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게 뭔 지 아시겠어요?? ㅋㅋ....
제가 앞으로 열흘 이상 맨날맨날 이러고 놀 것 같습니다.
바로바로, 이것은 부엌 배치도 입니당.
새로 살 냉장고와 냉동고 사이즈, 인터넷에서 확인해서, 10분의 1로 줄인 후 작은 종이로 오리고,
집에 있는 김치냉장고 두개도 그렇게 해서,
제가 놓고 싶은 자리에 이리저리 놓아보니,
역시, 들어가지 않거나, 들어간다해도 문이 열리지 않는다거나, 아니면 상상만으로도 너무 웃길 것 같은 그림...
답이 나오지 않는다고 한숨을 들이쉬고 내쉬고 하니까,
kimys가 명쾌한 해결방안을 제시하네요.
"작은 김치냉장고는 잘 안쓰니까 다용도실로 내놓으면 되잖아!"
아, 맞아요, 그러면 되는 걸 그랬어요.
내친 김에, 집에 들어올 그릇장(이미 결정이 되어있지요..^^),
또 지금 있는 그릇장도 10분의 1로 줄여서 그려 넣어 보려니까 종이가 짧아서, 이어붙이고,
그리고 나니, 싱크대쪽도 아이디어차원에서 이렇게 저렇게 그리다보니,
종이조각을 이렇게 잘라 붙이고, 저렇게 잘라붙이고, 자~~알 놀고 있답니다.
일단 내일부터, 부엌가구 전문점을 돌면서 실물도 보고, 카달로그도 얻을 생각이지만,
실현가능할지 아닐지 불분명하지만, 어쨌든 제 생각도 정리해놓으려고 이렇게 저렇게 그려보았는데요,
제 생각이 있어야, 전문가와 상담할 때 제시할 수 있지않을까 싶어서요.
여기서, 여러분들의 귀한 의견을 구합니다.

이 사진의 정면, 지금은 작업대인 이 벽면 전체를 깊이 50㎝의 키큰 수납장으로 짜넣고 싶은데,
그러면 이상할까요?
어찌 생각하면 아주 답답할 것 같고, 어찌 생각하면 괜찮을 듯도 싶은데요.
가스테이블의 오른쪽에 전체 길이 2.4m의 작업대를 넣을까 하고 있거든요.
이 작업대 아래에는 큼직한 서랍을 달아서, 조리도구들 정리해넣고,
또 문짝을 달지 않고 선반만 달아서 소형주방가전을 꺼내 쓰기 쉽게 넣어둘까 하거든요.
엄청난 양의 부엌살림을 몽땅 끄집어 냈다가 다시 집어넣어야한다는 어마어마한 작업에 겁은 나지만 그래도,
이렇게 해볼까, 저렇게 하면 어떨까 궁리하는 재미가 아주 쏠쏠합니다.
다시 위의 사진을 보니까 너무 웃기는 것 같아요.
20분의 1로 줄여서 다시 그려볼까봐요.
p.s.
많은 의견 주셔서 너무나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부연설명을 하자면, 지금 개수대가 있는 자리, 문을 열어보면 난방 분배기가 들어있습니다.
하수구도 있구요.
식기세척기 배수 파이프도 뽑아야 하고, 난방분배기 때문에 개수대를 옮기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또 가열대는 그 근처에 환풍기 파이프가 있기 때문에 옮기기 어렵구요.
가열대 옆으로 수납장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조명스위치도 있구요, 거기에 키큰 수납장을 짜넣으면 거실에서 보면 답답해져서, 이번에 벽을 헐어내는 의미가 퇴색될 것 같아요.
너무 조건이 까다롭지요? ^^;;
여러분의 조언이 큰 도움이 되니까 많이많이 조언해주세요.

기왕 제가 여러분께 의견을 구하는 거, 더 많이 주십사 하는 차원에서 엉터리나마 부엌을 그려보았는데요,
이렇게 목이 굵은 P자 입니다.
보시다 시피, 오른쪽 위에는 창문이 있고, 개수대가 꼭 들어가야해요.
난방분배기때문에 개수대를 옮기면 데드스페이스가 너무 많이 생깁니다.
오른쪽 아래에는 가열대가 들어가야하구요. 아래쪽 2.4m가 끝나는 지점부터 1.5m정도의 아일랜드를 넣고 싶어요.
아, 그리고 어중간한 와이푸님,
요즘, 회사 경영상태가 많이 좋아졌습니다.
이 추세라면 내년쯤 회사 사무실을 옮기고, 거기에 자그마한 스튜디오를 꾸며볼까 하는 생각도 했더랬습니다.
그런데, 제 일의 특성상 부엌이 사무실보다는 집에 있어야하고,
또 올 여름에 꼭 집안을 고쳐야할 이유가 있어서, 이렇게 수리를 하게 되었답니다.
어중간한 와이푸님 댓글을 보니까, 꼭 제 머릿속에 들어갔다 나오신듯 하여...^^ 텔레파시가 통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