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부엌가구를 들여놓았습니다.
이제 집수리가 거의 막바지에 이른 것이지요.

아침 9시반쯤부터 시작했는데,
설치기사분이 어찌나 꼼꼼하게 설치하든지...
수평계를 3개나 놓고 맞춰보네요.
제가...가구의 수평을...쫌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심지어 저도 작은 수평계를 하나 가지고 있는데요, 가구 옮길때마다 수평계 꺼내들고 설치기도 한답니다. ^^
암튼 수평계를 3개나 이용한다는 점에서 감동을 먹었답니다...^^

싱크대 아랫부분의 분배기도 요렇게 이쁘게 따놓았네요. ^^
지난 2001년에 부엌 가구 바꿀때 설치기사는 하도 정신없이 엉망으로 해놓아서,
제가 속이 아주 많이 상했었는데요,
이번 기사님은 요렇게 이쁘게~~

제가 감격한 건 선반!
사장님께 "선반을 좀 촘촘하게 질러주세요" 했더니, 부엌가구도 그렇고 신발장도 그렇고,
이렇게 선반을 달아오신 거에요. ^^
그리하여 완성된 제 부엌은..
짜잔~~

자, 이렇습니다.
제일 마음에 드는 건, 키큰 수납장!
가운데 유리문이랑 너무 맘에 듭니다.
이 부분에 키큰장을 넣을 때는 사실 크나큰 모험이 아닐수 없었습니다.
작업대로 쓰던 공간을 장으로 막아버리면 답답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
그런데 해놓고 보니, 전혀 걱정할 필요없는 기우였습니다.

아일랜드형으로 길게 늘여붙인 작업대의 느낌은 잘 살지 않았는데요,
내일 다시 좋은 카메라로 촬영할거니까 그때 다시 보여드릴게요. ^^

문을 달지 않은 공간이 제 야심작..ㅋㅋ...
양념을 수납하려고 문 달지 말아주십사 했는데..잘 한 것 같아요.
이렇게 해놓으니까 더 시원해보이는 것 같습니다.
아직,
가스렌지를 옮겨놓은 보조주방이 덜 완성되었구요,
새 냉장고와 새 냉동고는 다음주에나 되어야 올거구요,
내일 가스도 연결하고, 등도 달아야 하기때문에 아직 완성된 건 아니지만,
오늘 하루 종일 밥 한끼도 안먹고, 물만 마시면서도 배고픈줄 모르고,
좋기만 한 제 부엌 자랑 얼른 하고 싶어서,
저녁 먹으러 나가기전에 자랑 먼저 합니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