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가 좌르륵 끝나서, '자, 저희집이 이렇게 바뀌었습니다!'하고 보여드릴 수 있을 줄 알았는데..
공사는 아무것도 아니네요, 문제는 정리!!
특히 빼낸 상태 고대로 넣는 것이라면 좀 쉬웠을텐데, 이건 완전히 뒤집어 엎은 셈이라...ㅠㅠ....
정리가 완전히 끝난 저희 집을 보여드리려면, 시간이 아주 많이 필요할 듯 합니다.
그래서 그냥 맛보기로 몇커트 찍어봤습니다.
멀쩡해보이지만, 폭탄을 이리저리 피해서, 지저분한 것 안보이는 각도에서 찍느라고 애 먹었다는 거~~
![](http://www.82cook.com/zb41/data/data1/20100824_1.jpg)
빠라빠라빰, 빰 빰 빰 빰.
나무색 신발장으로 한면을 채워 어둡고 칙칙했던 현관은 이렇게 바뀌었습니다.
한면에는 하얀색으로 신발장을 짜넣고, 반대편 벽면은 전신거울을 달아, 더욱 넓어보입니다.
타일은 대리석 느낌이 나는 큼직큼직한 타일을 발라 더욱 깔끔해 보이는 현관입니다.
(음성 지원 되시나요?? ㅋㅋ)
앞집 문앞에 털퍼덕 퍼질러 앉아 찍은 사진인데요, 똑바르지않고, 삐딱하네요. ^^;;
![](http://www.82cook.com/zb41/data/data1/20100824_2.jpg)
러브 하우스 모드로 글 쓰기가 어려워서..포기..^^
공교롭게도,
저희 아파트 전체가 도장공사중입니다.
해서, 인터폰을 비닐로 씌워놓았습니다.
도장 공사가 끝나면 저희 집 안팎이 말끔해보이겠죠?
![](http://www.82cook.com/zb41/data/data1/20100824_3.jpg)
소파는 지난번에 보셨으니까 보시지 마시구요,
마루와 벽지를 봐주세요.
마루는 한솔참마루 워시드오크로 했습니다.
그레이오크로 할건지, 워시드 오크로 할건지 망설이다가 워시드 오크로 했는데요..맘에 쏙 듭니다.
밝으면서도 차분한 느낌입니다.
아, 이번에 마루를 깔면서 강화마루, 온돌마루, 원목마루에 대해서 알게되었는데요,
저희는 끼워 맞추기만 하면 되는 강화마루로 했습니다.
뭘 떨어뜨려도 흠이 가질 않고 관리가 쉽다는 말에...혹 했습니당....
본드로 붙이는 온돌마루는 시공하고나면 냄새도 많이 난다고 하는데,
강화마루는 냄새가 나지 않는다는 점에서 좋으네요.
벽지는...제가 고집을 부려..차분한 걸로 갔는데....식구들이 너무 점잖았다고.
제 의도는, 저희 집에는 가구도 많고, 살림도 너무 많고,
또 벽에는 저명화가의 그림도 걸어야 해서, 벽지는 눈에 잘 띄지않는 것으로 하려고했어요.
그래서 DID 벽지의 올 가을 신상중에서 플루트 골드를 골랐어요.
물론 요, '골드'라는 점에서 삘이 확 꽂혔던 거죠.
그런데, 황금색이라기 보다는 흐린 갈색이에요, 조명에 따라, 보는 각도에 따라 색이 달라보여요.
지난번 벽지가 줄무늬, 꽃무늬, 땡땡이, 띠벽지 등등 모두 네가지 벽지를 써서,
조금 지나니까 좀 싫증도 나고 하는데요, 이번 벽지는 몇년이 지나도 한결 같은 느낌을 줄 것 같아요.
![](http://www.82cook.com/zb41/data/data1/20100824_4.jpg)
등박스 구경하고 싶다고 하셨는데,
등박스 그냥 평범합니다.
나무 느낌이 나게 테두리를 짜 넣고, 등박스 안 천장에는 돌가루벽지를 발랐어요.
밤에는 조금 반짝반짝하는데요, 지금은 그 느낌이 살지않네요.
조명도 그냥 평범합니다.
샹들리에 같은건 어울리지도 않는 집인지라...
