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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공사 첫날!

| 조회수 : 16,239 | 추천수 : 155
작성일 : 2010-07-27 19:20:08
오늘은 공사 첫날!

벽과 싱크대, 신발장, 문짝, 욕실 바닥 등 뜯어내야 할 것은 모두 철거해내는 작업을 마쳤습니다.

다른 집들 집수리할 때 보니까, 아침 일찍부터 저녁 늦게까지 쿵쾅거리며 요란한 굉음을 내서,
이웃 주민으로서 여간 괴로운 것이 아니라,
제가 이만저만 마음을 썼던 것이 아닙니다.

신고서도 내고, 동의서도 받고, 양해를 구하는 사과문을 공지게시판과 엘리베이터에 붙였지만,
그래도 소음에 시달려야하는 이웃은 얼마나 괴롭겠습니까? 이 더운 여름날에.
그 생각을 하면 몸둘바를 모르겠어, 마주치는 이웃들에게, "시끄럽지요? 죄송합니다!" 하고 사과하곤 했는데
다행스럽게도, 요란한 소리를 내는 작업은 1시간 30분 정도 집중적으로 이루어졌고,
제 예상보다 일찍 마쳐져서 얼마나 가슴을 쓸어내렸는지 모릅니다.
철거한 폐자재도 모두 고가사다리차로 운반하여,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는 이웃의 불편도 덜었구요.
제가 고가사다리차를 부른 것도 아닌데,
경비아저씨가, 폐자재 엘리베이터로 운반하지 않는다고, 참 잘했다고 칭찬해주셔서, 오히려 머쓱했지요.


시작이 반이라고...
그렇게 오랫동안 바래왔던 벽을 하나 철거하고 보니, 벌써 수리가 절반은 끝난 듯, 여간 기분 좋은 것이 아닙니다.
철거후 모습은 어떠냐고요??




이렇습니다.
아직 변화된 모습을 잘 모르시겠죠?
일단 벽 하나 헐어내고 나니, 집안 골고루 시원한 바람이 통해서 얼마나 시원한지..^^




이게 예전 모습이랍니다.
철거하기 전 벽을 촬영해야하는데..그만 까먹고...^^;;




그릇을 몽땅 비워낸 부엌은 왜 그렇게 사람을 부끄럽게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동안 나름대로는 깔끔하게 산다고 생각해왔는데,
그릇장의 맨위에 있는, 잘 쓰지않는 그릇에는 기름때가 덕지덕지 내려앉아, 얼마나 챙피했는지 모릅니다.ㅠㅠ..




싱크대를 뜯어놓으니까 이렇습니다.
심란, 그 자체입니다.

다만, 부엌가구 사장님, 지난번에 한번 칫수를 재고 가셨는데,
오늘 다시 오셔서, 싱크대를 완전히 뜯은 상태로 실측하신 후, 이것저것 디테일에 대해서 의견을 나누고 나니,
조금 마음이 놓이긴 합니다.
이제 주말쯤 부엌 타일공사를 하고 다시 한번 실측한 후 다음주에 부엌가구를 설치하면...
제가 그리던 꿈의 부엌을 갖게 되겠죠?
아직도 열흘이나 공사를 더해야하지만...기다리는 재미로 꾹 참고 기다려보렵니다.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미소천사
    '10.7.27 7:34 PM

    멋진 부엌의 탄생이 예상되네요 ^^*

  • 2. 말똥이네
    '10.7.27 7:35 PM

    꿈의 부엌은 만들어가는것같아요.여름 공사에 살던집 공사 시작이 순조로우니 무사히 끝마치길 바랍니다

  • 3. 가브리엘라
    '10.7.27 8:20 PM

    일단은 해체된 부엌을 보니 저도 마음이 쪼까 심난합니다만,
    눈 딱 감고 한, 열흘 지나면 새로운 멋진 부엌이 탄생되겠군요.
    저도 예전에 한여름에 그것도 장마철에 도배, 장판, 페인트에 싱크대까지 갈게돼서 얼마나
    혼이 났는지 저도 이것 저것 손봐야하는데 선생님 집 부엌을 보니 예전 생각도 나고
    부럽기도하네요. 축하드립니다. 정말 큰 결심하셨어요.
    멋진부엌 기대합니다. ^^

  • 4. 묵향
    '10.7.27 8:22 PM

    제목이 꿈이부엌인가봐요?..훗.
    사실 선생님이 깨끗하셔서 저 정도지
    다른 주방도 별반 다르지 않거나 더 험상긋은 모습이였을거예요.

    이젠 열흘만 있음
    꿈의 부엌에서
    꿈을 담은 멋진 음식이 탄생되기를 기대합니다.

    혹시!
    잠드실때도 꿈의부엌 도면 머리속에 펼쳐놓고
    행복한 꿈 꾸시는것 아니지요..........ㅎ

  • 5. teresah
    '10.7.27 8:31 PM

    와~벽을 허니깐
    밝아지고 환기도 잘 될거같고 굿이네요^^
    저희집도 식탁벽을 좀 헐고 싶은데..
    살면서 고칠 생각을 하니 엄두가 안나네요 ㅠㅠㅠ

  • 6. 사랑니
    '10.7.27 9:38 PM

    기대만땅~ㅎㅎ

  • 7. 규망
    '10.7.27 9:52 PM

    무더위에 애쓰시네요.
    몸 상하지마시고 계획대로
    잘 마무리 되길 바랄뿐입니다.

