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 밤 행주공장을 가동하다보니,
어느새 한밤중...아랫층에 방해가 될까봐 다 박지 못하고 잤어요.
왜, 그런거 있죠...다 끝마치고 싶은거 다 못하고 자면, 자면서도 계속 그 작업을 하는거..
잠을 금방 이루지도 못했고, 자면서도 계속 재봉틀을 돌렸던 것 같아요..^^;;
아침에 눈비비고 일어나자마 마자 또 재봉틀 앞에 앉아서, 다 박았습니다.
행주 30개!!
이렇게 무더기로 쌓아놓고 보면 그럴싸 하지만, 자세히 보면 삐뚤빼뚤 야단도 아닙니다..
어쨌든 한필 다 박아놓고 나니 속이 시원합니다.
낼부터는 수 놓으려구요, 도톰한 무명천에..뭘 하겠다는 생각은 없으나..식탁매트를 하면 어떨까 싶습니다.

저녁엔 새우찌개를 끓였어요.
저희집, 꽃게찌개도 그렇고, 새우찌개도 그렇고,
달큰한 맛을 내는 갑각류찌개는 정말 아무 것도 안넣고 끓입니다.
오늘도 맹물에 고추장 풀고, 새우와 파 마늘만 넣었어요.
간보느라 한수저 떠먹어보니 얼마나 단지...
"여보, 저녁 먹어요, 새우찌개가 완전 설탕물이야.."
kimys, 제가 허풍 떠는 줄 알고 밥상앞에 앉아 새우찌개 국물을 한수저 떠먹어보더니,
"어, 뻥 아니네, 정말 설탕물이네.."
별다른 반찬없이 달랑 이 새우찌개 한냄비에 밥 한그릇을 비워냅니다.
요즘,게도 맛있지만 새우도 맛있어요. 새우 한주먹 넣고, 국물을 좀 빡빡하게 잡아서 찌개 한번 끓여보세요.
정말 달고 시원한 찌개가 뚝딱 한냄비 만들어진답니다.
단, 한끼 먹을 만큼만 조금 끓이세요. 먹고 남은 거 그 다음날 먹으면 맛이 덜해요.
며칠전부터 이따끔 컴퓨터가 다운되더니,
어제는 완전 먹통이었습니다. 블루 스크린까지 뜨면서요..ㅠㅠ...
그러다 보니 켜보니 되기는 되는데..또 언제 다운될 지 모릅니다.
제발 오늘 밤은 버텨야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