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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식당에 가보니 42- 유노추보

| 조회수 : 14,261 | 추천수 : 183
작성일 : 2010-07-24 20:45:50
오늘 낮에 딸아이와 함께 청담동 쪽에 볼 일이 있었습니다.
나가서 이른 점심을 먹고, 그 다음에 볼 일을 보자 했더니,
딸아이가 가로수 길 근처 골목 안에 있는 유노추보에서 먹자고 하네요.

유노추보란 유씨의 부엌이란 뜻이라는데, 그 유명한 유희영쉐프가 오너쉐프인 식당이랍니다.
주방이 개방형으로 밖에서도 잘 보이는 구조였는데, 얼핏보기에 유희영쉐프는 보이지 않고,
건물 밖의 대형현수막을 통해서만 만날 수 있었습니다. ^^

우리가 주문한 음식은 족발(정식 요리이름은 뭐였는지 기억이 안나네요)과,
마구로동(참치덮밥), 그리고 나가사끼 우동이었습니다.

식당안의 조도(照度)가 생각보다 낮아서 사진 상태가 쨍하지는 않네요.



족발인데요,
푹 삶은 돼지족을 먹기좋은 크기로 잘라서 달달한 간장소스에 졸인 후 채소를 듬뿍 얹어서 나오는 건데요,
제가 먹다남은 제육, 간장 소스에 졸일 때와 소스맛이 비슷했는데요, 제가 한 음식보다 약간 더 달았어요.
족이 말랑말랑하니 먹기 좋았어요.
족발도 이렇게 먹으니 새로운 기분이 들었구요,
무엇보다도 집에서도 따라해봄직한, 그다지 어렵지 않은 음식이었답니다.




마구로동은, 이름 그대로 참치덮밥인데요,
일본식 덮밥에는 소스를 만들어부어서 밥이 약간 질척한 것들이 많은데요,
이 마구로동은 밥 위에 후리가께를 뿌린 것 같았구요,
참치회는 소스에 살짝 절였다가 얹은 건지...암튼 간도 맞았고, 비린내없이 부드럽고 맛있었어요.
이 마구로동을 먹어보면서, 이런 류의 덮밥 레시피를 만들어서,
7월 이벤트에 응모하면 입상은 따놓은 당상인데,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제가 심사를 해야하는 주최측만 아니라면, 르크루제의 신제품 카시스에 눈이 멀어, 당장 응모했을 듯..ㅋㅋ...




나가사키짬뽕은 들어보기만 했을 뿐 오늘 처음 먹어보았어요.
생숙주의 아삭아삭함과 국수, 그리고 국물이 다 괜찮았어요.
오늘처럼 좀 흐렸던 날에 어울리는 메뉴였다고나 할까요?

그리고...딸아이와 먹었는데...뭔들 맛있지 않았겠습니까??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배우자
    '10.7.24 8:53 PM

    1등이예요
    짬뽕 너무 먹고싶어요

  • 2. 묵향
    '10.7.24 9:07 PM

    전 2등
    동접이군요~

  • 3. 묵향
    '10.7.24 9:09 PM

    생숙주를 먹는단 생각을 못했는데...
    비릿하지 않을까요? 맛이
    일본쪽은 숙주를 많이 먹는다 하는데
    왠지 깔끔하게 맛있어 보이네요 선생님~^^

  • 4. 김혜경
    '10.7.24 9:11 PM

    묵향님,
    생숙주, 살짝 비릿하지요.
    그런데 저 생숙주를 국물에 파묻었다 먹으면 나름 괜찮더라구요.
    저도 처음에 월남국수 먹을때 생숙주에 대한 거부감이 참 컸었는데요,
    자꾸 먹으니까 먹을만 합니다.

    정말...동접이네요..^^

  • 5. okbudget
    '10.7.24 9:44 PM

    색다른 음식인데요^^
    가까운곳에 이런음식점이 있었군요~~
    세상의 다양성이란~~

  • 6. 사요나리
    '10.7.24 10:14 PM

    한번 들러보고 싶은데요~~청담동 어디인가요?.....

  • 7. 다이아
    '10.7.25 9:56 AM

    덮밥이라면 제가 도전해 볼까요? ㅎㅎ
    덮밥레시피가 있으면 미용실에서도 양해를 구하고 찢어오거나 핸드폰 카메라로
    찍어온다는...
    저희애들이 덮밥을 좋아하구 저도 만드는것을 즐기구요. 간단하잖아요.
    덮밥시리즈 2탄 올려야하는데 요즘 왜이리 정신없이 바쁜지.. 오늘 밤이나 올려야 겠어요.
    혹시라도 청담동 갈일있으면 마구로동 꼭 먹어보고 싶네요.

  • 8. irene
    '10.7.25 1:26 PM

    유노추보 넘 좋아요. 음식도 맛있고...
    전 예전에 가서 변정수씨 봤는데.. 딸래미가 넘 이쁘더라구요.

    신사동 가로수길인데..
    가로수길 메인 아니고, 신사 역쪽으로 한골목 더 뒤에요.
    찾기는 좀 힘들던데.....

  • 9. 한해주
    '10.7.26 4:35 AM

    마지막 문구때문에 댓글 답니다. 맞아요. 저도 친정엄마랑, 먹던 맛있던 맛없던
    그 장소 그 시간이 제일 그립습니다.
    따님하고 좋은 시간 많이 많이 보내세요.

  • 10. 콜린
    '10.7.27 11:11 AM

    그냥 괜히 기분에요,
    혜경샘 사위 보시나부다 생각하는거 오버일까욤? --; (아니면 죄송 T.T) 맞다면~ 완전 축하드려요~~
    급 나가사키 우동 넘 맛있을 거 같아요. 전 생숙주 들어가는 건 다 좋아하거든욤.

  • 11. 찌찌뽕
    '10.8.8 1:13 AM

    저도 유노추보 단골이에요^^
    점심 세트도 가격도 좋고 맛도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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