  • 8. 노니
    '10.7.27 11:22 PM

    사진을 보고있으니...
    82쿡 탄생의 장이 역사속으로 묻히는 순간 같기도합니다.^^
    꿈의 부엌도 기대되시기도 하겠지만 ,
    한편으로는 하나 하나 손길 닿았던것과의 헤어짐도 남다른 감회가 있으셨을것 같습니다.

    이제 꿈의 부엌에서^^ 82쿡의 르네상스를 맞으시기를 기원해봅니다.^^

  • 9. 날마다행복
    '10.7.27 11:27 PM

    아웅...제 부엌도 아닌데 왜 이리 기대가 되는 건가요? ㅎㅎㅎㅎㅎ
    그치만 더운데 고생많으시겠어요.
    (전 살면서 도배를 했는데, 그것도 정말...절대, 네버, 다시는 하고 싶지 않았삼!!!)

    부디, 원하는 대로, 공사가 잘 되기를 바랍니다. ^__________^

  • 10. 상큼마미
    '10.7.27 11:33 PM

    멋진부엌을 기대하며~~~
    더우신데, 고생이 많으시네요^^
    부디,예쁜,편리한 부엌이 탄생하길 바라며.......
    샌님 더위 조심하세욤^^

  • 11. 매발톱(올빼미)
    '10.7.28 12:53 AM

    이 여름에 공사라니... 힘드시겠습니다.
    저는 왜 부엌 보면서 열흘 동안 뭐 해드시나..그게 걱정되나요. ㅎㅎㅎㅎㅎ
    덥고 하니 핑계김에 대강 시켜 드세요.ㅎㅎㅎㅎ

  • 12. yummy
    '10.7.28 6:18 AM

    두루두루 예쁘게 마음쓰시는 선생님의 이웃이 되고프네요.
    원하시던 부엌의 모습이 그대로 완성되기를 빌께요.
    그건 그렇고 열흘동안 뭘 해드실라나..

  • 13. 봄봄
    '10.7.28 6:56 AM

    고생 많으실것 같네요....
    이 더운날 가만 있어도 더운데.....
    그래도 원하는 부엌을 갖는다는게 로망이잖아요.....
    부럽네요......원하시는 만큼 완벽한 주방으로 탄생하길 바랄께요....

  • 14. 커다란무
    '10.7.28 10:13 AM

    선생님 이럴때 일수록 더 든든히 드셔야해요..
    공사가 하루하루 달라지는 모습을 보면서
    행복하실것 같아요..

    근데 철거직전의 부엌가구 사진을 보니....넘 깨끗히 쓰셨는데요^^

  • 15. 초록하늘
    '10.7.28 10:31 AM

    철거된 벽만 봐도 제가 너무 시원하네요.
    열흘동안의 공사가 기대되는 1인입니다. ^^

  • 16. 동경미
    '10.7.28 12:56 PM

    선생님, 조금 있으면 멋진 부엌이 탄생할 것을 기대합니다.
    가을에는 선생님의 이쁜 새 부엌에서 또 어떤 좋은 음식들을 보여주실 건지 벌써부터 제 맘이 설레네요^^

  • 17. 오드리
    '10.7.28 1:07 PM

    저도 올2월에 공사했어요...보관이사하고..그땐 넘 힘들었는데 지금은 대만족이예요...
    멋진부엌 기대하며~~~혜경쌤 조금만 참으세요...

  • 18. 보미
    '10.7.28 3:56 PM

    공사후가 너무 궁금해요.
    저도 집 고치고 싶은데 엄두가 안난답니다. 날마다 구상중 ^^

  • 19. 열쩡
    '10.7.28 4:48 PM

    굉장히 넓어요
    기대됩니다.
    근데 열흘동안 뭐 드시는거에요? ㅎㅎ

  • 20. 소박한 밥상
    '10.7.28 5:11 PM

    용감하십니다 !!!!!!
    부엌과 화장실만 고쳐도 마치 집전체가 바뀐듯 하지 않을까요 ??
    지나치게 세세하다 싶을 정도로 미주알 고주알 공사과정을 기록해 주시면
    많은 참고가 되겠다 싶어요^ ^
    더운 여름 몸조심하시고
    휘리릭 빨리 공사가 진행되어
    짠~~ 마법의 부엌으로 거듭나길........ !!!
    그런 의미에서 추천 꾹~~~~~~~~~~

  • 21. 핑크리본
    '10.7.28 6:12 PM

    살면서 공사하는게 쉽지 않은데 더운 여름이라 더 힘드시겠어요...
    벽 하나 헐었는데 아주 넓어졌네요~~
    열흘후 짠 하고 나타날 멋진 주방이 무척 기대 되네요~~

  • 22. 놀부
    '10.7.28 6:16 PM

    날마다 매끼니마다 어디가셔서 혜결하시나요
    무더운 여름날 집안공사는 몇배로 힘들답니다
    힘내시구요
    중간정도에 진척된모습 근처 피씨방 가시어 올려 주심 안될까요????

  • 23. 어주경
    '10.7.28 6:39 PM

    더운데 고생이네요. 그래도 이래도 고생 저래도 고생인 여름에 조금 더 참아 좋은 결과 얻으면 더 보람있겠죠. 수고한 만큼 아름다운 부엌 기대해봅니다. 샘과 가족분 모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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