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일어나고나면 정말 찜찜하지요? 하루 종일 기분도 좀 안좋고...)
저녁에는 좀 시원한 바람이 부는 것 같아요.
반찬 이것저것 준비했는데, 모처럼 땀을 한방울도 흘리지 않고 했어요.

오늘 아침에는 냉장고와 냉동고 속을 정리했는데요,
냉동고야 뭐 그렇다해도,
냉장고는 영 정리가 안되는 거있죠?
양문형 냉장고가 처음이라서 어색하고, 어떻게 넣어야할 지도 잘 모르겠고...
자꾸 쓰다보면 익숙해지겠죠??

섭산적입니다.
다진 쇠고기에 불고기양념을 한 다음 한참 치대서 동글납작하게 빚어두었다가
그릴에 구웠습니다.
어떤때는 너무 안 치대서, 구우면서 흐물흐물 풀어져 버리기도 하는데,
오늘은 너무 많이 치댔나봐요, 살짝 단단한 느낌!

가지에 소금을 뿌려 살짝 절인다음,
찹쌀가루와 녹말가루를 동량을 섞어서 가지위에 뿌린 다음 튀겼습니다.
가지튀김,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맛간장에 청양고추만 조금 썰어넣은 다음에 가지튀김에 뿌려줬습니다.
참 흔하디 흔한 가지 2개가 근사한 가지요리로 변신하는 순간입니다.

냉동고를 정리하다보니,
지난 달에 녹두전 부쳐먹고 남은 반죽 얼린 것이 눈에 띄는 거에요.
갈아둔 녹두와 녹두속을 해동한 후 딱 한장 녹두전을 부쳤습니다.
크게 손이 가는 음식은 없어서 뚝딱뚝딱 만들어서 상에 올렸어요.
오늘 저녁만 같으면 매일매일 요리할 맛이 날듯 한데..다시 폭염이 온다면서요?? ㅠㅠ
그래도 이제는 며칠만 참으면 귀뚜라미 울음소리가 들릴 거라고 믿으며, 굳세게 참아보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