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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재작년 김장김치 구경하세요~

| 조회수 : 12,716 | 추천수 : 124
작성일 : 2008-10-17 20:16:31
작년 겨울에 담근 김장김치가 제법 많이 남은 줄 알고 있었는데,
책 사진 촬영을 하면서, 매일 점심을 열명이서 먹다보니까, 금방 바닥을 드러내고 말았어요.
그래서...지난 2006년에 담근 김장김치를 개봉했습니다.
김장해서 딱 김치냉장고에 집어 넣은 후 단 한번도 열어보지 않은지라..어찌나 걱정도 되고, 기대도 되는지..




김치용기를 탁 여니까..김치가 이랬습니다.
맨 위는 약간 마른 듯 보였습니다만..냄새나 맛은 괜찮은 듯 했어요.




그래서 속의 것을 꺼내보니, 여전히 아삭아삭하고 싱싱합니다.
그런데...아무래도 만2년을 꼬박 묵은 김치가 되어서 약간 신맛이 있고,
또 썰어놓은 후 시간이 좀 경과하면 금세 시어집니다.
담근지 얼마 되지 않은 김치는 썰어놓고 서너시간이 지났다고 해서 바로 시어지지는 않잖아요.

김치통을 헐 때 마침 집에 있던 어시스턴트팀들에게 세쪽씩 싸주고,
또 촬영기간 내내 먹고 했더니, 이젠 얼마 남지않았습니다. 서너쪽이나 남았으려나...
그래서 김장할 때까지는 못 버틸 것 같아요.

그래서...곧 2005년 산 김치도 개봉합니다..두두둥~기대하시라...
2005년산 김치맛이 궁금하다면...줄을 서시오 줄을 서...한쪽씩 나눠드리리다..




오늘 저녁 썰어먹은 김치입니다.
폭 익은 것이 눈으로도 보이시지요?




오늘 저녁에는 김치찌개도 하였습니다.
식탁 위에 인덕션을 놓고 바글바글 끓여먹었는데...
김치 탓인지, 식탁 위에서 끓여서인지..식구들이 워낙에도 김치찌개를 좋아하지만  오늘은 평소보다  더 잘 먹네요.^^

이 인덕션..지금 82cook 회원들을 위해 특가판매하는 제품입니다.
제가 나서서 선전하기 싫어서 배너만 걸어놓고 모른 척하고 있었더니,
조회수만 엄청나고.. 다들 장바구니에만 담아놓고 결제버튼을 안누르신다네요.
그래서 할 수 없이 제가 나섰습니다.

그동안 쓰던 하얀 것 대신 요즘 검은색 이것을 씁니다.
외관상으로는 더 세련되어 보이고요, 일단 온도가 얼마인지 보여서 좋으네요. 한번 버튼을 누를때 마다 20℃씩 올라갑니다.
시간 조절 역시 한번 누를 때마다 5분씩 올라가도록 설정되어있어 쓰기 편한 것 같아요.
그러나...
인덕션의 한계는 모든 냄비를 쓸 수는 없다는 것이죠.
돌냄비 안됩니다...양은냄비도 oh! no , 스텐냄비중에도 안되는 것들이 있어요.
(쓸 수 있는 지 없는지는 자석을 붙여보면 알죠. 자석이 붙는 것만 쓸 수 있어요.)
프라이팬이나 웍은 대부분 사용불가입니다.




이렇게 김치찌개가 보글보글 끓고 있습니다.
오늘도 촬영의 잔재, 양파 ¼개와 팽이버섯 한봉지를 넣었는데, 팽이버섯을 넣은 탓인지,
더 국물이 시원했습니다.




김치가 새콤하니 맛있어서, 고구마도 구워줬습니다.
직화 군고구마 냄비 진작부터 사자고들 하는 걸 모른 척하고 있었는데,
엊그제 스토어에스에서 고구마에 끼워서 팔길래 낼름 샀습니다.
그리고 오늘 배송받았어요.

