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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여전히 폭격맞은 집!

| 조회수 : 20,913 | 추천수 : 134
작성일 : 2010-08-11 08:44:14
어제 오후엔 태풍의 영향으로 비가 정말 무섭게 쏟아붓던데..다들 태풍 피해는 없으신 지 모르겠어요.
피해 보시는 분이 없으셔야할텐데..




집수리를 마치면,
'빠빠빠빠밤~~'하는 귀에 익은 멜로디와 더불어 바뀌어진 저희 집 구석구석을 구경시켜드리려고 했는데,
그게 참 여의치 않게 되었어요.
완전히 정리되려면 앞으로 2주는 걸릴 듯 합니다.

제가 9일날 쓴 희망수첩에, 계산착오가 있었다고 했는데요,
이번에 부엌을 리모델링하면서, 제가 얼마나 형편없는 사람인지 깨달았습니다.
부엌을 정리하면서, 내내 제 자신이 얼마나 한심하던지...

가끔씩 이사를 하면 짐이 준다고들 하더니, 정말 그런가봐요.
이달 말일이면 저희가 이 아파트에 입주한지 만 17년이나 됩니다.
참 오래살았지요. 한군데에서 오래 살다보니, 어쩜 그렇게 쓸데 없는 짐이 많은지...

딸아이 나이와 똑같은 삼십년된 밀폐용기에서 부터,
시중에서 판매되는 음료수의 빈 유리병,
선물용 굴비나 버섯 등을 포장했던 바구니,
고장도 난데다가 고친다해도 100볼트여서 쓸수도 없으나 선물받은 것이라 끼고 있었던 소형가전제품,
다리부러져 못쓰게 된 원목상 등등,
살짝 과장하자면 작은 트럭으로 한차는 버린 것 같아요. ㅠㅠ.
뭐 하나도 버리지 못하는 여자, 바로 접니다. 이번에 여한없이 버렸더니, kimys도 놀라네요.
그렇게 내다버리면서, 아깝기도 하고, 살림을 이렇게 형편없이 한 제 자신이 한심하기도 하구요.




그리고 제 계산착오였던 부분은...바로 수납이었습니다.
참 오만하게도, 자기가 갖고 있는 살림이 얼마나 되는지 가늠도 못한채,
"주방 수납장 만큼 남기고 나머지는 몽땅 버릴꺼야!" 했었으나, 그게 말도 안되는 얘기더라는 겁니다.

먼저 주방에는 폭이 50㎝에 깊이가 70㎝나 되나 키는 천장까지 닿는 수납장 하나,
역시 폭 50㎝에 깊이가 60㎝인 키큰 수납장, 그리고 이보다 덜 깊은 키큰 수납장,
이렇게 천장까지 닿아서 넣어도 넣어도, 또 넣을 수 있는, 블랙홀 같은 수납장이 세개나 있었어요.
짐을 꺼낼 때 이 수납장들에서 온갖 주방용품들이 쏟아져나오는데...정신을 차릴 수 없었습니다.

이런줄도 모르고,
공사시작전에 제가 이번 부엌에서 제일 신경을 쓴 건 깔끔하고 이쁜거였습니다.
예쁜 부엌, 그래서 식사준비할 때 신나는 부엌을 꿈꾸었던 거지요.
그 결과, 그전에는 두사람만 들어가면 엉덩이가 부딪힐 정도 였던 부엌이 서너명이 움직여도 될 정도로,
시원한 부엌이 되었습니다.

또 하나는 일상생활에서 항상 쓰는 식기들이 한자리에 모여있지 않아서,
매일매일 밥상을 차릴 때 쓰고 싶은 그릇을 쓸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늘 쓰는 식기들을 편안하게 쓸 수 있게 모아주자' 였습니다.

그리고, 수납장을 깊게하지 말아서,
냄비며 가전제품들을 한줄로 수납, 꺼내 쓰기 쉽게 해야지...였습니다.




