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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매식은 면했습니다~~

| 조회수 : 17,135 | 추천수 : 175
작성일 : 2010-08-09 21:55:43
어제...말복도 지났는데...이제 더위가 한풀 꺾이려나요?
그 어느 해 여름보다 덥고, 힘든 여름이었습니다..올 여름이...

어제는 저녁 먹고 나서 설거지할 기운도 없어, 간신히 그릇 몇개 나온 거 치워놓고, 떡실신을 했더랬습니다.
한참 혼곤하게 자고 있는데 kimys가 막 깨우면서 입에 뭘 대주는데...쌍화탕이었습니다.
그걸 마시면서도, '어, 집에 쌍화탕 없는데..이게 웬 쌍화탕이지?' 싶은데도,
입술 달싹할 힘도 없어서 물어보지도 못했습니다.

그 쌍화탕 덕분이었을까요?
오늘 아침 간신히 기운을 차리고, 드디어 싱크대 안에 그릇들을 잘 정리해서 채워넣었습니다.
아, 물론 제가 혼자는 못했죠.
제가 인복이 좀 많은지라, 아주 친한 후배가 아침부터 달려와서, 함께 그릇을 넣어줬지요.
그 결과 알뜰살뜰 잘 넣었는데요, 키큰 수납장, 일상적으로 쓰는 식기들 수납에는 그야말로 짱입니다요.




드디어, 지난 토요일부터 외식을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구호물자가 도착하였지요.

늘 제 일이라면 발 벗고 나서 도와주는 후배가 이 더운 여름날, 갖가지 반찬을 해들고 왔습니다.
얼마나 고맙던지요.




토요일 저녁은 이렇게 잘 먹었습니다.
즉석밥까지 사다준지라, 밥도 하지않고,
이렇게 감자조림, 오이지무침, 마늘매실장아찌.콩나물무침, 물김치해서 먹었지요.
옆에 낮에 시켜먹었던 탕수육이 살짝 보이네요.
호박전과 달걀말이, 소시지부침도 해다줬는데, 이건 아꼈다가 오늘 먹었어요.

아, 양파덮밥 소스도 해다줘서, 일요일 낮에 잘 먹었지요.




어제는...냉동고를 받았습니다.
먼저 쓰던 냉동고에 들어있던 식품들을 냉동으로 미리 돌려뒀던 김치냉장고의 한칸에 담아뒀기 때문에,
따로 아이스박스를 준비할 필요도 없이 쉽게 끝냈습니다.
새 냉동고에 냉동식품들을 넣는데, 닭 반마리가 나오는거에요.
초복날 반마리 버터지짐 해먹고 나머지 얼려뒀던 건데요,
이걸 보더니 kimys , "오늘 말복이라는데 집에 닭이 있네!"
집에서 밥먹자는 소린줄 알고, "외식하지 말고 집에 먹을까요?"하니까 너무 좋아라 하는거에요.
그렇겠죠? 얼마나 오래 집밥을 못 먹었습니까?

뭘 할까 하다가, 만만한 것이 김치인지라, 김치 넣고,
김치찌개도 아닌 것이, 닭볶음탕도 아닌 것이...정체불명의 음식을 한냄비 해서 올렸는데요,
닭을 원래 안좋아하는 사람이..너무 잘 먹는 거 있죠?? ^^;;

이제 내일 새로 들이는 그릇장 받아서,
그릇 정리하고,
모레 냉장고 받아서 제 자리 잡아주면, 짐싸기부터 시공, 정리에 이르기까지 근 3주일가 걸린,
이번 공사가 마무리 될 듯합니다.
이번에 해보면서, 제가 얼마나 큰 계산착오를 했나, 참 느낀 점이 많았습니다.
그 이야기는 다음 기회에~~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피어나
    '10.8.9 9:59 PM

    축하드려요.^^ 고생 많으셨습니다. 그런데 늘 잘 보이던 사진이 왜 오늘은 안 보일까요?

  • 2. onion
    '10.8.9 10:01 PM

    축하드려요~~ 집밥을 먹게 된 것, 정말 다행이네요.
    다음주쯤이면 산뜻한 사진 기대할수 있겠는걸요?
    더운데 쉬엄쉬엄~~아시죠?

