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리앤더(고수)는 목구멍으로 넘기지도 못하면서, 코리앤더향이 나는 태국음식은 왜 그리 좋은지..
암튼..제가 좋아하는 태국음식 중에서도 가장 좋아하는 건 얌운센(Yam Woon Sen)입니다.
태국식당에 가면..꼭 먹어야한다는...
그것만 먹으러 태국식당에 맨날 갈 수도 없고..한번 집에서 해봐야지 해봐야지 벼르기만 하다만..
오늘 저녁 드디어 실행에 옮겼습니다.
몇달 전 코스트코에서 산, 영어로 된 태국요리책에서 레시피 번역해두고..실은 번역이랄 것도 없어요, 너무 간단해서..
번역해보니..재료가 다 있는 줄 알았는데...없는 것도 많은 거에요,
코리앤더는 그렇다 쳐도, 생 민트잎, 숙주, 당근, 마른 새우, 닭 가슴살 등등...
그래서 그냥...있는 대로 해봤어요.
재료와 재료의 양은..책에 있는 대로가 아니라..오늘 제가 한 분량입니다. 이정도면 네명이 충분히!!
재료
버미셀리(가는 국수) 20g, 돼지고기 다진 것 50g, 냉동 칵테일새우 5마리, 셀러리 ½대, 양파 ½개, 파 1대, 청양고추 1개,
라임주스 3큰술, 피시소스 4큰술, 땅콩 굵게 부순 것 2큰술, 토마토 ½개,
소금 후추 생강가루 조금씩
만드는법
1. 버미셀리를 뜨거운 물에 담가뒀다가 끓는 물에 삶아 찬물에 잘 헹군 다음 체에 받쳐 물기를 뺍니다.
2. 돼지고기는 소금 후추 생강가루를 조금 넣어 조물조물한 다음 달궈진 팬에 바싹 볶아요.
3. 해동한 칵테일새우는 반으로 갈라요.
4. 셀러리, 양파, 파, 청양고추는 얄팍얄팍 썰어요.
5. 토마토도 먹기좋은 크기로 썰어둬요.
6. 볼에 국수, 볶은 돼지고기, 새우, 셀러리, 양파, 파, 청양고추, 라임주스, 피시소스를 모두 넣고 살살 버무려요.
7. 접시에 담은 후 토마토를 둘러담고 땅콩 부순 것을 얹어요.
Tip
원래 레시피는 돼지고기 대신 닭가슴살을 넣고, 새우도 마른 걸 불려서 쓰라고 하네요.
민트잎을 반컵이나, 코리앤더도 한줄기 넣으라고 되어있어요.
먹어보니...
리틀 타이의 얌운센보다는 못하지만 일산의 아로이아로이나 삼청동의 애프터 더 레인의 것보다는 더 제입맛에 맞네요.
암튼..우리 음식에..마늘이나 파니 생강이니 하는 우리의 양념들이 제대로 들어가줘야 제 맛이 나듯,
태국음식에도 코리앤더를 넣어야 하는 모양이에요.
코리앤터의 향이 우러난 음식들은 그런대로 괜찮은데, 그걸 씹어 삼키기는 너무 싫은데...
이참에 코리앤더 먹는 법을 배워야 하는 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