이건 아주 성공적입니다.
폭이 40㎝, 깊이가 45㎝인 이번 수납장에는 식기들이 아주 쓰기 좋게 정리가 잘 되었습니다.
요렇게 손이 잘 닿을 수 있는 3칸, 4줄, 모두 12칸에 항상 쓰는 식기들을 수납하였지요.




특히 기분 좋은 건, 늘 가까이 두고 싶은데,
그동안은 수납장에 여유가 없어서, 그릇장에 모셔두고 자주 쓰지 못했던 유기들을 부엌으로 꺼내왔다는 것입니다.
이젠 아주 자주 쓸거에요.




외관상으로는 이렇게 멀쩡히 정리된 듯 하나,
카메라를 살짝 옆으로만 돌리면, 아직도 완전 폭탄입니다.
가전제품들을 하나도 해결하지 못했습니다.
그릇이며 냄비, 쓰려고 남겨둔 밀폐용기 등을 거의다 자리를 잡았고,
냉장고와 냉동고도 모두 설치가 끝났는데요.
(냉동고 유감은 다음번에...^^;;)
소형가전제품들은 하나도 해결하지 못하고, 아일랜드 아래며, 식탁 주변에 널브려져 있습니다.

애초부터, 싱크대 재질로 가전제품용 깊은 수납장을 짰더라면 좋았을텐데,
이렇게나 많을거라는 상상도 못했어요.
깊이 70㎝짜리 키큰장과 메탈랙에 올려놓고 썼던 소형가전을 꺼내는데, 끝도 없더라는...ㅠㅠ....

사정이 이럼에도 불구하고...
부엌을 고치지 전에는 부엌을 고치고나면, 모든 걸 수납장안으로 집어넣고,
싱크대 상판에는 아무것도 올려놓지 말아야지 했으니...ㅠㅠ

결국 문제를 해결하자면 뭐든 때려넣은 수 있는 깊이감이 있는 수납장을 짜넣어여 하는데요,
문제는, 제가 좀 별스러워서,
주방은 모를까, 식탁이 놓여있는 식당까지 싱크대 재질로 수납장을 짜고 싶지는 않았어요.
그래서 가구점에서 키큰 장식장 하나는 구입해서 어제 들여놓았는데, 폭이 좁아서 뭘 하나 제대로 넣을 수가 없었어요.

속상해서 징징거리며, 가구점 사장님께 전화로 사정사정하였습니다.
그래서 가구를 넣었던 그 자리에 가전제품들을 쑥쑥 넣을 수 있는 그릇장을 하나 짜넣기로 하였습니다.
제가 '일하면서 밥해먹기' 인세받은 기념으로 짠 나무색깔의 그릇장을 짠 그 가구공장에서 만들기로 한거지요.

어제 밤늦도록,
가구점 사장님, 가구점 사모님과 통화하고, 이메일 보내고, 팩스 보내고 해서,
제가 생각하는 사이즈를 말씀드렸는데요,
이게 만들어져서 저희 집에 올때까지 꽤 시간이 걸릴 듯합니다.
그때까지 저희집은 여전히 폭탄맞은 집!!
ㅠㅠ, 금요일이면 시누이네 3주나 가 계셨던 시어머니께서 돌아오십니다.
어머니께 말끔한 집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는데...ㅠㅠ..어림없는 일인가 봅니다.




어쨌든, 오늘부터는 적어도 식생활만큼은 정상적으로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3주나 밥을 안해서 밥하는 거 다 까먹은 것 같고,
반찬은 뭘 해야할 지 머릿속이 하얗지만, 아무튼 예전처럼 먹고 살듯은 합니다.
냉장고 바꾼다고 장을 통 보지 않아서 아무것도 먹을 것이 없는 냉장고 속 좀 채우고,
이제부터 희망수첩에서 음식사진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저희 부엌이 완전히 정리되면(시간은 좀 걸리겠지만..)
저희 집 구석구석 보여드릴게요.
저희 집이 어떻게 변했는지 궁금하시다면 희망수첩에 자주 들어오셔서 글도 읽어주시고, 댓글도 팍팍 남겨주세요~~
3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Mrs.Park
    '10.8.11 8:50 AM

