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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하루는 빈약하게, 하루는 풍성하게...

| 조회수 : 12,387 | 추천수 : 87
작성일 : 2006-07-14 21:36:09


지난 밤엔 잘 주무셨어요? 전..모르고 잤는데..열대야였다고...
이제...더워서...잠 못드는 계절이 또 돌아왔네요...,
더운 건..낮에 더운 건 그런대로 참을만한데...정말 밤잠 자기 어려운 건...견딜 수가 없는데..
또 불면의 밤들을 보내야겠죠??

오늘 저희 집 저녁은 메밀국수였습니다.
여간해서는 저녁 식탁에 국수 잘 올리지 않아요. 어른이 계시면 아무래도 그렇게 되잖아요.
더운데 하루 왼종일 돌아다니다가 저녁을 하려니까 너무 지쳐서, 어머니께 국수 드셔도 되시겠냐고 여쭤봤더니 괜찮으시대요.
해서...CJ의 가쓰오 메밀생면 먹었어요.
봉지를 뜯으니까..메밀면에, 희석하지 않아도 되는 장국에, 건조시킨 파와 김이 들어있는 분말스프에, 와사비까지 들어있네요.
와우..이 편한 국수!!

그랬는데..오늘 메뉴 선택이 탁월했던 것 같아요..
우리 어머니...오늘 이 메밀국수 드시고 싶으셨대요, 어찌나 잘 드시는지...
쌀밥 안해드리고, 국수 드린 송구함을 덜었답니다.




이 밥상는 어제 밥상입니다.
친정어머니가 담가주신 환상적인 맛의 김치와 메추리알 장조림, 매실장아찌, 창란젓,
김구이(ㅋㅋ...기왕이면 광고주 물건을 팔아준다는 정신에 입각하여 구입한 김..ㅋㅋ..),
얼마 남지 않은 메밀가루 얼렁 먹으려고 자꾸자꾸 부치고 있는 부추전에,
그리고 물렁한 가지나물과 이면수구이였습니다.
사진에는 빠졌지만..꼬리곰탕(김과 같은 정신으로 구입한...^^ )에...이만하면..정말 진수성찬이었죠??

위(胃)가 그럴 거에요..우리 주인님은 좀 이상한 아줌마라고..하루는 반찬 많이 해서 먹고..하루는 달랑 국수뿐이라고...^^;;




가지나물입니다.
가지는 전기찜기에 찌는 것이 훨씬 쫄깃쫄깃하게 쪄지는데..설거지 귀찮다고, 그냥 냄비에 쪘더니..좀 많이 쪄졌어요.
가지 두개를 4등분해서 찐 다음 젓가락을 쪽쪽 찢은 후 물기 좀 짜내고,
파 마늘, 맛간장 참기름 넣어서 무친 후 통깨 뿌렸어요. 식초를 넣기도 하는데...식초는 넣지 않았어요.




냉동했던 이면수 꺼내서...어느 정도 해동한 후..구웠어요.
얼마전..디오스 광파오븐이 집에 들어오면서, 전자렌지, 소형전기오븐, 그리고 전기생선그릴...모두 없앴어요.
광파오븐으로 충분해서요..

이 이면수도 광파오븐의 그릴 모드로 구운 건데...먹음직스럽게 잘 구워졌죠??
광파오븐이 덩치가 큰데도 불구하고..세가지 없애고, 한가지 들여놨더니...부엌이 훨씬 짜임새가 있는 것 같아요...
광파오븐 체험후기는...훗날을 기약하고...


비가 또 올거라고 하는데..비 피해 입지 않게 조심하시구요..
연휴동안 맛있는 거 드시면서...즐겁게 지내세요...^^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한번쯤
    '06.7.14 9:43 PM

    일등 ㅋ

  • 2. 땡그링
    '06.7.14 9:45 PM

    진수성찬 입니다^^*
    배고파요....맛있겠다

  • 3. 바른이맘
    '06.7.14 9:47 PM

    다들 어디가셨나봐요...?
    와우~

  • 4. 주원맘
    '06.7.14 9:56 PM

    저두 먹고 싶어요...메밀국수...
    광파오븐 갖고 싶은데....오븐 장만한지 얼마 안되서....

    연휴에 비온다고 해서 놀러가기로 한 것도 취소했는데 아직까지는 비가 안 오네요...

  • 5. 럭셔리 부엌데기
    '06.7.14 9:56 PM

    근데여....혜경샘...
    메추리알 저렇게 까맣도록 하려면 넘 짜지 않나여??
    전 한번은 색깔낸다고 저렇게 했다가 거의 자린고비가 되어서 못먹었던 적이 있는데.
    먹기좋은 정도의 간이면 저렇지 않고 허여멀거리한 색이 되더라구요
    비법이라도 있으신죠????

