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금전 눈이 펑펑 내려서,
앞산이며 건너다보이는 주택들의 지붕들이 모두 흰눈을 쓰고 앉아있는데,
지금은 눈이 그쳐, 언제 눈이 내렸냐는 듯...참 알수 없는 날씨입니다.
저는 어저께 장난감이 도착했어요.
몇년전부터 내 전용 노트북이 필요해, 내 전용 노트북이 필요해 노래를 불렀었는데,
이래저래해서 사질 못하고 있었어요.
첨엔, 데스크탑이 있는데 전용 세컨드 pc로 쓰자고 사자니 돈이 좀 아까웠고,
돈은 그렇다치고, 필요하니까 사야지했더니, 여러가지로 불편할 거라는 주위의 만류 때문에 망설이기만 했었어요.
지금도, 주변사람들이 그걸 왜 사냐고, 여러가지 의견들을 제시하지만,
예컨대, 태블릿pc를 써라, 부엌에 모니터 일체형 데스크탑을 놓아라, 넷북은 어떠냐, 등등
의견이 분분했으나, 그냥 노트북으로 샀어요.
물론 노트북을 갖게되면, 다른 용도로 쓰일 수 있겠지만,
제가 주로 쓰고자 하는 용도는 부엌에 놓고, 원고 정리할 때 쓰려는 거 거든요.
하나 계량해보고, 머릿속에 넣은 후 부리나케 서재로 달려가서 기록 하나 해놓고 또 뛰어나오는 것도 싫고,
원고를 쓰거나 메일 답장을 쓸 때 그릇 사이즈 하나 재자고 서재에서 나와서 주방 그릇 찾아서 확인한 후 다시 들어가서 글 쓰는 것도 번거롭고,
또 외우지 못한 레시피는 만들때마다, 들락날락 하면서 레시피 살펴봐야하고,
이럴때 그냥 식탁위에서 노트북 펴놓고 쓰면 좋잖아요.
망설이고 또 망설이다가 몇달전 노트북을 사기로 결정했는데, 이번에는 뭘 사야 좋을지 모르겠는거에요.
그래서 우리 아이들이며, 후배들이며, 이 사람 저 사람 노트북에 대해서 알만한 사람에게 모델 좀 추천해달라고,
신신당부했는데, 다들 뭘 골라줘야할 지 모른다며 명쾌한 답을 안주는 거에요.
빨리 사서, 작업해야하는데 싶어서, 대충 이만하면 용도에 맞겠다 싶은 거 하나 샀어요.
토요일 새벽에 결제해,
냉장고나 냉동고처럼 한참 걸려야 오는 줄 알았더니, 어제 오후에 도착한거에요.
처음이라 좀 어색하고 서툴기는 하지만, 나름 새 장난감 가지고 노는 재미에 시간가는 줄 몰랐어요. ^^
이제 글 열심히 쓸 수 있을 것 같아요, 왔다갔다하느라 집중할 수 없어서 글의 흐름이 끊어지는 일도 많았는데...
어쩌면 앞으로는 서재에 들어올 일도 없을 듯...^^
모처럼 오랫동안 갖고 싶었던 장난감 장만하고, 기분이 아주 좋습니당~~
그리고, 공지 한가지!
오늘, 샘플 받았는데요, 지난번에 빛의 속도로 품절되어 아쉬움을 남겼던 유기그릇 , 선주문 받으려고 합니다.
선주문이라 해도 양을 무한정 받을 수는 없어요.
수작업으로 하기 때문에 공방의 제작능력이 한계가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래서, 잠정적으로 12월23일 50~100세트 한정으로 선주문을 받으려고 합니다.
시간은 아직 정하지 않았는데요, 직장 다니시는 분들, 낮에 하면 불편하다 하셔서, 저녁때 할까 싶습니다.
품목은 떡국그릇세트, 접시세트, 그리고 지난번 했던 수저세트와 공기대접세트 등입니다.
찬기세트도 하긴할건데요, 디자인을 살짝 바꾸려고 합니다.
미리 말씀드리고 싶은건,
12월23일에 주문하셔도 물건을 받으시는 건 몇주일이 걸리니까 급하신분들은 피하시는 것이 좋겠다는 점,
미리 가격조사를 하셔서, 정말 합리적인 가격인지, 선주문을 해도 좋은 건지 미리 정보를 갖고 계시라는 점
등입니다.
보다 구체적인 사항은 임박해서 만들어질 공동구매페이지에서 아실 수 있을텐데요,
이번에는 공지배너를 여기저기 걸지않을 거에요.
그러니까 하루라도 82cook을 접속하지 않으면 손가락에 가시가 돋는다는 기분으로
82cook 많이 찾아주시고, 여기저기 구석구석 모두모두 사랑해주셔야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