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내용중에..고기 200g을 보여주는 사진이 있어요.
보통 1인분의 고기양을 200g으로 계산하는데, 덩어리로 치면 얼마나 되는지, 궁금하잖아요.
그래서 정육점에서 딱 200g, 1g도 모자라지도, 넘치지도 않는 200g 잘라왔어요.
정육점 아저씨, 생활의 달인 출연도 아니고, 딱 200g만 달라고 하니까,
처음에 몇번 실패하니까..진땀을 흘리대요.^^;;(죄송!)
서너번만에 성공했어요.
그게 바로 요 고기 입니다. 요렇게 딸랑 200g만 사왔거든요.
한조각뿐인 고기를 오늘 점심에 세식구가 먹기위해서, 이렇게 스테이크를 했습니다.
일단 고기망치를 가지고 앞뒤로 살살 두드려준 후에, 스테이크 시즈닝을 듬뿍 발랐습니다.
프라이팬에 식용유를 아주 살짝 두르고, 센불에서 앞뒤로 지져준 후, 이래야 육즙을 가둬두죠.
불을 좀 줄이고, 뚜껑을 덮어서 미디움 정도로 구웠습니다.
고기가 구워지는 동안 일단 철판을 불에 올려 달궜어요.
구워진 고기는 꺼내서 어슷어슷 썰었습니다.
그리고 고기를 굽느라 스테이크 시즈닝이 떨어진 팬에 양파, 청피망 , 홍피망을 볶았습니다.
이 청피망 홍피망 역시 쓰고 남은 자투리 채소!
달궈진 팬에 포션버터 한조각을 올려 녹인 후 채소 먼저 얹고, 고기를 얹어서 식탁에 냈어요.
스테이크 소스없이 그냥 먹었습니다. 시즈닝때문에 먹을만 하던걸요.
특히 울 아들, 채소가 맛있다고 막 먹어요. 버터가 그렇잖아요, 버터가 조금 들어가면 맛있어지는...

알배기 배추는 액젓에 재웠다가 건져내서 가볍게 짠 다음,
고춧가루, 마늘 생강 파, 그리고 참기름과 깨소금을 넣어서 겉절이를 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점심은 때웠고,
있는지도 몰랐는데, 촬영하고 남은 커틀릿이 조금 남아있더라구요.
저녁에는 이것 데워서 먹으면 될 것 같아요.
냉장고를 빨리 비우기 위해서, 양배추는 쪄서 쌈으로 먹고....
이렇게 냉장고 비우고 나면 냉동실도 비워야해요. 이것저것 비워낼 생각에 마음만 바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