    힘드셨겠지만 두고두고 뿌듯하실거예요~ ^^*

  • 2. 산이랑
    '10.8.11 8:51 AM

    짝!짝!짝! 샘 축하드려요. 새집 입주한 기분일거예요.
    살다보면 왜 그리 버리지 못하고 미련을 두는지 원..
    깔끔한 수납장이 마음에 드네요.
    천천히 쉬엄쉬엄 정리하세요.
    몸살나시면 안되잖아요.
    샘의 요리를 보고싶긴 하지만 조금 참죠 뭐^^

  • 3. 나오미
    '10.8.11 8:53 AM

    저두 작년 이사하면서 느낀건데...선생님 말씀정말100만배 공감입니다^^;
    정말 요리를 사랑하다는 그것만으로도 이삿짐의 반은 그릇과 냄비,,그밖의 집기들,,,
    정말 이사를 도와 주신분들이 혀를 내두르시더라는 --;;
    정말 그 중에 1/3은 남들이 보면 버릴것들,,,저 그릇들을 다 쓰긴 쓰는건가?하는 눈빛들,,,
    그래두 이젠 제법 제 입장에서 많은 이해를 해 준 남편이 너무 고맙기두 했었어요~~^^

    맘에 쏘옥들게 고쳐진 집과 원하시는 그릇장도 꼭 완성하시길^^
    태풍의 영향권이라 비가 거칠게 내리지만,,,
    비 개인 내일을 기대하며,,,
    좀 더 고생하시어요~~^^

  • 4. 베플리
    '10.8.11 8:54 AM

    주방이 훤~해졌네요. ^^
    타일색깔이 상큼해서 좋아요
    우린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지만
    아직도 정리가 덜 끝나셔서 우짠대요
    여름내내 고생하시겟어요
    맛난 요리 많이 드시고 힘내세요~

  • 5. 토끼엄마
    '10.8.11 9:03 AM

    사실 제가 꿈꾸는 부엌은 모델하우스 같이 휑~하다 싶을 정도로 짐 없는 부엌인데요, 사실 그게 어디 가능하기나 한가요. 선생님 부엌 모습을 보면, 정말 사람 사는 부엌 같아서 너무 좋아요. 조리용품들 손가는 데 가까이 있고, 세척기는 있으시지만 간단한 컵 같은거 바로바로 씻어서 엎어놓는 랰도 개수대 옆에 있고... 진정한 살림집 모습!! ^^ 키큰 수납장 너무너무 부러워요. 저두 지금 부엌 한번 엎고 싶어서 벼르고는 있는데, "살면서 집고치는"게 정말 엄두가 안나서요. 선생님 생생한 공사후기 열심히 참고 하겠습니다!! 힘내세요!! ^^

  • 6. 정주리
    '10.8.11 9:11 AM

    선생님 열혈팬인데 맨날 글만 읽고 가다가 선생님께 응원 드리려고 몇자 남깁니다.
    어떤 인테리어 전문가가 그러는데, 집안을 어지럽히고 복잡하게 하는 것이 책, 옷, 그릇이랍니다. 집안을 모델하우스처럼 깔끔하게 쓰려면 이 3가지를 줄여야 한대요.
    또 없애고 버려야 새로운 것을 살 수 있다고 하니, 쓸모 없는 것들 과감하게 버리세요.
    선생님의 새로 짠 주방 가구를 보고, 저도 따라해보려고 대기중입니다.

  • 7. 레드썬
    '10.8.11 9:33 AM

    선생님 그동안 정말 수고많으셨어요~! 내내 구경 열심히 하고 있었답니다^^
    아직 폭탄상태라지만, 수납장 들어오고 정리되면 얼마나 보기좋겠어요~ 어차피 정리하는 것, 여유를 갖고 맘에 들게 하세요. 더운 여름에 무리하시지 말구요^^

  • 8. 다희누리
    '10.8.11 9:39 AM

    고생많으셨을듯하네요~ 에구..우리집 그릇이 1/10도 안될텐데도 꺼내놓으면 무지많더라구요

    이쁘게 변한 주방리모델링 축하드려요^^

  • 9. 소박한 밥상
    '10.8.11 9:56 AM

    타일이 제 자리에 붙어 있으니 전체적인 모습이 나타나서 첫단계는 끝난 듯 합니다 !!
    고지가 바로 저기네요 !!!!!!!!!

