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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오늘 만든 것들 [참게장][양갱]

| 조회수 : 10,259 | 추천수 : 102
작성일 : 2008-10-10 21:58:09
퍼머는 다 풀어져 버리고, 머리는 너무 자라, 볼썽 사나왔지만, 시간이 없고 꾹 참고 있다가,
드뎌, 오늘 머리도 좀 자르고, 퍼머도 새로 했습니다.

새로워진 기분으로 뭘할까 하다가...모처럼, 착한 아내노릇도 좀 해보자 싶어서,
문산의 어촌계 직판장에 가서 참게를 사왔습니다.




근 10년 가까이 빼먹지 않고 담았던 참게장을...지난해에는 안 담았었어요.
작년에는..
친정아버지를 잃었던 충격 때문에...지금 생각해보니까, 제가 제 정신은 아니었던 것 같아요.

올해는 담아야지 했는데..바빠서 못하고 있다가, 지금 아니면 또 못담지 싶어서, 문산까지 갔었습니다.

손님도 별로 없고, 한적하기만 한 어촌계 매장에서는 시세가 ㎏에 2만5천원이래요.
2㎏ 달라고 하니까 암놈만 골라서 줬는데..집에와서 세어보니 23마리네요.

게거품을 물고 바시락바시락 거리는 녀석들을 한마리씩 꺼내서 씻은 후 통에 담아 간장과 소주를 확 부어버렸어요.
소주와 간장에 잠겨서도 바시락거리는 바람에 약간 미안한 생각도 들었지만,
이제 얼마후 노란 장에 밥 비벼 먹을 생각을 하니까...얼마나 므흣한지....




재료 정리 차원에서 계피맛 양갱도 만들었습니다.
붉은 팥 앙금은 다쓰고, 흰 팥 앙금만 500g  정도 남았길래, 한천을 녹여서 양갱을 만들었어요.
계피가루를 확 부어서, 계피맛 양갱을 만들었습니다.
마치 초콜렛처럼 보이지만...양갱입니다요....




냉장고 속 쓰다 남은 연근도 유자조림 해줬습니다.
맛간장에 물타서 바글바글 끓이다가,
초넣은 물에 삶은 연근을 넣어 조린 후 유자청을 넣어주는...
유자청을 넣은 연근조림을 먹다가 그냥 간장에 조린 연근은 못 먹겠어요.
제 입에는 연근과 유자가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남아있는 우엉도 있어서, 우엉도 조릴까 하다가..
너무 비슷한 듯 싶어서, 피데기를 매운 양념에 조렸습니다.
피데기를 부드럽게 조리고 싶었는데, 좀 단단해졌어요.
그래도 꼭꼭 씹어먹으니까 먹을만 했어요.

이제 내일은....양배추 정리차원에서, 짜장소스나 만들까 싶어요.
알배기 배추 정리차원에서 겉절이도 하고...

내일이 토요일이네요, 주말 잘 보내세요.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봄(수세미)
    '08.10.10 9:59 PM

    어머나..또 일등해볼까? ㅋㅋ
    일등 열번하면....상주세용^^

    저희 친정도 참게로 게장 잘 만드세요.

  • 2. 봄(수세미)
    '08.10.10 10:00 PM

    참고로..이번이..세번째 일등이예용~^^

  • 3. 김혜경
    '08.10.10 10:00 PM

    ㅋㅋ...뭘 드릴까요?

  • 4. 체리쉬
    '08.10.10 10:09 PM

    2등 이네요

    게장이 맛있어 보여요

  • 5. lali
    '08.10.10 10:11 PM

    연근이 너무 맛나보여요
    주말에 밑반찬좀 만들어 놔야겠어요

    쌀쌀해진다는데 감기조심하셔요

  • 6. 화이트초콜렛모카
    '08.10.10 10:11 PM

    선생님.. 매일같이 들러서 응원하고 있어요^*^
    책도 많이 기다리구요..
    칭쉬 내셨을때 사인회 갔다 첨 뵌거 생각나네요..

  • 7. 유니게
    '08.10.10 11:07 PM

    오호라~
    초 넣은 물에 연근을 삶아야 하는 거로군요
    연근을 삶으면 영양가가 없어질것 같아서
    그대로 조렸더니 끈끈한 것이 생겨서
    모양도 맛도 없어졌는데
    담 부터는 샘처럼 해볼래요.

