 듯.. 만족 만족~~~

  • 10. 트리
    '10.12.8 9:09 PM

    전 떡국그릇 눈에 드네요
    공구성공한 찬기 너무 잘 사용하고있어요~

  • 11. Terry
    '10.12.8 9:20 PM

    저희 집도 제 노트북은 언제나 식탁위에~~~^^ 제 경우는 82쿡을 하면서 아이들을 관리하기 위해서는..방구석에 들어앉을 수가 없어서.. 근데 참 편해요. 특히 뭐 검색해서 요리할 때. ㅎㅎ

  • 12. 햄볶아요
    '10.12.9 11:49 AM

    유기... 다시 공구한다구요? 완전 감사해요~~!!!

  • 13. 피비
    '10.12.9 12:26 PM

    일전에 유기에 관해 쓰신 글중에, 입병잘나는 사람한테 도움이 된다는 구절이 있었어요.
    공동구매 공지보고 눈빠지게 기다리다 정작 그 주에는 들어와보지도 못하고 ㅜㅜ
    값이 부담스러워서 수저세트만 살까하는데 ...지난번 공구 가격좀 세트별로 알수 있을까요?

  • 14. 주부
    '10.12.9 7:26 PM

    노트북 사양좀 알려 주세용...
    안그래도 하나 살려고 눈빠지게 검색하는중이라서..

  • 15. 모야
    '10.12.9 8:50 PM

    그러니까
    디자인과 값은 며칠전에 공지하시는 거지요?

    이번엔 놓지지 말아야하거든요 ^^

  • 16. 최살쾡
    '10.12.10 8:45 AM

    아! 유기 공구 기다리고 있을께요!
    집에서 대기하고 있어야 겠어요!

  • 17. 꿀짱구
    '10.12.10 10:05 AM

    저는 떡국그릇 찜이요~
    이번엔 놓치지 말아야지 굳은 결심 합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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