    빈 와인병
    바구니
    플라스틱 용기들....
    찌질한 살림살이들도 왜 그렇게 필요한 살림살이들만 같은지... ㅠㅠ

    폭이 40㎝, 깊이가 45㎝....... 밑줄 쫙 ^ ^

  • 10. 팝콘
    '10.8.11 9:58 AM

    저두지금 씽크대교체중.....
    샘 씽크대 깔끔하니 이쁘네요..타일두 상큼하구,,
    전 타일까진 교체안하거든요....할걸그랬나..??....ㅋ

    저두 어제 씽크대속 살림꺼내는데 버릴것들이 정말.....

    계속 수고하세요....^^

  • 11. 쭈니들맘
    '10.8.11 10:00 AM

    부엌 이뻐요.... 고생 정말 많으셨겠어요...

    저도 수납 때문에 고생하다가, 식탁앞 한쪽 벽면 전체에 키큰 수납장을 짜 넣었습니다.
    그 안에 소형가전및 기타 등등 수납이 많이 되더라구요....

    물론 식탁과 벽 사이의 공간이 좀 좁아지긴 했지만 참을만 했구요.

    힘내세요... 이제 거의 다 끝났가잖아요.. 화이팅!!!

  • 12. 저푸른초원위에
    '10.8.11 10:08 AM

    하루하루 변화된 모습을 보면서 눈으로 즐거움을 느낍니다.
    공사하면서 그속에서 지내느라 고생하신게 느껴집니다.
    천천히 정리하시면서 천천히 보여주세요.

  • 13. 진선미애
    '10.8.11 10:27 AM

    다음에 이사나 부엌 수리할일 있을때 샘 올리신글 꼼꼼히 체크해서 참조하면
    아~주 성공할것같아요

    여튼 마무리 단계니까 끝까지 힘(?) 내시와요~~

  • 14. 레몬사탕
    '10.8.11 10:41 AM

    부엌 너무 예쁘네요
    원래 마무리 정리가 젤 힘든거아닐까요? ^^
    일반 가정집과는 좀 다르게 샘님댁에 소형가전이 무지 많잖아요
    메탈랙에 쫘르륵 올려져있던거 ..정말 다 어디로 가야하나요?
    안 쓰시는것들은 동서나 올케 이런분들에게 좀 분양하시면 어떨까요??
    무지 더운에 애 많이 쓰셨어요~ 토닥토닥

    전 소형가전은 별로 없는데 커피잔을 종류별로 어찌나 많이 사모아놨는지...
    앞베란다며 광이며 수납장이 많은 이 집에 살다가....앞베란다도 없고 광은 더더욱없고
    수납할곳 없는데로 이사가면 이 짐을 다 어찌할지...버릴건 한개도 없거든요 ㅎㅎㅎ
    빈 유리병이며 예쁜 깡통이며 한개도 안 버리고 바리바리 싸짊어지고 사는 사람
    저도 한명 알아요 ㅋㅋㅋ 제 측근인데 ㅋㅋ 친정엄마가 가서 정리할때마다 욕을욕을 ㅋㅋㅋㅋ

  • 15. 규망
    '10.8.11 10:56 AM

    제가 몇년전에 일하면서 밥해먹기 이벤트당첨으로 식사초대 받아 방문한 적이 있었잖아요

    맘속으로 생각한 것이 '이사는 못하시겠다' 였어요.

    엄청난 그릇과 가전용품등을 보면서....

    그런데 이렇게 근사한 부엌과 주방으로 재탄생이 되었네요.

    하나 하나 차근차근 하시는 모습이 (시행착오는 겪고 있지만)

    잘 마무리 될거라고 믿습니다.

    그리고 화장실이랑 부엌이 솔직히 넘 근사해요.

    힘내시고 천천히 무리하지 말고 하세요.

