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산뜻하게 일어난 기분 좋은 아침입니다.
공사 며칠전부터 짐 옮겨놓아, 발 들여놓을 틈이 없었고.
공사 기간중에는 매일 매일 나오는 먼지 때문에 잠을 자도 영 찜찜했는데,
예정대로 지난 5일 공사 마무리를 하고,
어제는 드디어 일 도와주시는 아주머니가 무려 10시간에 걸쳐 집안청소를 해주신 결과,
집이 예전 모습을 찾아갑니다.
이번에 안방의 매트리스도 갈았습니다.
10년 정도 쓴 매트리스의 스프링이 시원치않아,
기존 퀸 사이즈의 매트리스에서 가로세로를 10㎝씩 더 늘려 주문제작한 고급 매트리스로 바꿔주었더니,
쓰던 매트리스보다 높아서 아직 적응은 되지않지만, 딱딱한 것이 아주 편하게 잠을 잘 수 있었답니다.
밤에 비도 시원하게 내려주고~~

게다가, 초저녁에 잠은 여기서~~^^
이번에 바꾼 소파입니다.
결론적으로 대 만족 입니다.
이것도 샘플로 앉아본 소파보다 오리털 속을 좀더 넣어서 맞췄더니,몸을 편안하게 받쳐주는 것이...
아주 잠이 쏠쏠 잘 옵니다, 팔받침도 베개로 딱이고...ㅋㅋ....
수작업으로 가공한 소가죽에 오리털을 넣은 소파인데, 앞으로 쭉 빼내면 두개의 침대로도 쓸 수 있는,
기특한 녀석입니다.
먼저 쓰던 소파는 인조가죽이라서 봄 가을 겨울에는 괜찮은데,
한여름에는 몸에 쩍쩍 들러붙어 기분이 쫌 안좋은 느낌이었으나 이 소파는 소가죽이라 그런 느낌이 없네요.
더 기분이 좋은 건, 가격이 아주 좋다는 거~~
물론 워낙 고가의 제품이기 때문에 그래도 다른 소파들에 비해서 비싼 제품이지만,
오랜 단골이라고, 가구점 사장님이 거품을 확 빼고 주셨다는 거 아닙니까?
10여년 단골....할만 합니다..^^
이제부터는 정리입니다.
그런데, 제가 공사에 너무 정신을 쏟아서 인지, 정리에 갈피가 잡히지 않아서 멍한 상태입니다.
잔뜩 늘어놓고,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할지 모르고 앉아있었는데,
어제는 아주 친한 후배가 달려와서 저 대신 다용도실의 보조주방 수납장에 식품류를 넣어주고,
또 막 쓰는 식기들을 풀어서 넣어주고 갔어요.

바로 지난 5일 아침,
심란했던 저희 집 식탁입니다.
밥을 먹기 위한 식탁이 아니라, 뽀얗게 먼지 앉은, 제 자리를 찾아줘야하는 냄비들의 임시 거처!!
언제쯤 돼야, 이 식탁위에 가족들을 위해 정성껏 만든 반찬들로 식탁을 차릴 수 있을지...
며칠이나 골머리를 싸매고 그릇 수납을 해야, 식탁 앞에 식구들이 도란도란 모여앉을 수 있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