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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전문점 흉내내기 [함박스텍]

| 조회수 : 18,844 | 추천수 : 184
작성일 : 2010-06-29 20:44:22




이 사진들 기억나시죠?
지난 봄, 일본 여행갔을 때, 굉장히 유명하다는 집에서 먹었던,
알미늄 호일에 싸여져 나오는 함박스테이크요.
이걸 한번 따라 해봐야지, 해봐야지 벼르기만 하다가 오늘 드뎌 실행에 옮겼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알미늄 호일에 싸지 않고, 종이 호일에 싸서 했더니, 그 느낌이 살지 않았습니다.
알미늄 호일에 싸서 구우면 풍선처럼 부풀고, 그걸 터뜨려서 먹는 재미도 있는데요,
종이 호일은 알미늄 호일처럼 꽁꽁 싸이질 않아서, 볼품은 좀 없었습니다.
그런데...왜 그렇게 하는지...조금은 알겠더라구요.




오늘 저희 집 저녁 메뉴였던 함박스텍이었습니다.
종이호일에 쌓인 한 덩어리와 밥 조금!

오늘 함박스텍은 이렇게 만들었습니다.

재료
다진 쇠고기(우둔살) 500g, 다진 돼지고기(앞다리살) 300g, 양파 1개, 달걀 1개, 빵가루 3큰술
소금 1/2 작은술, 후추 1/2 작은술, 넛맥가루 1작은술(없으면 빼도 됩니다), 생강가루 1작은술

가니시 재료: 빨강 파프리카, 노랑 파프리카 각 ½개, 아스파라거스 4개, 소금 후추 올리브유 조금씩

소스 재료: 케첩 8큰술, 위스키 3큰술, 설탕 2큰술, 식초 2큰술, 레몬주스 1큰술, 우스터소스 1작은술, 간장 1작은술, 후추 1/4작은술, 머스터드 1작은술



만들기
1. 우선 양파는 굵게 다진 후 팬에 담은 후 불에 올려 숨이 죽을 정도로만 볶아줍니다.
   (게푸다지기 있으시다면 게푸다지기로 다지시면 되구요, 갈색이 날때까지 볶지않아도 됩니다. 그냥 숨죽을 정도)
2. 볶아진 양파는 차갑게 식힙니다.
3. 볼에 양파, 다진 돼지고기, 다진 쇠고기, 소금, 후추, 넛맥가루, 생강가루를 넣고 잘 섞어요.
    이때 고기는 종이타올에 올려놓고 핏물을 닦아준 후 하는 것이 좋아요.
4. 3의 재료를 잘 섞은 후 달걀을 잘 풀어넣고 빵가루도 넣은 후 잘 치대줍니다.
   오래 치댈수도록 나중에 구웠을 때 고기가 갈라지지 않아요.
5. 잘 치댄 고기를 둥글게 빚는데,이 분량이면 5~6개 정도 만들 수 있으니까 크기는 조절하세요.
6. 빚은 고기는 달궈진 프라이팬에 올려 처음에는 센불로 익혀 거죽이 금방 익도록 한 다음 불을 줄여서 속까지 익혀줍니다.

7. 파프리카는 굵게 채썰어서, 올리브유를 두른 팬에  소금, 후추를 조금 뿌려가며 볶아둡니다.
8. 아스파거스는 단단한 부분을 감자칼로 벗겨낸 후 소금 넣어 끓인 물에 데쳐서  역시 소금 후추로 밑간하면서 올리브유 두른 팬에 볶아줍니다.

9. 소스 재료중 위스키를 제외한 모든 재료를 잘 섞어준 후 불에 올려 2~3분간 살짝 조려줍니다.
   여기에 위스키를 넣고 다시 2분 정도 조려줍니다.

