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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요즘 먹은 국물음식들

| 조회수 : 16,455 | 추천수 : 86
작성일 : 2010-11-30 17:15:41
여름에는 국이나 찌개같은 국물음식이 없어도, 한잔의 보리차를 국물음식 삼아서 한끼 때울 수 있는데요,
날씨가 쌀쌀해지면 절대로 그렇게는 밥을 못먹겠어요.
국이나 찌개가 한가지는 꼭 있어야 합니다. 입맛 까다로운 사람 얘기가 아니고, 바로 제가 그래요.

요즘 끓여먹은 국물음식들입니다.




카아~~ 청국장.
김치 송송 썰고 쇠고기도 잘게 썰어서 달달 볶다가 물 부어 국물을 만든 다음,
청국장과 두부, 청양고추, 파, 마늘을 넣어서 끓였어요.
정말 구수하고 좋았어요.

냉장고 냉동실의 서랍 하나 가득 청국장입니다.
올 겨울 내내 청국장만 끓여, 다 먹어버리겠다는 다짐도 불끈 해봅니다.

요즘 제 냄비에 관심을 가지시면, "몇㎝짜리에요? 어디꺼에요?"하고 물으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요건 르크루제 시트론 16㎝ 입니다.
저희는 요기다가 한냄비 끓이면 앉은 자리에서 먹어치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찌개 끓일때는 16㎝ 많이 써요.




냉이를 넣은 순두부찌개.
냉이를 데쳐서 순두부찌개에 넣으면 맛있어요.
이렇게 할때는 국물을 좀 넉넉하게 부어서 끓여요.

냄비에 참기름, 고춧가루, 다진 마늘, 그리고 새우가루를 넣어서 살짝 볶다가 물을 붓고 끓인 후,
껍질 바지락, 데친 냉이와 순두부, 달걀, 파를 넣었어요.
냉이향이 강하지는 않지만 꽤 괜찮았는데요,
스텐냄비에 끓여서 바로 올렸더니 먹다가 식어서, ^^;;
먹는 중간에 한번 더 데워서 먹었습니다.

냄비는 쉐프윈 냄비인데요,
이 냄비 역시 입구의 지름이 16.5㎝ 정도되는 냄비입니다.
높이는 르크루제 16㎝와 비슷하나 바닥은 좀더 커서, 용량은 더 많아요.
여기다가 한냄비 찌개를 끓으면 한끼 먹고 살짝 남아요.




어제는 감자탕을 끓였어요.
전날 부터 돼지등뼈를 푹 고아놓았다가 기름을 완전히 걷어서 감자탕을 끓였는데요,
기름을 너무 걷은 모양이에요.
맛이 담백하기는 했으나, 왜 그 감자탕 특유의 진한 국물있잖아요? 그건 좀 덜한 것 같아요.

이 냄비는 르크루제 카시스 22㎝ 냄비에요.
제가 원래 22㎝ 냄비를 좀 많이 좋아합니다.
24㎝에 국을 끓이면 좀 많은 것 같아서 22㎝ 냄비를 좋아하는데요, 의외로 스텐냄비중에는 22㎝ 냄비가 거의 없어요.
16,18, 20, 그리고는 24로 나가요.
그래서 제가 예전에 스텐 냄비 만드는 분께 22 냄비 만들어달라고 했더니, 시장성이 없어서 안된다고 하는거에요.
제 생각에는 24보다 22가 있어야할 것 같은데..
그래서 무겁기는 하지만 22㎝ 무쇠냄비를 많이 이용해주고 있어요, 요기다가 국을 끓이면 두끼 먹을 수 있거든요.
한끼 먹고, 남은 건 스텐냄비에 옮겨 냉장고 안에 넣었다가 며칠 후 데워 먹어요.

어제는 보통 국이 아니라 감자탕인 관계로 여기다가 해 먹었어요.

언제한번,
제 기운이 넘칠때, 왜냐하면 무거우니까...
기운이 펄펄 날때, 제가 가지고 있는 무쇠냄비들 구경시켜드릴게요.
작년 이맘때쯤부터 무쇠냄비에 미쳐가지고, 돈도 수백만원 깨지고, 좀 싸게 사는 곳이라면 눈이 벌개서 다녔는데요,
그 결과, 요즘 남부럽지않은 무쇠냄비 보유자가 되었답니다.
담에 기운날때 색깔별로 사진 찍어서, 어디에 어떻게 쓰는지 보여드릴게요.