  • 6. 모야
    '06.7.14 10:14 PM

    광파오븐 사용기 꼭 기대할께요~~~^^

  • 7. 감자
    '06.7.14 10:15 PM

    정말 진수성찬이네요
    접시들 못보던 아이들 같아요~
    한자리껴서 앉고 싶어요 ^^ 요즘 너무 입맛이 없어서 정말정말 괴롭거든요 ㅡ.ㅡ;;
    혼자 점심에 밑반찬꺼내서 억지로 꾸역꾸역 입에 넣으면서
    정말이지 살기위해 먹는구나..라는 생각이 절로 들거든요

    시어머님이 뭐든지 잘 드시는것같아요..그래서 좋아요!!! ^^

  • 8. 호도과자
    '06.7.15 3:02 AM

    저두 광파오븐 사용기 기다리고 있을게요~~^^
    결혼할때 산건데 제대로 사용을 못하고 있습니다..
    드롱기컨벡션오븐은 관련자료나 사이트가 많던데..
    생선이 생각대로 잘 안되는데.. 제가 뭘 잘못 하고 있는건지..
    구입할때 딸려온 책자에 나온 <생선구이> 대로 했는데 겉이 너무 마르고 암튼.. 군고구마도 그랬구요..
    의기소침해져 요리도우미를 요청할까 생각중이었는데 엄마같으신 혜경쌤님 글보고 넘 반가웠어요..
    아.. 나랑 같은거 쓰시는구나.. 괜한 동질감.. 안도감.. 기대감... ㅋㅋ ㅡㅡ;

    저같은 초보를 위해 앞으로 아주 조금만 더 상세한설명 부탁드릴게요..^^;

  • 9. 윤명옥
    '06.7.15 3:19 AM

    늘 늦은 시간에 이 글을 보게 되는데....정말..너무 하십니다요ㅜ.ㅜ;;;

  • 10. 안나푸르나
    '06.7.15 10:46 AM

    밥 한그릇으로는 부족할것 같아요.

  • 11. 최정하
    '06.7.15 11:41 AM

    아주 푸짐한 밥상이네요.군침이 저절로 나네요.

  • 12. 산하
    '06.7.15 12:27 PM

    저런 진수성찬 언제 먹어볼까나

  • 13. 정환맘
    '06.7.15 1:33 PM

    저는 메추리알조림이 항상 허옇게 가루가떠서 맛깔스럽지가 않은데 어쩜 저리 색도진하구
    깨끗하게하시나요? 생선두 골고루 아주 예쁘게 구워졌네요 광파오븐이 좋긴 좋은가봐요

  • 14. 김혜경
    '06.7.15 1:39 PM

    럭셔리 부엌데기님..전 그냥 간장들을 섞어서..즉 맛간장 진간장 국간장 섞어서 메추리알을 조리거나 국시장국에 조려요.
    지금 사진이 잘못나와서 아주 색깔이 찐해보이지만 실제로는 그렇게 까만 색은 아니에요..별로 짜질 않아서 그냥 간식으로 먹을 수도 있다는...

    호도과자님..저 설명서 보고 생선구웠는데..잘 구워지던데요...
    발열팬에 포도씨기름 아주 살짝 두른 후 생선의 앞뒤를 쓱 문질러서 생선 몸에 발라줘요.
    높은 석쇠 놓고 그 위에 생선이 담긴 발열팬 놓고..그릴 기능으로 딱 10분간 구웠어요.
    벌써 몇번째 생선구웠는데..잘 구워지던데요..전기생선그릴보다 빠르고..

  • 15. Terry
    '06.7.15 5:08 PM

    진짜 잘 구워지네요..이면수..

    어부현종님의 이면수겠지요? 저도 먹고 있는데 친정엄마 몇 마리 드렸더니 20년만에 먹어보는
    진짜 옛날 이면수 맛이라고... 좋아하셨어요.

    광파오븐.. 탐나는데요? 전자렌지랑 전기오븐이랑 생선그릴이 한 세트라... ^^

  • 16. 오즈의마법사
    '06.7.16 1:34 AM

    아...배고프다..이시간에..

  • 17. 둥이둥이
    '06.7.16 8:44 PM

    다 맛있어보여요...^^

  • 18. tomatolove
    '06.7.18 4:28 PM

    와.... 진자 배고파요...ㅜ.ㅠ

  • 19. 모란꽃
    '06.7.20 11:21 PM

    금방 궈 지네요...10분이라니...호~
    제 오븐은 한 삼십분 구워야 되던데....^^::

  • 20. 꼼수니
    '06.7.24 11:39 PM

    광파오븐 관심있는데 공동구매 안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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