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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식당에 가보니 27- after the rain

| 조회수 : 13,361 | 추천수 : 60
작성일 : 2006-07-17 18:01:45
오늘은 정기적으로 모임을 갖는 후배들을 만나는 날이었습니다.

그동안은 늘 평일 점심을 택해서 만났으나...
후배 하나가, 신문사를 그만 두고 잠시 백조생활을 하더니, 공무원으로 전직했습니다.
공무원 후배의 점심시간은 딱 1시간. 우리들이 모임을 갖기에는 너무 짧은 시간이어서, 평일 밤 혹은 주말 낮으로 바꾸었습니다.

이달의 모임은 오늘, 공휴일 낮을 택해서 만났어요.
장소는 삼청동에 위치한 after the rain, 제가 태국음식 좋아한다고 후배들이 배려한 거죠.

자, 지금부터 우리가 같이 먹은 점심!!



식사전에 나온 건데...이름이 뭔지 모를, 토르티야 비슷한 것 입니다. 뭔가 태국이름이 있겠죠?
카레랑 같이 나왔는데...별로 맛을 모르겠어요.




애피타이저로 주문한 춘권.
세가지 맛으로 속재료가 맛있었어요.




샐러드인 얌운센.
리틀타이에서 먹던 것과 사뭇 다르고, 많이 매웠어요.




아스파라거스 쇠고기 블랙빈소스 볶음.
아스파라거스와 쇠고기에 검은콩소스와 굴소스로 맛을 낸 소스를 얹은 것.
쇠고기와 아스파라거스를 바로 볶지않고,
쇠고기는 후추와 소금을 뿌려 구운 다음 얇게 저미고, 아스파라거스는 데친 후 접시에 담아 그위에 버섯 등을 넣은 소스를 얹은 것 같아요.
이거 아주 맛있었어요. 집에서 한번 따라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불끈 들게 하는 음식이었어요.




레드커리.
공기밥을 두개 시켜서 넷이서 밥 비벼먹었어요.
레드커리페이스트에 코코넛밀크, 새우 등을 넣은 전형적인 커리였어요.
다만 보통은 여기에 파인애플을 넣는데 이 집은 단호박을 넣었더라는...


after the rain을 오랫동안 벼르다 가본 소감은..
일단 위치한 동네가 맘에 들고, 다소 컴컴하긴 하지만 멋진 가구들이 군데군데 배치되어있는 인테리어도 맘에 들었고,
그리고 음식 맛도 괜찮으나..

바뜨...
음식값이 너무 비싸네요. 리틀타이보다 한그릇당 보통 2~3천원 정도 비싼 듯하고,
결정적으로 음식의 양이 너무 적었어요...
저렇게 주문하면...보통은 우리 넷이서 배불러서 허덕이며 다 먹는데...여기서는 다소 부족한 듯 싶었어요.
값은 비싸고, 양이 적으니까..상당히 비싼 셈이죠.

그리고..조금 맘에 들지 않았던 건...제가 차를 대고 제가 차를 빼고, 단지 자동차키를 맡겨놓은 것 밖에 없는데...
벨렛파킹비 1천원을 내라고 하더라구요. 뭐 1천원 그리 큰돈은 아닙니다만...
벨렛파킹이라는 것이 주차 시켜주고, 차를 빼주고 했을 때 내는 돈 아닌가요?

다만,
우리가 12시도 채 안되어서 갔기 때문에 다른 손님들이 없어서,
그 식당을 전세내다시피 한 채로 밥을 먹었다는 점에서...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것 같네요.

p.s.
전화번호랑 주소는 물어보지 마세요..몰라요..명함 가져오는 걸 잊었어요....후배들만나서 수다떠는 재미에...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candy
    '06.7.17 6:11 PM

    1등~

  • 2. candy
    '06.7.17 6:13 PM

    오~이런 날도....
    일찌감치 저녁 간단하게 먹고 들어와보니,ㅎㅎ
    태국음식 먹고 싶어요~특별한 날에....
    삼청동이라 하셨죠...저도 그동네 좋아해요.....^^

  • 3. 아줌마
    '06.7.17 7:00 PM

    이제는 요리의 국적이 따로 없는듯 하지요
    맛나 보입니다

  • 4. 감자
    '06.7.17 7:56 PM

    와!! 4등
    비싸고 양 적은곳 나빠요 ! ㅋㅋ
    전 태국요리 별로에요~~ 그래도 매우 근사해보이네요!!

