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 아울렛에서 스타우브세일을 한다는 거에요.
너무너무 가고 싶어서,kimys를 살짝 떠봤는데, 꿈쩍도 하지 않는 거 있죠?
그날 비가 좀 왔는데, "비오는 날, 무슨 여주까지 냄비를 사냐"며 뭐라하는 거에요.
이렇게 못가게 할 때는 안가는 것이 상책이라, 그냥 주저 앉고 말았는데, 너무너무 속이 상했어요.
(그래서 소심하게, 한 이틀동안 묻는 말에만 대답하고, 대화를 안하는 복수를 해줬습니다.)
그랬는데, 오늘은 어쩐일로 여주 가자고 하니까, 순순히 그러자고 해서,
아침 9시도 안되서 집에서 출발했습니다.
가보니까 10시반쯤?, 스타우브 세일을 한다는 헹켈 매장을 못찾아서 몇바퀴를 돌았는데,
결국 찾아가보니, 이층 제일 구석 스타벅스옆에 있는 거에요.
코앞까지 갔다가 못보고 아래층으로 내려갔다는...ㅠㅠ...

간신히 찾아들어가보니, 사고 싶은 게 한가지도 없는 거에요.
제가 사고 싶었던 건.
냄비꼭지가 닭으로 되어있는 것 아무거나( 닭띠인 우리딸 결혼할때 주려구요..)
아니면 거죽색이 민트색인 냄비 아무거나(사이즈 불문..)
아니면 거죽색이 회색인 냄비 아무거나 (기왕이면 16㎝나 18㎝정도) 등등이었는데
아무것도 없는 거 있죠? ㅠㅠ...
그냥 나오려고 했는데,kimys가 여기까지 왔으니 뭐라도 사라고 하는데,
스톡접시 가격이 너무 착한거에요.
제가 전에 앤드클럽에서 세일할때 24㎝ 스톡접시를 11만5천200원에 샀는데, 7만5천원이구요,
제가 없는 28㎝ 스톡접시는 9만원인거에요. 거죽이 회색이나 빨강이면 좋을텐데 그런건 하나도 없고, 그냥 까망.
24㎝ 스톡접시는 거죽이 회색인 것이 있으나 집에 있는 사이즈인지라 눈물을 머금고 패쓰!!
한참이나 망설이다가 마음의 결정을 하고는,
28㎝ 스톡접시에 생선조림 같은 걸 하면 되겠다 싶어서 하나 고르고,
그거 하나만 사기도 좀 섭섭해서, 몇㎝인지는 모르지만 아주 작은 원형 스톡접시도 하나 4만7천원 주고 샀어요.
외상이면 소도 잡아 먹는다는 무이자 3개월로 긋고 왔지요.
kimys, 결혼기념일 선물 못사줬다고 골라보라고 해서 핸드백 몇개를 보긴했는데...그리 땡기지 않는 거에요.
그러다가 적당한 옷을 발견해서, 스커트와 슬리브리스탑, 그리고 카디건 세트를 얻어 입었어요.
저는 벨트 하나 선물하고...
아주 마~~이 남는 장사를 하였답니당~~ ^^

집에 와서 전에 있던 스톡접시에 포개놓으니, 이렇습니당~~
혹시 스타우브때문에 여주에 가시려는 분들이 계시다면, 다시 한번 생각하세요,
오늘 현재 물건이 별로 없습니다. 더 들어올 계획도 없다네요.
지난주에는 아주 물건이 많았다네요. 지난주에 많으면 뭘합니까, 지금 살 것이 없는데.
24㎝ 전골냄비와 타원 냄비들 몇가지, 그리고 연두색과 주황색 냄비가 한가지씩 있는데,
제게는 필요없는 것인지라 유심히 보지도 않았어요.
암튼, 구색이 갖춰져있지는 않으니까 참고하시라구요.
저도 82cook 가족 여러분들께서 올려주시는 쇼핑정보를 보고, 많은 도움을 받는지라,
이렇게 올려보았는데요, 모르겠네요, 또 저때문에 지름신 강림해서, 계획에도 없는 여주행 하시는 분들도 계실지...
그런데, 전 분명히 말씀드렸습니다, 구색 다 빠졌다고...그것때문이라면 가시지 말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