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지않은 상태의 생김을 구하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먹어야할지 잘 몰라서, 주신 분께 여쭤보았더니, 굴을 넣어 국을 끓여보라고 권하시네요.
아...맞아요...굴 넣고 끓이면 시원할 것 같아요.
그래서, 시도를 해보았지요.

매생이국은 참기름 듬뿍 두르고, 파도 듬뿍 넣어서 끓이는데요,
김국에는 아무 것도 넣지 말고, 굴과 생김으로만 끓이고 소금으로 간하라고 하시는 거에요.
그런데, 깜빡 잊고는 ,
일단 굴을 조선간장으로 볶다가 물을 붓고 김을 넣어서 국을 끓였습니다.
파는..비주얼 좋으라고...^^
먹어보니까요,
저희 집, 겨울이면 마른김을 구워서 바스러뜨린 다음 참기름과 깨소금 국간장을 넣고 얼음으로 넣어,
김냉국을 해먹는데요, 이 김냉국이 참기름 맛때문에 좀 기름지다면,
오늘 김국은 굴과 김, 파만 들어가서 아주 개운했습니다.
어찌 맛보면 홍합 넣어 개운하게 끓인 미역국 맛도 나는 것 같고,
김의 씹히는 식감도 좋았어요.

생김에 김치 조금 썰어넣고 전도 부쳐보았습니다.
전의 거뭇거뭇한 것...탄 것이 아니라 김인데요, 이 역시 맛이 꽤 좋았습니다.
지금 맛간장에 물을 타서 자글자글 끓인 다음 생김을 넣어 김조림을 하고 있습니다.
간장양을 잘못 잡아서 너무 흥건하게 되었는데요,
조금 더 바짝 조리거나, 아님 생김을 더 넣어야할 것 같아요.
저는 처음 본 재료지만,
바닷가에 사시는 분들 많이 해드시는 재료지요?
좋은 조리법 알고 계시면 지나치지 마시고 하나씩 알려주시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