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사진들 기억나시죠?
지난 봄, 일본 여행갔을 때, 굉장히 유명하다는 집에서 먹었던,
알미늄 호일에 싸여져 나오는 함박스테이크요.
이걸 한번 따라 해봐야지, 해봐야지 벼르기만 하다가 오늘 드뎌 실행에 옮겼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알미늄 호일에 싸지 않고, 종이 호일에 싸서 했더니, 그 느낌이 살지 않았습니다.
알미늄 호일에 싸서 구우면 풍선처럼 부풀고, 그걸 터뜨려서 먹는 재미도 있는데요,
종이 호일은 알미늄 호일처럼 꽁꽁 싸이질 않아서, 볼품은 좀 없었습니다.
그런데...왜 그렇게 하는지...조금은 알겠더라구요.

오늘 저희 집 저녁 메뉴였던 함박스텍이었습니다.
종이호일에 쌓인 한 덩어리와 밥 조금!
오늘 함박스텍은 이렇게 만들었습니다.
재료
다진 쇠고기(우둔살) 500g, 다진 돼지고기(앞다리살) 300g, 양파 1개, 달걀 1개, 빵가루 3큰술
소금 1/2 작은술, 후추 1/2 작은술, 넛맥가루 1작은술(없으면 빼도 됩니다), 생강가루 1작은술
가니시 재료: 빨강 파프리카, 노랑 파프리카 각 ½개, 아스파라거스 4개, 소금 후추 올리브유 조금씩
소스 재료: 케첩 8큰술, 위스키 3큰술, 설탕 2큰술, 식초 2큰술, 레몬주스 1큰술, 우스터소스 1작은술, 간장 1작은술, 후추 1/4작은술, 머스터드 1작은술
만들기
1. 우선 양파는 굵게 다진 후 팬에 담은 후 불에 올려 숨이 죽을 정도로만 볶아줍니다.
(게푸다지기 있으시다면 게푸다지기로 다지시면 되구요, 갈색이 날때까지 볶지않아도 됩니다. 그냥 숨죽을 정도)
2. 볶아진 양파는 차갑게 식힙니다.
3. 볼에 양파, 다진 돼지고기, 다진 쇠고기, 소금, 후추, 넛맥가루, 생강가루를 넣고 잘 섞어요.
이때 고기는 종이타올에 올려놓고 핏물을 닦아준 후 하는 것이 좋아요.
4. 3의 재료를 잘 섞은 후 달걀을 잘 풀어넣고 빵가루도 넣은 후 잘 치대줍니다.
오래 치댈수도록 나중에 구웠을 때 고기가 갈라지지 않아요.
5. 잘 치댄 고기를 둥글게 빚는데,이 분량이면 5~6개 정도 만들 수 있으니까 크기는 조절하세요.
6. 빚은 고기는 달궈진 프라이팬에 올려 처음에는 센불로 익혀 거죽이 금방 익도록 한 다음 불을 줄여서 속까지 익혀줍니다.
7. 파프리카는 굵게 채썰어서, 올리브유를 두른 팬에 소금, 후추를 조금 뿌려가며 볶아둡니다.
8. 아스파거스는 단단한 부분을 감자칼로 벗겨낸 후 소금 넣어 끓인 물에 데쳐서 역시 소금 후추로 밑간하면서 올리브유 두른 팬에 볶아줍니다.
9. 소스 재료중 위스키를 제외한 모든 재료를 잘 섞어준 후 불에 올려 2~3분간 살짝 조려줍니다.
여기에 위스키를 넣고 다시 2분 정도 조려줍니다.
10. 오븐은 190℃로 예열합니다.
11. 종이 호일이나 알미늄 호일에 지져둔 함박스테이크와 볶은 채소를 올리고 소스도 넉넉하게 뿌린 후 잘 접어서 예열된 오븐에 8~10분간 구워요.

함박스테이크를 집에서 해서 드실때, 한번 이렇게 다시 싸서 구워보세요.
보통 햄버거패티를 구운 후 그 위에 소스 얹어서 그냥 먹거나, 아니면 달걀프라이를 하나 얹어서 먹는데요.
그렇게 먹을 때에는 고기를 소스에 찍어가며 먹어야 제맛이 나잖아요?
그런데 이렇게 소스를 뿌린 후 한번 오븐에 구워내니까, 소스가 고기에 더 잘 배어서 맛있습니다.
그리고, 한번 구워진 함박을 다시 싸서 오븐에서 구웠더니, 전체적으로 더욱 촉촉한 느낌!
또, 고기가 완전히 익었을까, 혹시 안 익은 걸 아닐까 하는 불안감도 떨칠 수 있구요.
아, 소스는, 발상의 전환님이 올려주신 잭다니엘스소스를 따라했는데요,
일부 재료의 양은 조절했어요. 아래 이걸 보시면 좋아요.
http://www.82cook.com/zb41/zboard.php?id=kit&page=1&sn1=&divpage=7&sn=on&ss=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