오늘..11월의 마지막 날입니다.
내일이면 12월, 한해를 잘 마무리하는 한달이 되어야겠죠?
저희 집 오늘 국물음식은 부대찌개입니다.
대충 이런 모습일거에요.




부대찌개라고 결정하고 보니, 리빙원데이에서 부대찌개 재료를 파네요. ^^;;
kimys가 이 배너광고 보고 부대찌개 해달라고 했나?? 쩝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또로롱
    '10.11.30 5:35 PM

    어마나...솥이 다 틀려요 ^^

  • 2. 안젤라
    '10.11.30 5:51 PM

    전 국물요리엔 자신이 없는데 ....
    갑자기 우리 가족이 불쌍해 지네요 ㅠㅠ

  • 3. candy
    '10.11.30 6:28 PM

    소고기배추 된장국 한 솥 끓여놓고 들어오니,이런 행운이..
    저도 그래요.겨울이라 국물없음 밥상위가 허전한 듯한 느낌.
    22cm냄비 키친플라워에서 나와요.^^

  • 4. 화이트초콜렛모카
    '10.11.30 6:37 PM

    저희 집도 여름내 덥다는 핑계로 국없이 밥먹기 싫어하는 남편, 모른척 가끔 냉국이나 타주면서 보냈는데 이제 날씨가 추워지니 제가 더 뜨끈한 국물생각이 나네요
    요즘엔 배추나 무가 달아서 무넣고 국끓이면 뭐든 다 시원하고 맛있네요
    부대찌개 한동안 잊고 살았는뎅 급 먹고 싶어 지네요...
    부대째개 한 남비면 다른 반찬 필요없고 어른 아이 모두 밥2그릇씩 뚝딱이죠..
    주말에 해먹어야징...
    아~~무쇠냄비 그 깊은 세계로 정녕 빠져들어야 하는지...
    들었다 놨다... 코스트코에서 르양 하트보울4개 착한 가격으로 데려오고 밝고 산뜻하면서
    가볍지 않은 색상에 흐뭇해하고 있네요..

  • 5. 하니사랑
    '10.11.30 7:35 PM

    오우,감자탕..시래기들이랑 살점들,,뜨근하고 진하고 시원한 국물,,너무나 먹고파요.
    제사때 올렸던 닭고기가 있어 육계장 끓여 먹고나서 감자탕 먹어야겠어요.
    지난 겨울 히트레시피로 끓였을땐 전 좀 밍밍한 느낌였는데 남편은 더 담백시원하다더군요.
    제가 감자탕의 조미료에 익숙해져있었나 싶었어요.
    이번 공구한 클래식그린 16으로 걸쭉한 된장찌게를 끓이니 한끼 저녁 남편과 먹고 다음날 아침 제가 먹으면 땡 치워버릴 수 있는 분량이 되더라구요.
    16이 찌개 한끼로 좋다는 얘기 공감했습니다^^

  • 6. 토끼
    '10.11.30 8:49 PM

    리빙원데이에서 판매하고 잇는 부대찌개 재료만 넣고 끓이면 되나요.
    다른 부재료 준비 안해도 되는지요.
    맛잇는 부대찌개 끓여 먹고 싶어요.

  • 7. annabell
    '10.12.1 12:29 AM

    싸게 장만하셨다니까 부러운데요.ㅎㅎ
    한꺼번에는 못 사겠구 세일할때마다 그래도 비싸요.
    하나씩 구비하다 보면 풀세트가 되겠지요.
    그나저나 한국이 사이즈는 더 다양한거 같아요.
    여긴 싸이즈가 많지 않더라구요.

    여러가지 국물 음식들 맛나보여요.
    눈발이 날린 오늘같은날 감자탕이 딱 어울리네요.

  • 8. 가을나그네
    '10.12.1 9:30 AM

    선생님 저도 청국장을 좋아하는데
    청국장 너무 맛있게 보여요,
    저도 르쿠르제 있는데 , 청국장이없어요
    청국장은 어디서 사서 드세요?

