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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또 걱정거리~[코다리찜][단호박샐러드]

| 조회수 : 13,422 | 추천수 : 117
작성일 : 2008-10-16 21:02:34
저녁 반찬 뭐 해서 드셨어요?
우리 집은 냉동실의 코다리 두마리 꺼내서 해동해서 찌고,
아직도 남아있는, 촬영의 잔재, 단호박 반개를 쪄서 마요네즈에 버무렸습니다.




예전에 친정어머니가 자주 해주시던 북어찜을 가만히 더듬어 생각해보니,
푹 불린 북어포를 양념장에 재웠다가 팬에 참기름을 두르고 지진 후 쪘던 생각이 나길래,
새로 나올 책에 그 방법의 황태찜을 넣었어요.

그리곤 그 방법으로 코다리도 조리해도 될 것 같아서 해봤더니....
안되는 건 아닌데, 황태포보다는 코다리의 살이 훨씬 더 두꺼워서 황태찜만큼 간이 잘 배어들지는 않네요.
역시 코다리와 황태의 조리법은 달라야합니다.




촬영 후 남은 재료들, 이제 거의 다 먹었었고, 단호박 반통이 거의 최후까지 남았습니다.
단호박 스프를 끓일까? 아님 단호박 죽을 쑬까? 아님 단호박 양갱을 만들까,
단호박 반통을 놓고 생각만 많이 하다가, 결국 제일 하기 쉬운,  그냥 삶아서 샐러드를 했어요.
단호박 반통에 감자 한개를 넣었더니 감자는 보이지도 않아요.
달걀 세개를 반숙으로 삶아서 넣었더니, 달걀의 노른자가 풀어지면 더 맛있네요.^^

여기에다, 좀 더 간이 밴 다음 먹어야하는데, 그 맛이 너무 궁금해서 뜯어본 참게장까지 해서,
또 포식을 하고야 말았습니다.
참게장은..아주 잘 됐습니다..(히히....너무 좋아요...참게장이 맛있게 돼서...)


내일 또 이천에 출장가야합니다.
실은 지난 봄 산아래 그릇전 이후, 2탄으로 다른 작가의 그릇을 준비해왔습니다.
이번 그릇은 좀 단촐하게 구성했습니다.
우리 그릇에 관심있는 분들이라면 누구나 가벼운 마음으로 접해보시라고 접시 세트, 국수그릇 세트 등으로 꾸몄어요.
그 뜨거웠던 지난 8월부터 작가선생님께서 비지땀을 흘리면서 작업을 해와, 마침내 제작이 끝났습니다.
저는 내일 가마에 검품을 겸해서, 샘플 촬영용 그릇을 가지러 가는 것이구요.
지난번 산아래 그릇은 구워지는 과정에서 돌발변수가 많아서 제작이 너무 늦어지는 바람에,
주문후 배송까지 너무 시간이 많이 걸려서, 제가 정말 너무너무 죄송했었어요.
이번에는 주문과 동시에 배송될 수 있도록 준비를 하기는 했는데...여간 고민이 아닙니다.
경기가 너무 나쁘다고 해서요. 결과가 좋지않으면 어쩌나 싶은 것이, 마음이 타들어갑니다...ㅠㅠ...
작가선생님께서 오직 82cook 식구들만을 위해서 그릇을 잔뜩 구워놓으셨는데...
이 고민 때문에...또 며칠동안은 밤잠을 이루지 못할 것 같네요..
예정대로 진행시켜야하는 건지, 아님, 경기가 좋아질 때(언제일지 모르지만...)까지 기다려야 하는 건지...ㅠㅠ...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짱아
    '08.10.16 9:04 PM

    1등~~~~
    단호박 맛나 보여요.
    예쁜 그릇 기대 합니다.

  • 2. 운동하자
    '08.10.16 9:06 PM

    울 딸과 같이 보고있노라니..
    낼은 꼭 단호박 샐러드를 고집하네요,,
    우리 그릇 사진 올려주실거죠,,,좋은 결과 있으실거에요,,,

  • 3. 기온
    '08.10.16 9:06 PM

    오,,, 저 잠시 머리 어지러웠어요.
    1등인가하고. ㅎㅎ

    산아래 그릇. 기대됩니다.

