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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우리 집 스타일의 새우찌개

| 조회수 : 14,921 | 추천수 : 98
작성일 : 2010-11-21 20:44:43


어제 밤 행주공장을 가동하다보니,
어느새 한밤중...아랫층에 방해가 될까봐 다 박지 못하고 잤어요.
왜, 그런거 있죠...다 끝마치고 싶은거 다 못하고 자면, 자면서도 계속 그 작업을 하는거..
잠을 금방 이루지도 못했고, 자면서도 계속 재봉틀을 돌렸던 것 같아요..^^;;

아침에 눈비비고 일어나자마 마자 또 재봉틀 앞에 앉아서, 다 박았습니다.
행주 30개!!
이렇게 무더기로 쌓아놓고 보면 그럴싸 하지만, 자세히 보면 삐뚤빼뚤 야단도 아닙니다..

어쨌든 한필 다 박아놓고 나니 속이 시원합니다.
낼부터는 수 놓으려구요, 도톰한 무명천에..뭘 하겠다는 생각은 없으나..식탁매트를 하면 어떨까 싶습니다.




저녁엔 새우찌개를 끓였어요.
저희집, 꽃게찌개도 그렇고, 새우찌개도 그렇고,
달큰한 맛을 내는 갑각류찌개는 정말 아무 것도 안넣고 끓입니다.
오늘도 맹물에 고추장 풀고, 새우와 파 마늘만 넣었어요.
간보느라 한수저 떠먹어보니 얼마나 단지...

"여보, 저녁 먹어요, 새우찌개가 완전 설탕물이야.."
kimys, 제가 허풍 떠는 줄 알고 밥상앞에 앉아 새우찌개 국물을 한수저 떠먹어보더니,
"어, 뻥 아니네, 정말 설탕물이네.."
별다른 반찬없이 달랑 이 새우찌개 한냄비에 밥 한그릇을 비워냅니다.
요즘,게도 맛있지만 새우도 맛있어요. 새우 한주먹 넣고, 국물을 좀 빡빡하게 잡아서 찌개 한번 끓여보세요.
정말 달고 시원한 찌개가 뚝딱 한냄비 만들어진답니다.
단, 한끼 먹을 만큼만 조금 끓이세요. 먹고 남은 거 그 다음날 먹으면 맛이 덜해요.

며칠전부터 이따끔 컴퓨터가 다운되더니,
어제는 완전 먹통이었습니다. 블루 스크린까지 뜨면서요..ㅠㅠ...
그러다 보니 켜보니 되기는 되는데..또 언제 다운될 지 모릅니다.
제발 오늘 밤은 버텨야할텐데...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숨은꽃
    '10.11.21 8:55 PM

    선생님
    울집 컴도 그래요ㅜㅜ

    새우찌개 그렇게 끓여봐야겠어요
    전 무넣고 끓였는데
    우리집도 새우찌개 무척 좋아해요

  • 2. anabim
    '10.11.21 9:01 PM

    저희 컴도 수시로 블루스크린~ 윈도우를 새로 깔았는데 다시 그럽니다. 저희는 얼라들이 있어서!!!
    포맷 안하고 버티니 요 며칠 잘되긴 해요
    설익은 호박 새우넣고 지지면 참 맛있어요

    샘~ 행주 좋아하시다 장터에서 판매도 하실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ㅎㅎㅎㅎㅎㅎㅎ 보기만 해도 배부르시겠어요

  • 3. 바른이맘
    '10.11.21 9:28 PM

    요즘 날씨에 딱 어울리는 찌개네요~
    달큰한 새우, 참 맛있을것 같네요.
    재료도 너무 간단하고.
    다음주에는 한번 도전! 해봐야 겠네요.

  • 4. 안젤라
    '10.11.22 1:02 AM

    아침에 눈비비고 일어나자마자 ㅎㅎㅎ
    저도 많이 그리한답니다
    하던거 생각만큼 못하고 자면 꿈에서 할때도 있구요
    이제는 몸이 예전만큼 따라주지 않을때도 있으나
    손에서 만들져 나오는 모든것을 무척 사랑합니다 ^^

  • 5. 저금 통장
    '10.11.22 2:21 AM

    아침에 눈 뜨면 처음 들리는 곳이 희망 수첩인데
    한 이틀 전부터 무시무시한 바이러스 프로텍션 사인이 뜨더군요!
    흐 미~ 무서워서 들어오지를 못했는데.....

    하긴 자개를 들락거리다 보면
    컴터가 바이러스에 앓는 소리를 자주 내는 것은 알았지만..
    그래도 이번 처럼 희망수첩에 바이러스를 심어 놓았을 줄이야!!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칠수가 없어서 또 맨날 들어오지만
    사실 조마 조마 합니다.
    한 이주전 컴터를 새로 사야만 했거든요.

  • 6. 초록하늘
    '10.11.22 7:25 AM

    저희 엄마도 소창으로 행주 만들어주셨어요..
    한 50개쯤 됐던거 같은데
    이리 저리 퍼돌리고 열개 정도 밖에 없네요..


    가지런히 모여들 있는 행주들이 참 예쁘네요..

  • 7. 들꽃
    '10.11.22 8:13 AM

    예쁜 행주가 쨘~!!
    주방을 깨끗하게 해주는 행주가 넉넉히 있으니
    선생님은 행주 부자이시네요^^

    예전에 민물새우 매운탕을 먹었는데
    참 시원하고 달고 맛있었거든요.
    선생님께선 어떤 새우로 끓이셨어요?
    요즘 시장에 많이 나오는 김장용 생새우로 끓여도 되는지요?

    날이 추워진다는데
    뜨끈한 새우찌개 한 그릇 먹으면
    추위쯤이야~!! 하지 않을지~^^

  • 8. 물레방아
    '10.11.22 10:49 AM

    예쁜 르쿠르제 몇센티인지요
    아무래도 한개는 사야지 싶네요
    몇센티를사야 자주 쓸가요
    찌개도 자주 끓이는 4인가족입니다

  • 9. 곰돌이색시
    '10.11.22 7:53 PM

    선생님.
    저 여기 글은 처음 쓰는것 같아요.
    왠지 새우찌개 냄비가 작아진것 같네요. 저도 딸 키우는데 시집보내고 나면 냄비도 작아 보일까요?

    새우찌개도 먹고 싶고 게찌개도 먹고 싶네요
    따듯한 가을날 되세요~~

  • 10. crisp
    '10.11.22 8:07 PM

    덕분에....새우 주문했어요. ^^ 고민고민하다가.....핑계삼아..^^

  • 11. mulan
    '10.11.23 7:16 AM

    와... 저도 새우찌개.... 갑자기 끓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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