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희 집 거실의 텔레비전 옆에는 온도계 겸용인 시계가 놓여있습니다.
그 온도계 요새 늘 25℃ 이길래 그런 줄만 알았습니다.
속으로..'참 이상도 하지..25℃밖에 안되는 데 이렇게 덥지..'하고 생각만 했었죠.
오늘 아침...열대야로 뒤척이다가 밤늦게 잠이 든 식구들..아직 모두 자고 있고,
혼자서 텔레비전을 보고 있는데..정말 너무 더운거에요..
소파가 몸에 쩍쩍 들러붙고...그래도 여전히 온도는 거실의 실내온도는 25℃...
그러다가 미심쩍어서..에어콘의 플러그를 꽂아보니..허걱 30℃...
이런 바보 온도계..아니 온도계가 아니라 사람이 바보죠??
30℃인줄 모를 때는 덥기는 해도 참을 만했는데...
선풍기에서 더운 바람이 나와도..이게 여름이려니 했는데..
30℃인줄 알고 나니까..몸 참겠는 거에요...에어콘 2시간이나 틀어줬습니다.
에잇...지난달보다 전기료 10만원쯤 더 쓰면 되겠지...다른데서 줄이지..이런 심산으로요..
아무리 전기료가 10만원까지 더 나오겠어요??그래도 최악의 경우...그 정도로 생각하니..맘이 편하네요.
점심은...안먹을 수도 없고..국수 삶는 것도 덥고..해서,
전기밥솥꺼내서 밥 짓고...그 밥위에, 어제 손말이 김밥 먹고 남은 햄조각, 오이조각, 아보카도 조각 얹고,
밥이랑 뿌리고, 날치알 얹고, 참기름 좀 쳐서...
알밥이려니..하고 먹었어요..그래도 먹을 만 하던걸요...아무래도 올여름 밥이랑을 자주 활용하게 될 듯...
이런 무더위가 중순까지 지속된다니...
시원한 휴가지로 떠난 사람들을 대신해서, 서울을 지키고 있으려니까..덥긴덥네요.
어디, 소나기라도 오는 지..우르릉우르릉 천둥소리는 들리는데...비는 한방울도 내리지 않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