받아보니 냄비의 두께가 어찌나 얇은 지..
그래도 고구마만 잘 구워지면 용서할 수 있다고 했는데...
고구마는 잘 구워지네요.




저녁준비하면서 7갠가  구웠는데..밥 먹기전에 다 먹어서,
지금 다시 굽고 있습니다. 그 바람에 지금 우리 집 군고구마 냄새가 진동해요.
동네사람들이 저 집, 이번에는 군고구마 장사인가..할거에요...
지난번 촬영 때 하도 지지고 볶고 해서...동네에 소문이 짜~~아 하고 났다는데...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까치맘
    '08.10.17 8:25 PM

    어흑... 저 밥 먹었는데... 저 위 고구마보니 저도 얼렁 구워서 먹어야겠어요.
    전 오븐에 구워먹는 버젼을 젤로 좋아해요.~~ ^^
    선생님 김치 먹고잡아요!!!ㅋㅋㅋ
    저도 김장김치는 예전에 바닥나서없고 이번 추석때 시엄니께서 담궈주신 김치로 살로있어요.
    올해엔 저도 꼭 김장김치 담그는법 배워볼까 합니다.

    선생님책 빨리 나왔음 좋겠어요. 언제쯤 나올까요?? ^^

  • 2. 후레쉬민트
    '08.10.17 8:26 PM

    저희집도 작년 묵은 김치 아직도 먹는데
    묵은김치는 주황색이죠
    이제 닥 한쪽남아서 ㅠㅠ
    3년묵은 김치까지 ...든든 하시겟어요. 부러워라 ~~~
    인덕션 까만 빛이 아주 매력적입니다
    날렵한것이 탐나네요

  • 3. yuni
    '08.10.17 8:26 PM

    묵은 김장김치에 손이 가요, 손이 가.~ ♬♩
    우리집 식구들은 김치를 담가 얼른 먹고 치우는걸 좋아해서
    오래 해 넘긴 김치 구경이 참 어렵네요.
    첫애때 묵은지가 먹고 싶은데 엄마네도 없고 시집에도 물론 없고
    그래서 외갓집까지 가서 귀한 한 포기 얻어 맛나게 먹은 기억이 납니다. ^^*

  • 4. ilovehahaha
    '08.10.17 8:28 PM

    2년묵은김치..히야... 입안에 침 고여요~~~~^0^

  • 5. capixaba
    '08.10.17 9:26 PM

    진짜 한쪽씩 나눠주시는 거에요?
    사진보면서 침이 하두 고여서 입이 막 아파요...
    맛있겠다. 저 김치찌게 먹으면 몸살이 확 떨어질 것 같아요.

  • 6. jasmine
    '08.10.17 9:45 PM

    맛있겠다~~~
    저, 묵은지 좋아해요.
    새김치로는 당췌 김치찌개도 김칫국도, 하다못해 김치볶음밥도 맛이 안나잖아요...맛있겠다~~

  • 7. 플럼
    '08.10.17 10:01 PM

    웬일이예요, 새콤 함이 여기까지,,, 한접시 날아올것같네요,,,

  • 8. 가을바람
    '08.10.17 10:02 PM

    선생님 이건 정말이지 고문입니다

  • 9. 짱가
    '08.10.17 11:14 PM

    줄서면~~나눠주시나요?
    아아~~친정집 창문에서...건너편 샘 아파트 쳐다보면서...
    전화한번해볼까...하다가 그냥오곤하는데
    김치얻으러...가야할까봐요~~

  • 10. 백구
    '08.10.17 11:29 PM

    안녕하세요 ? 김혜경 선생님 오늘 저도 직화구이판 샀어요 근데 고구마,감자 ,밤 구이할 때 물은 넣지 않는건가요 오늘 주문해서 내일 모레 오겠죠 맛있게 해먹을께요 근데 선생님 레벨 않올려주나요 장터 이용해야 하는데요 빨리 레벨 정리 좀 해주세요

  • 11. onion
    '08.10.17 11:33 PM

    줄 섰어요~~ ^^
    사실 저도 어제 재작년 김장김치와 작년 김장김치 반씩 섞어서 김치찌개를 했더니
    어찌나 맛나던지...묵은 김치의 오묘한 맛을 즐기며 김장철까지 어찌어찌 버텨보려구요.

