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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진짜 밥도둑 [참게장]

| 조회수 : 9,158 | 추천수 : 181
작성일 : 2008-10-18 22:11:18


오늘 아침에...자동차 검사를 받고 왔습니다.
회사에 다닐 때에는 자동차 검사는 직접 할 수 없는 일인줄 알고, 늘 대리로 부탁하곤 했는데,
그땐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 모르겠어요.
검사라고 하니까...괜히 겁을 먹었던 것 같아요.

그러다가, 2년전에 한번 하러 가보니까 정말 별 것 아닌 거에요.

그냥 접수하고 나면 몇번으로 가라고 하고,
그리로 차를 가지고 가면 친절하게 다 해줍니다.
그때는 평일 오후에 가서 그랬는지...전혀 기다리지 않고 금방 끝냈었어요.

그 검사가 올해 또 나왔는데, 이번에는 배출가스 검사까지 하래요.
그동안 시간이 없어서 못하다고 있다가,
검사안내문을 잘 살펴보니 토요일도 낮 1시까지 검사받을 수 있다고 하길래,
오늘 아침 성산동 자동차검사소에서 검사받고 왔습니다.
평일과는 달리 검사받으려는 차들이 무척 많은데다가, 또 배출가스검사 자체가 시간이 좀 걸려서,
1시간 남짓 시간을 투자해서 검사를 끝냈어요.
'혹시 배출가스 불합격 받아 재검 받으러 오면 어쩌나' 걱정했는데..차 상태 말끔하대요.

전 늘 그래요...신체검사든 자동차검사든 무슨 검사만 받으면 재검 공포증에 휩싸입니다.
늘 별 일 없으면서두요.

검사받고, 마포농수산물 시장에 들러서 간단한 찬거리 좀 사가지고 집에 들어왔는데,
그래도 아마 검사받는다고 긴장했었나봐요. (긴장할 일도 아닌데..^^;;)
오자마자 쓰러져서 얼마를 잤나 몰라요.

요리하고 싶은 의욕도 없고..
이럴때는 근사한 밑반찬이 젤 입니다.

요새는 참게장이 있어서, 반찬 걱정이 안됩니다.

보통 간장을 3번 정도 끓여 부은 다음 꺼내 먹는데, 요번에는 2번 끓여부은 상태에서 먹기 시작했어요.
안짜고 좋은데요.
꽃게로 담그는 간장게장이나 참게장이나 간에,
소주를 섞지 않을 때에는 실패하는 일도 있었는데, 소주를 사용하면서, 늘 성공적입니다.

이번에도 참게에 간장과 소주만 부었다가 그다음 끓여부을 때 물을 타서 끓여부었는데,
그리 짜지도 않고, 참게장이 잘 되었습니다.
어때요, 이 정도면 밥 두그릇 문제없겠죠??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까치맘
    '08.10.18 10:18 PM

    우와~~ 저 게딱지에 밥비며먹 으면 듁음일것 같아요~~ ㅎㅎㅎ
    저는 작년에 돌게장으로 간장게장을 담궜다가 어찌나 껍질이 딱딱하던지...
    이가 아파서 꽃게 다리는 먹지도 못하겠더라구요. 제가 뭘 잘못한 걸까요?

  • 2. 이호례
    '08.10.18 10:28 PM

    우째 저를 괴롭히시나요?
    저 게장 이곳 구미에 좀 던져 보세요
    정말 밥도둑이겠읍니다

  • 3. 후레쉬민트
    '08.10.18 10:32 PM

    재검 공포증 ㅎㅎㅎ
    저한테 정말 적절한 말이에요
    술 근처도 안갔는데 음주단속하면 혹시 재검나오면 어쩌지 ?? 기계가 고장나서
    이런 망상까지하는것보면
    어느 정도는 병이지 싶어요 ㅡ.ㅡ

  • 4. 김혜경
    '08.10.18 10:35 PM

    후레쉬민트님, 저랑 똑같으세요.
    술 한방울도 안마셨는데도 음주단속 경관보면 가슴이 벌렁벌렁...괜히 커피만으로도 알콜도수가 나올 것 같은 불안감...

    예전에...학교에서 도난 사건 일어나면 소지품검사하고 그러잖아요.
    그럼 그때도 가슴이 두근두근, 누군가 저를 미워하는 사람이 훔쳐서 제 가방에 집어넣고 모함을 하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에...

    저만..그런 거 아니군요..(안심, 다행..)