  • 9. 올리비아 사랑해
    '10.12.1 9:41 AM

    맞아요...한참 스타우브(맞는지?) 들이시고 그랬었는데 그게 벌써 작년 이야기였군요...
    이제 한달 남은 2010년 잘 보내세용~~그리고 얼른 기운나셔서 무쇠냄비 구경하게 해주세용^^

  • 10. 김혜경
    '10.12.1 10:06 AM

    올리비아 사랑해님,
    스타우브 정도로는 기둥뿌리 안들렸는데요..ㅠㅠ...전골냄비, 스톡팬 정도..
    그후 르크루제, 제꺼랑 딸아이 혼수준비랑, 기백만원 갖다바쳤습니다..ㅠㅠ...
    어깨랑 팔뚝 상태 좋은 날 구경시켜드릴게요..^6

    가을나그네님,
    전 경빈마마님네 청국장 대놓고 먹어요.
    냄새 안나고 괜찮은 것 같아요.

    annabell님,
    벼룩하는 거, 코스트코에서 파격세일할때, 판매원이 흠있어서 싸게 파는 거,
    이런 걸 중심으로 샀지요...ㅠㅠ...
    프랑스는 싸다고 하던데..

    토끼님,
    간 쇠고기를 넣으실 거면 따로 다른 재료는 필요없어요.
    파 마늘 고춧가루 정도?
    아, 라면사리나 당면사리 같은 거 준비하시면 좋구요.
    전 어제 쇠고기 안넣었어요. 없어서요...ㅠㅠ...그래서 육수 진하게 내서 부었답니다.

    연지님,
    맞아요, 스타우브에요.
    바닥이 벌집모양이라 닦기 나빠서 제가 늘 째려보는 아이지요.

    하니사랑님,
    16㎝랑 18㎝가 막쓰기는 제일 좋은 거 같아요.

    화이트초콜렛모카님,
    저는 코스트코에서 두개씩 파는 수플레볼,
    색깔별로 다 샀습니다.
    처음에는 노랑과 키위, 그 다음에는 주황, 또 며칠있다가 빨강,
    파랑만 없어서 서운하길래 파랑까지..수플레 볼에 거의 10만원 돈을 썼다는..ㅠㅠ...

    candy님,
    키친플라워 홈페이지에 들어갔다가 길을 잃어서 그만..
    못찾았어요. 하나 필요한데..

    안젤라님,
    자꾸 하시면 늘어요, 육수만 잘 내서 끓이면 조미료 넣지 않으셔도 어지간히 맛이 난답니다.

    또로롱님,
    그러게요..자꾸 살림이 늘어나네요.

  • 11. 조약돌
    '10.12.1 10:21 AM

    "키친플라워 22cm"로 검색하니 여러개 나오네요 ^^
    골라 보셔요~

    http://shopping.naver.com/search/all_search.nhn?query=%C5%B0%C4%A3%C7%C3%B6%F...

  • 12. fly
    '10.12.2 9:29 AM

    노랑? 시트론색상인가요?ㅋ르쿠르제에 끓인 청국장 너무 맛나보여요.
    저도 냉동실 꽁꽁 얼려둔 청국장 오늘 끓여봐야겠어요~~~

  • 13. 다이아
    '10.12.2 1:55 PM

    저도 르쿠르제 카시스 잘 쓰고 있어요. 7월 이벤트 상품으로 받은거요.^^
    주물냄비에 대한 생각이 썩 좋지 않았는데,(비싸고..무겁고..)
    카시스 쓰면서 주물냄비에 대한 생각이 긍정적이 되었답니다.
    좀 무겁기는 하지만 조리가 잘 되고 관리도 편하고 음식맛도 좋은것 같구요..
    4인가족이 한끼분 찌개 끓일만한 작은냄비랑 전골냄비 하나씩 사고 싶어요.
    13년전 결혼할 당시 친정엄마께서 혼수로 해주신 스텐레스 냄비도 꽤나 비싼거였거든요.
    뭘 이리 비싼걸 사셨나 했는데.. 지금까지 정말 잘 쓰고 있어요.
    몇번 태워먹었는데도 잘 닦이고, 처음에 제가 잘 쓸줄 몰라서 흠집이 많이 나긴 했지만
    꽤나 오래쓸수 있을것 같아요. 주물냄비도 좀 비싸기는 하지만 오래 쓸수 있을것 같아서
    몇개 눈여겨 보고있답니다. 연말에 나를 위한 선물로 주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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