천장을 뜯어내고 새로 공사를 하는 거라면 천장에 입체감을 줄 수도 있을텐데,
저희는 이번에 '멀쩡한 건 손대지않는다'라는 원칙에 입각하여...^^, 천장은 뜯어내지 않았어요.
천장을 완전히 다시 하는 집이라면 더 근사하게 하실 수 있을 거에요.
![](http://www.82cook.com/zb41/data/data1/20100824_5.jpg)
집 수리 이후 방문한 가족들에게 가장 반응이 좋은 것이 바로 이 문입니다.
꽃무늬 있는 문짝으로 했다고 하니까,
가족들이 슬쩍 비웃었는데요..(유치할 줄 알았나봐요...)
그런데 와서들 보고는 다 예쁘다고 하네요.
이것도 한솔 참도어인데요, 이름이 달리아래요. 꽃이 달리아인듯...그냥 제눈에는 꽃입니당..
색은 화이트 오크에요.
마루색과 잘 어울리구요, 몰딩 역시 한솔의 화이트오크로 둘러주었는데요.
지난번 몰딩은 천장과 벽이 맞닿은 면의 벽 쪽에 붙였는데, 이번에는 천장에 달았습니다.
천장이 더 높아보이는 느낌입니다.
![](http://www.82cook.com/zb41/data/data1/20100824_6.jpg)
어제 드뎌, 그릇장이 도착하였습니다.
냉장고와 냉동고의 두께 차이가 너무 많이 나서, 아주 어색했는데,
냉동고 두께의 그릇장이 옆에 놓이니, 이제 좀 안정감이 있습니다.
폭 80㎝, 높이 200㎝, 깊이 50㎝짜리 그릇장을 두개나 맞춰 넣어서,
이만하면 수납공간이 충분하리라 생각하고, 그릇을 여유있게 넣어주었더니...헉....그릇은 그런대로 다 들어갔는데,
아주 자질구레한 잡동사니들이 아직 자리를 잡지 못해 이리저리 발길에 채이고 있습니다.
어제, 아니 오늘 새벽 2시까지 정리하고,
아침 6시30분에 일어나서, 창고로 쓰는 보일러실부터 싹 치웠어요.
창고에는 여전히 버릴 물건들이 꽤 나오네요.
마침 재활용쓰레기 분리수거일이라서 들고나가니까, 경비아저씨가,
"아직도 버릴게 있어요?" 하시는 거에요.
너무 창피했어요...ㅠㅠ....평소 좀 버릴 건 버리고 살았으면 이러진 않았을 텐데...
![](http://www.82cook.com/zb41/data/data1/20100824_7.jpg)
냉장고는 이겁니다.
매직도어는 좀 불편해보여서, 일반 홈바형으로 샀어요.
대리점에는 160만원 이하로는 절대 안된다고 해서, 인터넷으로 샀습니다.
스타일넘버가 똑 같은거 다나와 할인(4%)까지 받아서 130만 3천70원 줬어요.
가격면에서 매우 만족스럽습니당..^^
인터넷 최저가가 대리점과 차이가 좀 나서, 약간 걱정스러웠습니다.
배달해주신 기사분께 대리점것과 인터넷 몰의 물건이 다르냐고 물으니,
웃으면서 아니라고 합니다. 모델명이 같으면 같은 물건이라고..^^
그리고 양문형 냉장고는 처음 써보는 것이고,
쓰는 분들이 모두 좁아서 답답하다, 예전 냉장고가 그리울 것이다, 그렇게들 말씀하시는데요,
전, 괜찮은 것 같아요.
안으로 깊기 때문에 안쪽에는 모두 소스류를 넣어두고, 앞쪽에는 바로 먹는 반찬류 등을 두니까,
그리 불편한 건 아직 모르겠어요.
물론 문을 열었는데, 전에 시원하게 한눈에 들어왔지만, 이건 반쪽이라 좀 답답하지만요.
용량도, 지난번 냉장고보다 큰 것 같아요.
예전 냉장고라면 요즘처럼 과일을 많이 채우려면 다 들어가질 않아서,
김치냉장고를 켜야했는데, 이번 냉장고는 냉장고만으로도 충분하네요.
이제 다시 부엌 싱크대를 다시 정리해야합니다.
싱크대 정리가 끝나면 부엌 구경 다시 시켜드릴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