  • 12. 발상의 전환
    '08.10.17 11:35 PM

    헉...!
    묵은지에 노란 고구마...거기다 김치를 나눠주신다는 얘기까지...
    이건 그 잔인하다는 희망고문!!!
    언젠간 먹을 수 있을꺼야~ 이러면서... 결국 침만 한강이라는...
    고구마에 김치 척 얹어놓은 사진까지 있었다면 선생님댁에 쫓아갔을지도 몰라요.

  • 13. 파란궁
    '08.10.18 12:16 AM

    조용히 부엌으로가 냄비에 자석 붙여보고온..1人 ㅎㅎ
    인덕션 디자인이 깔끔해서 하얀 아일랜드에 올려놓음 잘 어울리겠어요.
    전.. 고구마는 있는뎅 흑..

  • 14. 김혜경
    '08.10.18 12:17 AM

    발상의 전환님..그러실까봐...김치얹은 고구마 사진 안올렸어요.^^

    onion님, 짱가님, 개봉하거든 오세용..한쪽 못나눠 드리겠어요??

    백구님, 레벨은 처리됐구요, 밑이 뚫려있어서 물 못넣어요.^^ 그냥 구우세요.

    capixaba님...근처시라면..제가 김치찌개 한냄비 끓여드릴 용의도 있습니다. 몸살만 떨치실 수 있다면요..

    yuni님, jasmine님 김치 싸들고 일산으로 건너갈까요??^^

    까치맘님, 늦어도 12월 초에는 나온다고 하는데...원고 2차 수정 작업이 아직 끝나지 않아서..ㅠㅠ...언제가 될지 모르겠어요.

  • 15. 타락천사
    '08.10.18 12:26 AM

    저도 김치 ㅠㅠ
    전 그래도 내일 고향집에서 갓김치 올라와요 >_<

  • 16. 푸른두이파리
    '08.10.18 7:52 AM

    샘~담에는요..김치 담고 두껑 닫기전에 김치위에 랲을 짝 붙여 두시면 김치와 통 사이의 공간이 없어
    김치가 허옇게 되지 않는답니다^^
    묵은지 너무 부럽습니다^^

  • 17. 윤주
    '08.10.18 1:03 PM

    오~ 김치찌개 넘 맛있어 보여요.

    2년전 지시장에서 직화구이 냄비 사서 잘쓰고있었는데....
    멜라민이니 테프론이니 말들이 많아서 놀란가슴 뭐 보고 놀란다고....그 시커먼 범랑에서 뭐 유해가스 이런것 나오나 자꾸 의심이 가는지라 요즘은 자제하고 있는데 괜찮을까요...???

    뭐 거기에 대해 아시는분....안전했으면 좋겠구만....답글 부탁해요.

  • 18. 진영단감
    '08.10.18 1:20 PM

    군침이 돋궈집니다,,아직 식전이라서,,,
    좋은요리법 항상 감사히 잘 보고 있답니다
    김치는 하나도 버릴게 없어서 넘 좋은것 같아요
    묵으면 묵을 수록 더 좋으니 말씀입니다

  • 19. 여설정
    '08.10.18 3:39 PM

    세상에나~ 2005년산 김치가 있다니...
    명품이잔아요? 탐나내요^^;;

    저를 또 끙~끙 앓는소리하게 하시네요.ㅎㅎㅎ

  • 20. 열무김치
    '08.10.19 3:02 AM

    너무 먹고 싶어서 어지러워요.
    고구마 노란 엉덩이~뻘겧게 익은 김치...뜨근한 김치찌게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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