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처럼, 정말 모처럼,
소나기가 시원하게 쏟아졌습니다.
소나기 한줄기 지나갔다고, 거짓말처럼 시원한거 있죠?
오늘같은 날은 뭘 해서 드셨어요?
저는 국거리용 갈비 산 거, 아침부터 푹푹 고아, 저녁에는 기름 걷어내고, 무 파 마늘만 더 넣어서 갈비탕 끓여먹었습니다.
탕용 갈비 2㎏에 물 3ℓ를 붓고, 뚜껑을 열고 끓여서 국물이 다소 졸아들게해서 톡톡하게 끓였더니,
정말 국물이 깨끗하고 맛있네요. 화학조미료 한톨도 들어가지 않아도 입에 짝짝 붙는 감칠맛!!
그리고 파프리카 샐러드도 한접시 하였답니다.
파프리카는 들큰한 맛이 있어서 과일 대신 먹기도 한다는데, 저는 과육이 너무 두껍고, 겉껍질도 질겨서 좀 그래요.
그런데, 이 파프리카로 발사믹소스로 버무린 샐러드를 만들어 먹으면 진짜 맛있어요. (제 입에는요)
재료
빨강, 노랑, 주황 파프리카 각 1개씩, 적양파 ¼개, 양파 ¼개 (적양파가 없다면 보통 양파 ½개)
소금 후추 조금씩, 발사믹식초 4큰술, 올리브오일 2큰술
만들기
1. 물에 잘 씻은 파프리카는 그릴이나 가스불에 거죽색이 거뭇거뭇해질때까지 구운 후, 위생비닐에 잠시 넣어둡니다.
2. 비닐에 들어있던 파프리카의 껍질을 벗깁니다.
비닐에 넣어두는 이유는 잠시 뜸을 들여 껍질이 잘 벗겨지게 하는 것이랍니다.
3. 껍질 벗긴 파프리카는 채를 썹니다.
4. 양파와 적양파도 채 썰어요.
5. 발사믹 식초를 작은 소스팬에 담아 불에 올려 절반이 되도록 졸입니다.
금방 조려지니까 지켜서서 5분 정도만 약한 불에 올려두어요.
6. 조려진 발사믹식초에 올리브오일을 넣어 잘 휘저어요.
7. 볼에 파프리카와 양파를 담고 소금 후추로 간해줘요. 이 위에 준비된 발사믹소스를 뿌려 버무려 줍니다.
얼핏 생각하기에 프프리카를 굽는 과정이 매우 번거롭게 여겨지지만 바로 이 과정이 맛내기 포인트입니다.
숨죽은 파프리카가 발사믹 소스와 어우려서 매우 맛이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