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낮에..매달 연재하는 여성잡지의 촬영이 있었습니다.
메뉴는 쇠고기 볶음.
밑간한 쇠고기, 녹말가루 묻혀서 튀기고, 아스파라거스는 데쳐두고,
불린 표고 버섯은 물기를 꼭 짠 다음 소금 후추로 간해서 참기름에 볶고..
간장소스를 끓이다가 물녹말을 풀어서 걸쭉한 소스를 만든 후 모든 재료를 넣어 소스를 묻혀줬어요.
음..간간한 것이..밥반찬으로 좋을 것 같아요..오늘 저녁 반찬입니다...
촬영을 마치고, 한창 설거지를 하는데 우체부 아저씨가 다녀가셨어요. 반가운 선물을 들고...
저, 멀리 에쿠아도르의 그릇입니다. 보기 드문 것이니까..같이 구경하세요..

에스프레소 잔이에요. 아주 깜찍한 사이즈!

소접시

중접시

대접시..
에쿠아도르의 원주민들이 직접 손으로 그리는 접시래요.
색감도 강렬하고..그리고 에쿠아도르의 자연과 원주민들의 모습을 단편적으로 볼 수 있어요.
그릇도 그릇이지만..제 생각하면서 이 그릇을 마련해서 가지고 오신 마음씀이..더욱 가슴 속 깊은 곳에 와 닿습니다.
그런데요...****님...제가 기다린건요...그릇이 아니라 ****님이었답니다.
올해도, 광화문 쯤에서 만나서 점심 먹고 차 마시고..지난 일년동안 어찌 지냈는지 하는 거 였는데..
두달이나 서울에 계시면서...전화 한통 안주고 그냥 가시다니요...섭섭해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