10. 오븐은 190℃로 예열합니다.
11. 종이 호일이나 알미늄 호일에 지져둔 함박스테이크와 볶은 채소를 올리고 소스도 넉넉하게 뿌린 후 잘 접어서 예열된 오븐에 8~10분간 구워요.




함박스테이크를 집에서 해서 드실때, 한번 이렇게 다시 싸서 구워보세요.
보통 햄버거패티를 구운 후 그 위에 소스 얹어서 그냥 먹거나, 아니면 달걀프라이를 하나 얹어서 먹는데요.
그렇게 먹을 때에는 고기를 소스에 찍어가며 먹어야 제맛이 나잖아요?
그런데 이렇게 소스를 뿌린 후 한번 오븐에 구워내니까, 소스가 고기에 더 잘 배어서 맛있습니다.
그리고, 한번 구워진 함박을 다시 싸서 오븐에서 구웠더니, 전체적으로 더욱 촉촉한 느낌!
또, 고기가 완전히 익었을까, 혹시 안 익은 걸 아닐까 하는 불안감도 떨칠 수 있구요.

아, 소스는, 발상의 전환님이 올려주신 잭다니엘스소스를 따라했는데요,
일부 재료의 양은 조절했어요. 아래 이걸 보시면 좋아요.

http://www.82cook.com/zb41/zboard.php?id=kit&page=1&sn1=&divpage=7&sn=on&ss=o...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봄을기다리며
    '10.6.29 8:49 PM

    저도 다음엔 꼭 싸서 도전해볼게요^^

  • 2. 바른이맘
    '10.6.29 8:51 PM

    그사이 1등을 놓쳐버렸네요~
    음... 맛있어 보여요.^^

  • 3. 봄을기다리며
    '10.6.29 8:51 PM

    어머 제가 1등이네요.
    외국 사는 친구가 알려주어 제가 뒤늦게 가입했는데
    지난 몇년간 부지런히 오고 있답니다.
    책도 글도, 많은 분들이 함께 나누는 82의 이야기도 저에게 큰 도움이 됩니다.
    부끄럽지만 뒤늦게 감사^^

  • 4. 봄봄
    '10.6.29 10:49 PM

    촉촉한 함박스테이크 정말 궁금했는데.......이거였네요...
    굽고 싸서 굽고.........요리는 정성이 맛인거 같네요......
    방학하면 아이들 이걸 한번 해줘야겠어요.......너무나 좋아하는 메뉴거든요^^

  • 5. crisp
    '10.6.30 12:16 AM

    전에 종이 호일을 깔고 과자를 구웠나 했었는데...외국에 살 떄 였어요.
    제가 뭘 잘 못했는지 ...(아마 오븐 불을 위에서 나오게 하는 걸 켰나봐요..)
    소방 알람이 울리고 오븐에 불나고...ㅠ
    그 후로 무서워서 종이호일 오븐에 못 넣겠어요.

    온도가 낮으면 되는거죠? ^^

  • 6. 좋은소리
    '10.6.30 6:32 AM

    ㅎㅎㅎ 안그래도 오늘 아침 함박스테이크 구워줄 예정이었는데
    이글 보고..지금 따라서 하고 있습니다...맛나게 나오겠죠?ㅎㅎㅎ

  • 7. 여인2
    '10.6.30 8:57 AM

    뜨끈하게 한입 먹고싶네요~ '런치의 여왕'에 나오는 함박 보면서 침만 흘렸던 기억이...

  • 8. 진선미애
    '10.6.30 11:08 AM

    저번 여행기때 사진 본 기억이 나네요
    통감자만 없다 뿐이지 똑같이 맛있어보여요~

  • 9. 이니
    '10.6.30 11:43 AM

    은박호일 사용안한지 오래인데~~비쥬얼은 은박이 나아보이는군요.
    호일사러 가야겠어요,저는^^

  • 10. 손의 저주
    '10.7.2 2:54 PM

    우아. 맛있겠어요.
    이렇게 호일에 싸서하는 방법도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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