  • 5. 봄(수세미)
    '08.10.18 10:38 PM

    저는 검사때를 놓쳐서 벌금 30만원 물어야해요(흑흑)
    바보~바보~

  • 6. 호빗
    '08.10.18 11:45 PM

    안녕하세요. 김혜경선생님.
    간장게장의 조리법 양을 알려주실 수 있으신지요? 참게 2kg에 간장과 다시마달인물과 소주, 마늘과 생강, 고추가 들어가고(사진보면) 3일간격으로 5번 간장을 따라내서 달인다음 다시 붓는다는 것까지는 찾았는데요^^; 처음 해보는 것이라 어느정도 양을 넣어야 될지 감이 안 잡혀서요.
    좋은 하루 되시길~

  • 7. 발상의 전환
    '08.10.19 12:30 AM

    참 이상하죠?
    저도 운전을 하게 되면서 경찰차만 보면 기분이 나빠진다는...
    아무래도 관공서 공포증 같아요.ㅋㅋ

  • 8. 귀여운엘비스
    '08.10.19 12:35 AM

    후~하고불때 심장이 쿵쾅쿵쾅-
    저만 그른게 아니네요 큐큐

    간장게장 귀신인 저..
    사진보니 미칠지경입니다-.-;;;;;

  • 9. 열무김치
    '08.10.19 2:57 AM

    오늘 잠 못 잘 것 같아요..
    등 딱지야~~
    게 등딱지야~~
    나에게서 너무 멀리 있구나~~~등 딱지야~~~

  • 10. 또하나의풍경
    '08.10.19 9:19 AM

    재검공포증!! 전 저만 있는줄 알았어요 ㅎㅎㅎ

    간장게장 별로 안좋아하는 저도 선생님 간장게장 보니 침이 꿀꺽 넘어갑니다 ^^
    저 오늘 흰쌀밥하고 있는데 흰쌀밥에 간장게장이면 진짜 밥 두세공기 금방이지요 ㅎㅎ

  • 11. 미소
    '08.10.19 9:26 AM

    너무 맛있어 보이네요 .참게장 레시피 대충이라도 알려주시면 안될까요?

  • 12. 진영단감
    '08.10.19 9:53 AM

    자동차 검사하시느랴 수고 많으셨습니다
    언제나 긴장을 하지요? 하고 나면 별것 아닌데,,ㅎㅎㅎ
    간장게장할때 간장만 끓이고 소주는 그냥 간장식혀서 부을때 같이 붓는지,,,

  • 13. 제비꽃
    '08.10.19 10:34 AM

    그냥 지나칠까 싶다가 우리아이들 때문에 놀랐던 기억이 있어서
    일부러 로긴합니다.
    간장게장이 민물인것같아서 몇자 남김니다
    민물게장은 게장을 담근지 45일이 지나서 먹어야 합니다

    우리집은 워낙 게장을 좋아해서 보통 꽃게처럼해서 민물게를
    해줬었는데 아이들이 다크서클이 심해서 연어만 사다 부지런히
    해줬는데 얼마전에 제가배우는 요리선생님께서 민물게에 대해서
    설명해주시는데 자기 가족들도 민물게를 먹고 간디스토마에 걸렸다고하더라구요

    그래서 우리 아이들도 병원에 가서 피검사를 해봤더니
    간디스토마가 있는거예요
    약을 이틀분지어서 먹었구요 빈혈도 약간있어서 철분제 먹이고
    한달지나서 다시 피검사해봐야해요
    만약 45일 안에 먹었을 경우에는 검사한번해보세요

  • 14. 그린
    '08.10.19 10:45 PM

    그러잖아도 검색해보려던 참이었거든요
    민물참게장은 위험하다는 얘길 들은것 같아서요
    사실은 가끔 시댁에서 이거 먹고싶다고 사러가자고 하실때는
    납작 엎드려 있습니다
    아이들때문에 시댁어른들이 외식메뉴로 설렁탕같은걸 고르실때도
    눈앞이 캄캄하구요 (미국산 소고기)

  • 15. 햇살
    '08.10.22 6:27 PM

    어제 댓글 달았었는데..... 분명히 올라간 거 확인했었는데.......
    그런데 요즘 저를 믿을 수가 없어서.......
    샘과 너무나도 정확히 같은 증상이라 반가운 마음에 댓글 올렸었어요.

    무슨 일만 생기면 나한테 덤테기로 오는 건 아닐까? 순경만 봐도 벌렁벌렁.....
    멀리서 사이렌 소리만 들려도 쿵쾅쿵쾅......
    정말 못 말린다. 이거 병 아닐까? 왜 나만 이럴까? 차~암 못났다! 했었거든요.
    그런데 샘도 그러신다니 동지를 만난 듯 마음이 편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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