  • 16. 겨니
    '10.8.11 11:17 AM

    십몇년만에 닥친 무더위에 고생이 너무 많으시네요...ㅠㅠ

    그래도 주방이 너무 환해져서 앞으로는 촬영도 훨씬 수월해질것 같아요...^^

    8남매 맏며느리로 온 식구들 해 먹이는거 좋아하고 반면...치우는 것과는 그닥 친하지 않았던
    친정엄마를 둔 딸내미가 하루종일 오로지!!!! 청소와 정리정돈만 하시는 시댁으로 시집을 와서는
    처음에는 정말 당혹스러웠더랬습니다...ㅎㅎ
    (덕분에 남편은 밥 해주는 걸 제일 좋아하지요...^^;;;)

    천성이 부지런하지 못한 저로서는 나름대로 깔끔한 부엌을 유지하는 방법은 쌓아두지 않고
    사는 것 뿐이더라구요. 그래서 저희집은 정수기도 없습니다. 전기포트도 없어요.
    이유는...오로지 전기포트 내부청소 하기가 귀찮아서요...ㅋㅋㅋ

    집에 커피 마시는 사람은 저 뿐이라서, 그냥 아미* 밀크포트에 조금씩 끓여서 마시구요.
    조리도구도 국자 大, 小, 뒤지개, 거품기, 감자칼, 감자으깨기, 큰 나무숟가락...끝입니다.
    (그래도 이걸로 이것, 저것 다 해먹기는 해요...^^;;)

    살림살이가 없으면 정리할때 편하기는 한데, 그만큼 포기해야 하는게 너무 많아요...^^

    시아버님의 어마어마한 책들에 질리며 자란 울남편은, 집에 안보는 책 있는 꼴도 못 봅니다.
    무조건 갖다 버리래요. 그거 절대로 다 안 본다고...
    심지어 아이 방에 있는 책들도 버리라고 한다는...ㅠㅠ

    저는 지금 집으로 이사하고 온 집안 정리 끝내는데(물건들 자리 잡아주는데) 딱 일년 걸렸어요.
    하물며 선생님 살림살이는 저희 집의 백 배는 될터인데.....쉬엄쉬엄 하세요...^^

  • 17. 수아
    '10.8.11 11:18 AM

    기운내시라고 이야~~합 기 불어넣어드립니다!!!
    (응원해드릴라고 로긴했습니당^^)

    그동안 신경쓴 것만으로도 몸 많이 상하셨을 거여요. 체력안배 잘 하셔요.
    근사한 주방이 샘 열심히 사신 시간들의 표상같아요..

  • 18. 최은진
    '10.8.11 11:54 AM

    제가 하는 일이 인테리어다 보니 조금 더 관심있게 선생님댁 리모델링 과정을 구경했어요...^^
    아파트공사는 잘 안해서 머라 조언 들일 입장은 아니었지만 주방가구나 서재가구등을 맞추실땐 일단 짐정리부터 하셔서 버릴껀 과감히 버리고 갖고 계신 그릇,전자제품,책등을 일일이 줄자로 재셔서 치수확인하시고 어떻게 수납할지 먼저 계획을 세우셔야 해요...
    솔직히 공사기간보다 정리해서 버리고 계획하는 기간이 더 걸리실거예요...
    그래야 나중에 착오가 생기지 않거든요...
    급하게 시작하셔서 그런지 준비시간이 너무 적었던거같아요..
    아무쪼록 젤 더울때 너무 고생하셨습니다...
    빨리 정리되셔서 맛난 음식 마니 올려주세요....^^

  • 19. 담장옆 들국화
    '10.8.11 12:29 PM

    저 이사할때 이삿짐센터에서 오신 주방담당 아주머니께서 이렇게 그릇 많은 집은 처음봤다며,
    혀를 내두르고 가셨어요. 나중엔 친구분 한분 더 부르셔서 하시더라구요.
    도저히 혼자 못하시겠다면서,,,
    그러면서 하시는 말씀이 '뭔 필요도 없을 것 같은 것들을 이리 싸들고 다니냐고' 하시더군요.ㅠㅠ
    살다보면 남들에겐 필요없어 보이는 것들이 이상하게 애착이 가는 물건들이 있는건데,
    저도 이사하면서 이렇게 주방살림이 많았나 깜짝 놀랐었기에 완전 동감합니다.^*^