  • 8. Hellas
    '08.10.10 11:41 PM

    에고~긴 촬영 후에 또 일 시작하셨네요.
    좀 쉬세요...희첩만 빼고요..^^;;

  • 9. 요리열공
    '08.10.11 2:49 AM

    샘..우리집 꼬맹이들이 좋아라하는 간장 게장 담그셨네요^^..
    6세,4세..꼬맹이들이..간장게장을 얼마나 쪽쪽거리며 먹는지..보여드리고싶어요..ㅎㅎ..

    이제..좀 쉬셨어요?

    저도 이번엔 주책스럽게(제가요^^)..
    사인회같은거하신다면..
    한번 가보고싶은 마음이 굴뚝같습니다..

    힘든일정을 최선을 다하신 샘을 칭찬해드리고 싶어요~~^^

    저는 내일 멋진 모습보이겠노라 호언장담하고 잠자리에든 아이들 ..
    운동회에가서..또 열심히 칭찬하고 오겠습니다^^

  • 10. 은석형맘
    '08.10.11 6:54 AM

    아..참게장.
    언제 먹어봤는지 까마득해요.
    안그래도 요새 바쁜 엄마탓에
    큰 게장도 덥석 들고 밥 한끼씩 해치우는 녀석들 보면 맘이 아픈데...
    참게로 작은 사이즈로 해줄걸 후회되네요.
    근데..정말 맛나보여요..
    솜씨 없는 엄마가 담근 게장도 손가락 쪽쪽빨면 먹어대는데
    선생님 가족분들은 복이 많으세요...ㅎㅎㅎ

  • 11. 또하나의풍경
    '08.10.11 8:51 AM

    전 연근 조림 너무 먹고 싶어요~~ 전 연근 좋아하는데 식구들이 안먹고 (육식인간이라서..ㅠㅠ) 연근조림도 잘 못하고 그래서 안사다보니 몇년간 연근조림 먹은적이 없네요 @@;;
    유자청 들어간 연근조림~~~끼야...정말 먹고 싶습니다 ^^

  • 12. 이호례
    '08.10.11 9:39 AM

    유자청 들어간 연근조림 엄청 맛나 보여요 저도 해먹어야 겠네요
    저도 선물 받은 게장 다먹고 담그고 싶은데
    바닷가에는 언제나 갈수 있을찌 .......
    희망 수첩을 보면서
    내가 뭘 해야겠다는 걸 자주 느낍니다
    감사 합니다

  • 13. 헤이비니
    '08.10.11 9:51 AM

    으~~~참게장 넘어갑니다. 얼마전에 파주에 가서 참게 매운탕먹었는데
    참 맛나더라구요. 강화도갔다가 찾아가는라 얼마나 헤매었는지...
    부럽사옵니다.

  • 14. 진도아줌마
    '08.10.11 10:12 AM

    햅쌀밥해서 참게장 쪽쪽 빨아먹으면 넘 맛있겠어요.
    연근만 조림할줄 알았지~ 유자청이랑 함께 조림 할수 있다는거 오늘 첨 알았네요^*^

  • 15. 혀니맘
    '08.10.11 10:26 AM

    혜경님,얼마전 올린 간장게장 레시피대로
    참게장 담았는데 그럼 이상할까요?

    친정에도 한통 보내줬는데..
    낼 먹는날인데 왠지 불안불안^^

  • 16. 나무
    '08.10.11 12:46 PM

    항상 바닷게장만 먹었는데
    참게장이 그렇게 맛있다면서요.
    아.. 점심시간 사무실에서 밥도 못 먹고..
    걍 있네요.ㅠㅠ

  • 17. 백설공주
    '08.10.11 4:53 PM

    선생님 너무 부지런하세요.
    그리고 파마머리도 사진에 올리셔야죠?ㅋㅋ
    즐건 주말되세요.
    푹 쉬세요..

  • 18. 소천(少天)
    '08.10.11 9:36 PM

    희첩에 들어오기 망설여지는 이유..
    ㅡ.ㅠ 너무 맛있어보이지만 먹을 수없다는..

    맛있겠다~~~~~~

  • 19. syl0925
    '08.10.13 3:37 PM

    유자청 연근조림~~~ 색다르네요..입에서 군침도는게~~한번 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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