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사진 촬영을 하면서, 매일 점심을 열명이서 먹다보니까, 금방 바닥을 드러내고 말았어요.
그래서...지난 2006년에 담근 김장김치를 개봉했습니다.
김장해서 딱 김치냉장고에 집어 넣은 후 단 한번도 열어보지 않은지라..어찌나 걱정도 되고, 기대도 되는지..

김치용기를 탁 여니까..김치가 이랬습니다.
맨 위는 약간 마른 듯 보였습니다만..냄새나 맛은 괜찮은 듯 했어요.

그래서 속의 것을 꺼내보니, 여전히 아삭아삭하고 싱싱합니다.
그런데...아무래도 만2년을 꼬박 묵은 김치가 되어서 약간 신맛이 있고,
또 썰어놓은 후 시간이 좀 경과하면 금세 시어집니다.
담근지 얼마 되지 않은 김치는 썰어놓고 서너시간이 지났다고 해서 바로 시어지지는 않잖아요.
김치통을 헐 때 마침 집에 있던 어시스턴트팀들에게 세쪽씩 싸주고,
또 촬영기간 내내 먹고 했더니, 이젠 얼마 남지않았습니다. 서너쪽이나 남았으려나...
그래서 김장할 때까지는 못 버틸 것 같아요.
그래서...곧 2005년 산 김치도 개봉합니다..두두둥~기대하시라...
2005년산 김치맛이 궁금하다면...줄을 서시오 줄을 서...한쪽씩 나눠드리리다..

오늘 저녁 썰어먹은 김치입니다.
폭 익은 것이 눈으로도 보이시지요?

오늘 저녁에는 김치찌개도 하였습니다.
식탁 위에 인덕션을 놓고 바글바글 끓여먹었는데...
김치 탓인지, 식탁 위에서 끓여서인지..식구들이 워낙에도 김치찌개를 좋아하지만 오늘은 평소보다 더 잘 먹네요.^^
이 인덕션..지금 82cook 회원들을 위해 특가판매하는 제품입니다.
제가 나서서 선전하기 싫어서 배너만 걸어놓고 모른 척하고 있었더니,
조회수만 엄청나고.. 다들 장바구니에만 담아놓고 결제버튼을 안누르신다네요.
그래서 할 수 없이 제가 나섰습니다.
그동안 쓰던 하얀 것 대신 요즘 검은색 이것을 씁니다.
외관상으로는 더 세련되어 보이고요, 일단 온도가 얼마인지 보여서 좋으네요. 한번 버튼을 누를때 마다 20℃씩 올라갑니다.
시간 조절 역시 한번 누를 때마다 5분씩 올라가도록 설정되어있어 쓰기 편한 것 같아요.
그러나...
인덕션의 한계는 모든 냄비를 쓸 수는 없다는 것이죠.
돌냄비 안됩니다...양은냄비도 oh! no , 스텐냄비중에도 안되는 것들이 있어요.
(쓸 수 있는 지 없는지는 자석을 붙여보면 알죠. 자석이 붙는 것만 쓸 수 있어요.)
프라이팬이나 웍은 대부분 사용불가입니다.

이렇게 김치찌개가 보글보글 끓고 있습니다.
오늘도 촬영의 잔재, 양파 ¼개와 팽이버섯 한봉지를 넣었는데, 팽이버섯을 넣은 탓인지,
더 국물이 시원했습니다.

김치가 새콤하니 맛있어서, 고구마도 구워줬습니다.
직화 군고구마 냄비 진작부터 사자고들 하는 걸 모른 척하고 있었는데,
엊그제 스토어에스에서 고구마에 끼워서 팔길래 낼름 샀습니다.
그리고 오늘 배송받았어요.
받아보니 냄비의 두께가 어찌나 얇은 지..
그래도 고구마만 잘 구워지면 용서할 수 있다고 했는데...
고구마는 잘 구워지네요.

저녁준비하면서 7갠가 구웠는데..밥 먹기전에 다 먹어서,
지금 다시 굽고 있습니다. 그 바람에 지금 우리 집 군고구마 냄새가 진동해요.
동네사람들이 저 집, 이번에는 군고구마 장사인가..할거에요...
지난번 촬영 때 하도 지지고 볶고 해서...동네에 소문이 짜~~아 하고 났다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