  • 3. 손은경
    '10.8.9 10:05 PM

    더운 여름에 진짜루 고생많이 하셨어요
    지금부터 리모델링한 부엌 구경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 4. 피어나
    '10.8.9 10:17 PM

    남편 컴퓨터로 보니 보이네요. 제 컴퓨터가 문제인가봐요. 걱정하실까봐서요.^^

  • 5. 사랑니
    '10.8.9 10:40 PM

    한고비 넘기셨군요.ㅎㅎ
    이러다가 추석때즈음 몸살 나시는거 아닌가 모르겠어요.
    원래, 긴장할때는 모르다가~
    제가 아주 더운 여름에 진을 빼봐서 알거든요.잘 드시고,쉬어가면서 하세요.

  • 6. 야옹이누나
    '10.8.9 10:45 PM

    사진 안보여요~

  • 7. 달팽이
    '10.8.9 11:20 PM

    안보이네요...

  • 8. 마요
    '10.8.9 11:27 PM

    저도 안보이네요..얼릉 보고 싶은데요.ㅎㅎ
    오늘 낮엔 보였는데 지금은 왜 사진들이 많이 안보이는지 모르겠어요.
    참았다가 내일 봐야겠어요.ㅎㅎ

  • 9. oh~YOU
    '10.8.10 12:38 AM

    사진 얼릉 보고파요!!^^

  • 10. 너트매그
    '10.8.10 4:15 AM

    이제 잘 보이네요. 아깐 뭔가 오류가 있었나 봐요.
    날 더운데 공사까지 하시느라 고생 많으셨어요.
    살짝 보여주신 주방 사진 정말 좋던데요.
    제가 집 욕심도, 차 욕심도 없는데 언젠가 멋진 주방을 꼭 갖고 싶네요. ㅎㅎ

  • 11. Eco
    '10.8.10 9:07 AM

    살면서 필요한 때에 적절한 도움을 줄 수 있는 후배를 두셔서 참 좋으시겠어요.
    완성된 부엌 모습 고생한 뒷이야기 기다릴게요.

  • 12. 아가다
    '10.8.10 9:16 AM

    완성된 부엌 모습이 너무나 궁금합니다.
    더위에 고생 많으셨어요.
    그래도 얼마나 뿌듯하실까?

  • 13. 사랑해요
    '10.8.10 10:25 AM

    선생님 정말 수고많으셨어요^^
    앞으로 혹 집수리 하는회원들을 위해
    그동안 겪으신 시행착오 혹은 노하우 많이많이 알려주세요

  • 14. 묵향
    '10.8.10 10:25 AM

    시행착오도 궁금하고,
    결과물도 궁금합니다..~
    아주 맘에 들어하시는 것이 글에도 묻어나
    기분이 좋네요.
    꿈의 부엌 개봉박두네요^

  • 15. 풀꽃
    '10.8.10 10:27 AM

    정말 삼복 더위에 쌤님 고생 많이 하셨세요^^
    정리만 남았으니 쉬엄쉬엄 하세요..
    이쁜 주방이 넘 궁금합니다^^

  • 16. 커다란무
    '10.8.10 11:16 AM

    바삐 정리하는것보다....하루쯤 쉬시는게 더 나아보일정도로
    힘드셨을것 같아요.
    곁에서 도움주는 후배분께 저희가 다 고맙습니다.

  • 17. 사요나리
    '10.8.10 11:19 AM

    김치냉장고 냉동칸이 잘 성애가 끼는데 어떻게 해요? 식혜를 넣어두면 살얼음이 동동 맛있던데...
    어제가 말복이었죠 ...그냥 아침엔 카레,점심은 빵, 저녁은 엄마집에 가서 조기찜에 물김치에 밥 먹었죠 엄마가 해준 음식이 넘 맛있네요...

  • 18. 준마미
    '10.8.10 3:11 PM

    저도 집 올수리 한 번 해보고 제 가게 수리 두 번 해보면서
    느낀점은 수리기간 1주일이라면 2주일 걸리고,
    비용 1000만원 든다고 하면 최소 1300이상 든다는 점입니다.
    바가지도 아니고 견적이 잘못된것도 아닌데 말이죠..
    추가 추가 추가가 문제죠^^

  • 19. Terry
    '10.8.10 8:15 PM

    기대만빵입니다...새 부엌의 정리된 모습..그리고 계산착오가 무슨 말씀이신지..ㅎㅎ
    아마도 나온 애들이 충분이 들어갈 자리가 있을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았다..뭐 그런 뜻 아닐까...ㅎㅎ 제가 항상 하는 생각이거든요. 왜 냉동고는 뭔가 두어 봉지 꺼내놓고 다시 넣어두려하면 오히려 자리가 더 좁아지는건지....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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