  • 20. 깜찍이공주님
    '10.8.11 1:26 PM

    이번 선생님 댁의 주방 대공사를 관심 갖고 지켜보고 있습니다
    과정상의 해프닝과 실수담 그리고 알아 두어야할 팁...을 배우려구요^^
    저도 주방 공사하게되면
    선생님의 경험을 참고로 할려구요

  • 21. 어중간한와이푸
    '10.8.11 2:42 PM

    노랑,연두,거기다 빨강까지 더하니 신혼집 부엌같이 산뜻하니 묶은새댁(!) 부엌같지 않네요.ㅋㅋ

    자주 쓰는 그릇들로 키 큰장 수납은 잘 하셨는데, 칸마다 플라스틱 선반같은걸 놓고서 2중 수납을 해야 꺼내 쓰기 쉽지 싶네요. 아랫쪽에 상판도 없으니 밑의 그릇을 꺼낼려면 위의 그릇을 잠깐 어디 둘데도 마땅치 않아 보여서요...

    개수대쪽이나, 렌지쪽이나 조리대가 좀 여유가 없어 보이네요.
    뭐 하나 만들어도 제대로 만들어 내야 할 분이신데, 부엌 가운데 이동식 구루마 하나 정도는 두셔야 식재료나 양념들 놓을곳도 있고 편하지 싶네요.

    마음에 그리고 계신 부엌이 어떨지 상상은 됩니다만, 그전 부엌보다는 확실히 나아 보여요.

    몇년후에 군식구들 다 독립시켜 보내시고 두분이 무전기로 찾아야 될정도로 너~~른 집에 사시길
    기원드려봅니다. *^^*

  • 22. 상큼마미
    '10.8.11 4:20 PM

    예쁜부엌보니.저도 빨리 고치고싶은 생각이 간절하네요^^
    노랑,연두 타일 넘 예뻐요^^
    저두 노랑연두로 할까나~~~
    선생님 고생 많이 하셨어요^--^
    날씨도 덥고하니 천천히 하시와요^^
    선생님댁 부엌보니 제 마음이 흐믓합니다^ㅁ^
    선생님 힘내세요!!!!!!! 화이팅~~~~~~~

  • 23. 진우엄마
    '10.8.11 4:57 PM

    제친정엄마가
    미련없이 버려라
    하셨는데 ㅎㅎ
    뭔가 버릴땐 정말 미련없이 버려야되요*^^*
    바뀐부엌 살짝만 봐도 넘 예쁘네요~~
    소형가전은 다용도실에 선반짜서 올리시면 좋으데 ..
    제부엌은 선생님 사진에 조기 투명창2개있는 수납장만큼밖에 안되요 ㅎㅎ
    물론 요리실력두요 ;;

  • 24. 프로방스
    '10.8.11 5:35 PM

    주방살림은 눈에 보이는거하고 실제로 꺼내놓았을 때하고 정말 어마어마한 차이가 있더라구요..
    이사할 때 내 스스로 놀라지요 ^^ 그래도 얼추 정리가 되신듯해서 보기 좋으네요...일단 주방이 사용하기 편해보이고 깔끔하기도하고...그런데 실제 주방일을 하다보면 또 장단점이 나오겠지요...
    주방용품 많은 사람들은 뭐니뭐니해도 수납인데 한정된 공간에서 참 힘들어요...저도 정리 좀 해야지하면서도 너무 더우니 엄두도 안나고...이 염복에 정말 큰일 치루셨어요...정리되신 사진 또 올려주세요 ^^

  • 25. 김미숙
    '10.8.11 7:23 PM

    선생님 주방을 볼때마다 어떻게 좁은 주방에서 그 많은 음식을 하실까 생각 했는데
    너무너무 잘 고치셨어요 주방이 제 마음에는 쏙드네요
    수고 많이 하셧네요 참고를 많이해겠어요

  • 26. 해바라기 아내
    '10.8.11 9:42 PM

    예측 제대로 하지 못해 머리를 쥐어뜯으며 울더라도 주방좀 개조해보는 것이
    소원인 저같은 사람도 있어요.
    샘께서는 속상하신데 저는 넘넘 부럽습니다.

