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구들끼리 좀 특별하게 챙겨먹을 일이 있어서, 나름 정성껏 밥상을 차려보았습니다.
어제쯤 장을 보고, 미리 밑손질을 한 다음
오늘쯤 다 완성했으면 좀 쉬웠을 텐데, 아침에 마트에 가서 장보고, 점심 사먹고 들어와서.
한 2시부터 준비했더니, 오후 6시 밥상을 차릴 때까지 정신없이 허덕허덕 했습니다.
누군가 설거지만 좀 해줄 사람이 있으면 좋을텐데...하는 마음이 굴뚝같더라구요.
아들녀석 보고 사진 좀 찍으라 했더니,
전체 사진도 안찍고, 녹두전 사진도 안찍고...
"녹두전 안찍었어?"했더니,
"있었나요? "하네요..ㅠㅠ...오늘 비주얼이 좀 잘 나와주어서 찍었으면 했던 건데..
메뉴는 별거 없었어요, 늘 하는 거~~

쇠고기토마토샐러드.
결정적으로 샤브샤브고기를 사왔는 줄 알았는데, 익히려고 보니까 차돌박이 였다는 거 아닙니까?
저 요즘 왜 이러죠??ㅠㅠ...노화가 진행되는 걸까요?? ㅠㅠ
그래도 식구들이, "차돌박이닷!"하면서 제일먼저 접시를 비워내내요.

잡채는 뭐 특별하달 것도 없구요.

어제 TV에서 본 감자그라탕을 했는데요,
레시피를 잘 보지 않고 해서 그랬는지...제가 기대했던 맛은 아니었어요.

칠리새우도...잘 아시죠? 히트레시피에도, 희망수첩에도, 제 책에도, 흔하게 있습니다, 레시피.

녹두전에 넣으려고 데친 숙주나물,
역시 녹두전에 넣으려고 불렸던 고사리 조금 남겨서 볶고,
잡채에 넣으려고 데친 시금치도 무치고해서 삼색나물도 상에 올렸습니다.
오늘 이렇게 먹고나면 좋은거...내일 반찬 걱정이 없다는 것이죠.
잡채를 조금 남겼으니까, 저도 보라돌이맘님따라서 잡채전 부쳐볼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