  • 5. 둥이둥이
    '06.7.17 8:17 PM

    저는 삼청동 가면 꼭 들르는 두 곳이 있어요..^^
    제가 젤 좋아하는 모자 가게 루이엘이랑..
    서울에서 둘째로 잘하는 집에 단팥죽 먹으러요....^^
    팥~매니아답게요..히히~

    근데..진짜 1000원 받는게 부당하네요!!

  • 6. 아네스
    '06.7.17 10:15 PM

    태국 음식 잘하는 곳이 별로 없는 것 같아요..제가 싫어해서 그런가? 실크스파** 여기도 꽝.
    암튼 저도 오늘 함** 가서 돈만 날렸네요. 예전에 괜찮았는데 무슨 중국음식이 그리 맛 없는 지-.-
    양까지 적고, 서빙도 느리고. 마지막에 후식으로 나온 요거트가 젤 맛있었어여~

  • 7. 김성연
    '06.7.17 11:02 PM

    전 태국음식은 다 별루던데?? 그 특이한 향이 싫어서....
    근데 사진은 맛나 보이네요..

  • 8. 행복맘
    '06.7.18 12:51 AM

    태국커리 먹고 싶어요.은은한 코코넛향 생각만해도 군침이 도네요.집에서 만들어 먹고 싶은데 ..고수님들 알려주세요...

  • 9. 땡굴
    '06.7.18 10:47 AM

    저는 태국음식 좋아하거든요...
    근데 저랑 같이 노는 사람들이 향이 싫다고 그래서, 잘못가요..
    의외로 향을 싫어하시는 분이 많더라구요...
    저번에는 일산 라페스타 거리에 있는 태국음식점 맛있더라구요....

  • 10. ★쩡아★
    '06.7.18 11:21 AM

    처음것은 '난'이 아닌가 싶어요...^^
    비싸지만 정말 맛나 보여요~

  • 11. 깊은바다
    '06.7.18 4:13 PM

    저...빵은 인도 요리점에서 나오는 난으로 보입니다요...
    커리도 정말 본토 맛 나게 생겼네요.
    태국요리는 정말 새콤매콤하죠? 그래서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싫어하는 사람도 있는뎅...
    전 가끔 생각나요...그럼 좋아하는 거죠? 사진 보니 난도 커리도 먹고잡네용...

  • 12. 김혜경
    '06.7.18 4:28 PM

    저게요..난하고 달라요..마치 크랙커 같아요..
    난은 빵에 가깝잖아요...

  • 13. Terry
    '06.7.19 9:12 PM

    저게..구룩뿌라고 부르는 새우맛 나는 칩 아닌가요? 인도네시아에서도 많이 먹던데.. 요리위에 하나 척 올려서요...

    After the rain 이 삼청동에도 있었네요. 청담동에만 있는 줄 알았는데.. 청담동이나 압구정동에서는 발레파킹비로 2000원을 내야 하더라구요. 흑.. 호텔처럼 직접 대면 돈 안 내면 좋겠는데 그런 시스템도 아닌 것 같구요...

    근데 저 레스토랑은 비싸다면서 그릇은 너무 싼 그릇을 쓰네요... 다들 마트나 남대문에서 쉽게 살 수 있는 몇 천원짜리 일본 그릇들... 좀 성의 없는 것 같아요.

    럭셔뤼한 태국그릇도 좀 써 줘야 음식값도 올려 받는 것 아닌감....?

  • 14. 애쓰는 엄마
    '06.7.20 3:55 PM

    삼청동 지나다 태국음식점 봤는데. 그집인가보네요. 맛나보이는데. 쩝~~

  • 15. Karen
    '06.7.22 12:40 PM

    맛....잘모르겠습니다. 친구가 너무너무 괜찮은 태국식당이 있다면서 저녁초대하여 가봤습니다. 뭐가 너무너무인지 원...밥값, 저희가 안냈는데도 기분이 별로였던 식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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