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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더위는 메뉴도 바꾼다

| 조회수 : 15,389 | 추천수 : 167
작성일 : 2010-08-22 20:25:30


날씨가 워낙 덥다보니, 하루 종일 늘어져서 잠만 잡니다.
낮잠을 자면서도...저녁에는 뭐 먹지 고민했다는 거 아닙니까?
자다 벌떡 일어나서 냉동고의 새우를 꺼냈습니다.
원래 계획은 요, 새우 튀겨서 크림소스에 버무려 먹으려고 했어요.

날씨가 워낙 더우니까 새우가 금방 해동 되네요.
소금 후추로 밑간해서 녹말가루를 묻혀서 튀겼어요.

요즘 저희 집 튀김요리가 많은 이유는, 거푸 2~3번 쓴 후 바로 쓴 식용유를 버리기 때문입니다.
제가, 식용유 버린다고 하니까 어떻게 버리냐고 물으시는 분들도 계시는데요,
저희 아파트는 폐식용유를 모르는 커다란 드럼통이 있습니다.
찌꺼기 걸러낸 폐식용유, 거기에 버리면, 가져다가 비누를 만든대요.

또 고온다습한 여름에 180℃ 고온에서 재료를 바싹 튀겨내는 것이, 식중독을 예방하는 방법 일수도 있겠다 싶어서,
튀김이라는 조리법을 자주 쓰지요.
(요즘 놋쇠 그릇을 자주 쓰는 이유도 같은 맥락입니다. 유기가 살균작용을 한다면서요?)

암튼,
새우를 튀길 때에는 소스를 만들려고 했는데요,
한쪽에는 새우를 튀기고, 오븐에서는 군고구마를 구웠더니, 금방 부엌이 후텁지근해져서 전의(戰意)를 상실했습니다.
그래서 소스 없이 그냥 튀김으로 먹었습니다.




혼자 늦은 점심을 먹은 아들녀석,
볶음밥 먹고 싶다고, 감자 양파 햄을 넣어 제 손으로 볶아먹네요. ^^
"초록색 채소도 좀 넣지?"
"괜찮아요."
밥은 아들이 볶고, 저는 거기에 튀긴 새우 몇마리 얹어주었습니다.

내일부터는 비가 오고, 폭염이 한풀 꺾일거라고 하는데...믿어도 되는 건지....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진이네
    '10.8.22 8:35 PM

    새우튀김~ 맛있겠네요^^*
    올해는 유난히 더운 것 같아요ㅠ
    저는 요즘 1식1찬으로 버티는 중이에요 ㅎㅎ

  • 2. loorien
    '10.8.22 8:35 PM

    앗 1등인가요? 튀김요리.. 초보주부는 아직 무섭기만 합니다; 아하하 저희집 배밀이하는 아들래미는 언제쯤 볶음밥을 스스로 해 먹을까요.. 에효..

  • 3. loorien
    '10.8.22 8:36 PM

    크윽... 간발의 차로 ㅋㅋ 2등..

  • 4. 놀부
    '10.8.22 8:49 PM

    닭다리 튀겨 볼라고 선생님꺼 유심히 본답니다
    녹말가루가 좋은지 튀김가루가 좋은지 궁리중입니다
    밤11시경 해서 아들 간식해볼라구요
    넘덥고 해서 걱정입니다
    오븐으로 하나 튀김으로 해주나도 연구중입니다

  • 5. dolce
    '10.8.22 9:25 PM

    그래도 더운데 튀김 씩이나 하시고.. 대단하셔요!
    전 미니 튀김기 지르긴 했는데 아직 안왔어요 ㅋㅋ
    내솥분리 되는 것이니 관리가 좀 수월하지 않을까~싶네요ㅋㄷ
    그치만 튀김을 많이 하게 될지~말지~ 모르겠어요 ㅎㅎ
    김선생님, 내일부터 비 많이온대요 우산 꼭 챙기세요 ^^*

  • 6. 지나야
    '10.8.23 12:21 AM

    녹말가루는 어떤걸로 써야 하는지요?? 옥수수도있고 감자도 있는데...

  • 7. 행복한생각
    '10.8.23 12:56 AM

    선생님 희망수첩글에서 아들이야기 단독으로 나온거 진짜 정말 오랜간만인것 같아요.. 아들이야기도 가끔 해주세요~~ ^^ 울 아들도 4살인데.. 언제쯤 저렇게 커서 볶음밥 먹을려나...

  • 8. 달팽이
    '10.8.23 5:03 AM

    저도 아드님 이야기에 깜놀했어요.^^

  • 9. 또하나의풍경
    '10.8.23 6:55 AM

    맞아요~~ 아드님 이야기는 단독으로 잘 안하셔서 저도 깜놀...^^

    새우튀김이 어찌나 통통하니 맛있어보이는지 침이 꿀꺽 넘어가네요 ^^

  • 10. 푸른솔
    '10.8.23 10:46 AM

    튀김새우나 샐러드용 새우는 어디서 구입해야 좋은가요?

  • 11. 희망
    '10.8.23 10:55 AM

    살이통통한 새우살~~
    바싹바싹 내가하긴실고 누가한거 한입 먹고파요~
    ㅎㅎㅎ더우니 얌체소리만하조..
    볶음밥할때 호텔주방장 굴소스를조금넣드라고요..

  • 12. 사랑해요
    '10.8.23 11:41 AM

    선생님^^
    등박스 어떻게 만드셨는지 사진좀 올려주시면 안될까요^^
    서늘해지면 도배 .장판 새로 하려는데 참고 좀 하고싶어요
    그대로 따라 하지않을께요^^

  • 13. 소피
    '10.8.23 4:04 PM

    아드님이 만든 볶음밥 넘 맛나보이네요.^^저흰 오늘점심으로 애호박,당근,달걀 이렇게 넣고 볶음밥만들어 먹었는데,요 사진보니 이 재료대로 낼 또 해먹어야겠어요..ㅎㅎ 달걀을 어찌하면 저리 포슬포슬해보이고 자잘하게 할수 있을까요?^^

  • 14. 수늬
    '10.8.23 9:32 PM

    저는 오늘 비오는바람에 새우튀김했는데요...고민하다가 새우를 한 다섯토막정도내어서
    양파다져넣고 부침가루 아주 약간만 넣어 무쇠팬에 부쳤어요...
    통새우튀김이 먹고팠지만,기름부어 하기가 그래서 생각끝에 해봤는데 다행히 맛나네요...^^
    저번에 새우튀김할때 반죽이 눅눅해졌는데 샘님 새우때깔보면서...아하~했습니다..
    비결은 역시 녹말가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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