  • 4. 플럼
    '08.10.16 9:14 PM

    계란 넣은 샐러드 군침돕니다,,,,,,

    노른자가 어우러져서 더 맛있겠어요^^

  • 5. sm1000
    '08.10.16 9:14 PM

    저도 오늘 아침 먹고남은 단호박... 낼 아침은 샐러드로 변신되겠습니다.
    두부찌개만 하면 되겠다.
    아침 7시전에 딸깨우면서 밥상차리기 참 힘드네요..ㅠㅠ..

  • 6. 시원한 바람
    '08.10.16 9:56 PM

    냉동코다리에 굵은 소금을 뿌려서 해동을 해보세요.
    간도 적당히 배고 살도 탱탱해집니다.

  • 7. 또하나의풍경
    '08.10.16 10:14 PM

    단호박샐러드!! 저도 낼은 해보렵니다~~ ^^

  • 8. cafri
    '08.10.16 11:02 PM

    빨간양념북어만먹다가 갈색양념보니 고소할것같은 생각이 듭니다^^
    여기는 바닷가라 북어,코다리,말린가자미등을 많이먹는데요..
    친정이 서울인저는 북어밖에 안먹어봤었거든요..근데 말린가자미는
    버터넣고 잘 굽기만해도 어찌나 맛있는지..
    잘알지못했던 식재료들이 나타날때마다...그것들을 흐뭇하게 바라보며
    혼자 좋아라합니다^^

  • 9. 배시시
    '08.10.17 3:39 AM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일단 저..우리그릇 한번 써보고싶어서 기대해 보아요...

  • 10. 빨강나비
    '08.10.17 9:31 AM

    참게장에..코다리간장에.. 아...아침 쫄쫄 굶고 출근한 제 뱃속한테 미안한 맘뿐이네요.ㅋㅋ...
    따라할줄아는 거라곤 단호박샐러드.ㅡ.ㅡ;;; 코다리 ..참게장.만들고싶네요..
    아~~ 선생님 가족분들 너무~~부러워요.. ㅋ

    글구 그릇도 기대됩니다.. ^^ 우리그릇.~ 보고싶어요

  • 11. 깔깔마녀
    '08.10.17 9:46 AM

    정말 선생님 ^^
    경제는 어려운데
    그릇은 궁금하고 그러네요 ^^

  • 12. 겨울바다
    '08.10.17 11:08 AM

    저번 산아래..그릇은 늦게 받았어도
    울 신랑이 제가 산그릇중 해외명품그런거 다 보다도
    가장 멋스럽다고 칭찬받았어요

    새로 진핸하시는 그릇 기대합니다.
    비상금 털 계획을 세워야겠어요...
    선생님~~감사합니다..이렇게 애써 주셔서

  • 13. 써니맘
    '08.10.17 11:10 AM

    샛노란단호박샐러드 넘~넘 맛나보여요! 글구 우리 그릇들도 궁금해요^^

  • 14. 하얀꽃
    '08.10.17 11:27 AM

    접시세트를 구입하고 싶은데요, 어떻게 해야되는지 몰라서요. 알려주시면 감사 하겠습니다.
    오늘도 행복한 날.....^^*

  • 15. 지나지누맘
    '08.10.17 12:46 PM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 접시세트를 제가 ^^;;

    걱정하지 마시어요!~~

    책 싫어하는 제가 샘님 책을 벌써(?) 다 읽었답니다..
    전.. 역시 소설보다는 수필이...
    선생님 책은 요리책이라기 보다는 수필책 같아 술술 읽어져요... ^^;;
    칭.쉬도 구입하고 싶어요... (징징징...)

  • 16. emile
    '08.10.17 1:21 PM

    오호라 ....^^

  • 17. 진영단감
    '08.10.17 1:24 PM

    코다리 찜 한번 오늘저녁에 도전합니다
    편안하시고 행복한 주말 되세요

  • 18. 미란다
    '08.10.17 2:14 PM

    지난번 기회를 놓쳐서 무척 아쉬웠어요

    과정이 쉽지 않았던거 같아서 다시 공구 해 달라고 부탁 드릴 수 없었는데

    어떤 녀석들인지 무척 궁금해집니다!

  • 19. 머피
    '08.10.17 3:24 PM

    앗 저도 전번 기회를 놓쳐서 아쉬웠어요.
    어떤 그릇들인지 궁금하네요~
    빨리 보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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