  • 27. 그린
    '10.8.12 12:51 AM

    저 역시 대학시절부터 쓰던 물건이 아직도 있는지라
    내용은 그렇지 못하지만 쓸데없이 이것 저것 끌어안고 사는 것은
    항상 머리로는 정리하고 버려야한다고 생각하지만
    왜 그렇게 실천은 못하는 것인지.....

    부디 이번 집수리 때 겪으신 일들을 차근차근 정리하셔서
    집수리에 필요한 팁 등을 올려주시면 좋겠어요.
    저 역시도 집수리가 절실히 필요한 사람 중 한 사람으로서
    감히 엄두가 안 나지만 선생님 도움으로 힘을 내볼까 싶네요.^^

  • 28. 마리
    '10.8.12 10:08 AM

    주방에 벽타일이요... 너무너무 이뻐요^^
    색감이 너무 맘에 들어서 멀쩡한 우리집 벽타일 바꾸고 싶어지네요..^^

  • 29. Terry
    '10.8.12 7:01 PM

    방 하나를 비워서 수납장을 좍 짜면 참 좋은데..ㅎㅎ
    어쩐지 지난 글에 계산 착오가 있다고 하실 때 수납의 문제인 것 같은 예감이 들었죠.ㅎㅎ

    제가 8년전에 첫 이사를 해 봤을 때 정말 죽는 줄 알았었거든요. ^^ 평수를 넓혀서 이사했는데도 말이죠. ㅎㅎ 이번에 다시 이사했을 때는 그럴 예상으로 미리 한 트럭은 내다버렸더니.. 신기하게도 넘치지는 않았답니다. 소형가전정리장...궁금하고 기대되네요. ㅎㅎ 화이팅~~~

  • 30. 김혜경
    '10.8.13 7:54 AM

    리베르타님,
    저도 칼블록의 위치 바꾸려고 하고 있어요.
    처음부터 개수대 옆에 두려고 했는데,
    kimys가 개수대 옆에 자주 쓰는 컵을 놔주면 좋겠다고 해서,
    어쩔 수 없이 가열대 옆에 두었는데요, 개수대옆의 컵이 은근 불편해요.
    새 그릇장 들어오면 전체적으로 주방의 수납을 다시 손볼건데요, 그때 바꾸려고 합니다. ^^

  • 31. Happymom
    '10.8.15 2:27 AM

    정말 고생많으셨어요.
    살다가 집고치기는 정말 힘든것 같아요. 보통 이사를 하거나 다른곳에 새로이 집을 짓는게 훨 수월하죠...
    부엌은 말끔한 것 같은데 살면서 또 편리한데로 바뀌는거라 지금은 잘 모르실 것 같아요...
    좀 더 지내보심이...^^
    저도 싱크대위 깨끗하게 해보는게 소원이지만...성격상 어렵더라구요.
    빈공간만 생기면 이것저것...결국 공간이 또 없어지고...
    냄비박스, 페트병 이런것도 쉽사리 잘 못 버려요...ㅠ.ㅠ
    이런 성격 정말 절망이예요.. 그래서 찬장 청소하려면 신랑 불러요.. 버리는데 일가견 있어서..ㅋ
    한여름동안 수고많이하셨습니다. 조금만 더 달리시면 고지가 바로 저긴데...

  • 32. 수늬
    '10.8.15 1:07 PM

    하필이면 올 여름 많이 더웠잖아요...아무일안하고 가만있어도 저는 거의 떡실신수준으로
    있답니다...정말 큰일하셨네요...매일매일 매실에 꿀타서 드셔요...마음으로 응원드립니다...

  • 33. mulan
    '10.8.16 2:18 AM

    정말정말 축하드려요. ^^ 마지막에 떡 사진 정말 먹고싶어요. 헤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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