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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음식 맛은 역시 재료 맛~

| 조회수 : 13,255 | 추천수 : 130
작성일 : 2008-10-20 20:53:00


며칠전, 새책 홍보용 영상을 찍었습니다.
(부엌을 찍는다고 해서...하루 종일 치웠다는 거 아닙니까? 그래도 별로 깨끗하지는 않더만요...ㅠㅠ..)
그 영상물, 우리 집 부엌과 제 인터뷰가 나온다는데,
인터뷰 내용 중 "재료, 정성, 레시피 중 뭐가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십니까?"하는 질문이 있었어요.
이 질문에 대한 제 대답은,
"좋은 재료와 만드는 사람의 정성이 똑같이 중요하다 " 였습니다.

뭐 몇큰술, 뭐 몇작은술 하는 레시피는 사실 그리 중요한 것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있으면 넣고, 없으면 말고, 꼭 넣어야 하면 비슷한 걸로 대체하고..
이게 제 요리 습관이거든요.

그런데 원재료만큼은 아니잖아요.
정말 재료가 좋으면 '요리'를 하지 않아도 '요리'가 됩니다.
정성도 마찬가지구요.

며칠전, 자동차검사받고 돌아오는 길에 마포 농수산물시장에서
남작 감자 한상자 6천원 주고 사왔습니다.
파는 아저씨, 정말 맛있는 감자라고 하길래, 오늘 세개를 쪄서 감자샐러드를 했어요.
감자 찌는데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려면, 전기밥솥이 젤이죠,
전기밥솥에서 정말 잘 쪄졌는데...으깨서 샐러드를 해보니,포슬포슬한 것이 정말 맛이 좋으네요.
모처럼 생파슬리의 가루를 내서 넣었더니 더 좋구요.
생파슬리 좋은 건 알지만 귀찮거나, 재료가 갖춰져 있지 않아서 말린 파슬리가루를 넣게 되는데,
색감이며 맛이며..역시..원 재료가 좋아야합니다.
  



더불어 또 한가지 환상적인 원재료 자랑!
한우 홍보대사인 jasmine님이 원주원예농협과 손잡고 몇달전부터 한우 홍보에 열심이신데,
여태까지 어찌어찌 하다가 사먹는 걸 잊고있다가 이번에 겨우 먹게 되었습니다.
어제 저녁 안창살에 이어,
오늘 치맛살을 구워먹었습니다.




먹으면서 식구들 마다 "맛있다" "정말 맛있다"를 연발했습니다.
어쩌면 그렇게 연하면서도 고소한지요.
고기맛에 반해서, kimys랑 그랬습니다, 지난번 여행길에서 먹고다닌 한우보다 훨씬 맛있다고..
등심보다 값이 싼 치맛살이 이정도인데 등심은 어떨까 싶기도 하고,
치맛살이 이렇게 맛있는데, 굳이 등심을 먹을 필요 없겠다는 생각도 들고.
그래서 그랬습니다, "앞으론 두세번 먹을 거, 한번 먹는 한이 있어도, 이런 고기 먹자"고.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룰루랄라
    '08.10.20 8:57 PM

    오늘도 저, 1등먹었네요.
    저렇게 맛있는 한우를 가족에게 자주 먹여줬으면~~~저의 희망사항입니다.

  • 2. 채영맘
    '08.10.20 9:12 PM

    저희는 꼬리곰탕을 했거든요.
    냄새부터가 예사롭지 않아요^^
    냉동실에 넣어둔 육수가 든든합니다.
    아이들도 꼭 그 한우고기냐고 묻는통에ㅠㅠ
    두번먹을거 한번이라도 제대로 먹으려고 합니다.^^

  • 3. yuni
    '08.10.20 9:14 PM

    감자의포슬함이 사진에도 느껴지는데요. ^^
    고기 정말 맛나게 생겼네요.
    손이 저절로 모니터에 갑니다.

  • 4. 규마미
    '08.10.20 9:48 PM

    선생님 정성이 깃든 책과 선생님 안목이 살아있는 그릇시리즈 2탄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 5. 후레쉬민트
    '08.10.20 9:53 PM

    감자보며 맛있겠다그랫는데
    고기마블링이 예술이네요
    그동안 어쩌다 보니 저도 한번도 못사봣는데
    일단 치맛살부터 ....
    집에서 제인기 급상승할것 같아요 ㅎㅎㅎ

  • 6. 발상의 전환
    '08.10.20 9:54 PM

    82cook을 그렇게 드나드는데 소고기 공구하는 걸 이번에 알았다는 거 아닙니까...ㅠ.ㅠ
    그래서 다음 공구날을 손꼽아 기다립니다.
    계속계속 정기적으로 했으면 좋겠어요.
    믿고 사 먹을 곳이 없잖아요~
    저도 치맛살 생각 좀 해볼게요. 그런데 이러다가 경쟁 치열해지는 거 아녜요? ^^;

  • 7. 규마미
    '08.10.20 10:06 PM

    앗 소고기 공구가 있어요... 발상의 전환님.. 어디서 알수있나요..저도 사고파요..

  • 8. 플루트
    '08.10.20 11:33 PM

    완벽하리 만큼 최상의 마블링..너무 맛있겠어오 먹고시퍼..

  • 9. 맑은샘
    '08.10.21 12:40 AM

    저두 소고기 공구하는거 몰랐어요. 어디서 알 수 있나요?
    글구 감자를 전기 밥솥으로 찐다구요? 전기 압력솥으로요? 어케하는건지 좀 알 수 있을까요?

  • 10. 자연맘
    '08.10.21 12:50 AM

    회원장터에서 "jasmine" 님 검색하시면 자세히 나와요.
    다음 판매는 10월27일 이라고 합니다. ^^

  • 11. 배시시
    '08.10.21 1:18 AM

    어흡..쩝쩝...
    저 지금 한우 사러 가요~~~

  • 12. 규마미
    '08.10.21 8:02 AM

    자연맘님 감사합니다~~~

  • 13. 또하나의풍경
    '08.10.21 10:07 AM

    감자가 정말 포슬포슬 파근파근해보여요!! ^^
    고기가 보기에도 예사 포스가 아닌데요 ㅎㅎㅎ

  • 14. 오금동 그녀
    '08.10.21 9:22 PM

    막 쩌낸 감자에 김치도 얹어 먹고 고추장도 찍어먹고. 남편은 설탕뿌려서 으깨달라고 해요.
    선생님 감자는 훨씬 예쁘고 맛있게 보이네요.
    고기 마블링도 예술이고요 맛이 없을수가 없게 생겼어요~!

  • 15. 다섯아이
    '08.10.21 11:37 PM

    음식 맛은 역시 재료와 정성~ 동감입니다.
    제도 책나오면 꼭 볼께요.

  • 16. 발상의 전환
    '08.10.22 3:43 AM

    규마미님 질문에 자연맘님께서 대답을 해주셔서 다행이네요. ^^
    혹시 또 궁금하신 분들이 계실까봐 "뭘 사먹지" 코너에 소고기 공구에 관한 글을 올려놓았어요.
    관심 있으신 분들은 참고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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