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밤엔 잘 주무셨어요? 전..모르고 잤는데..열대야였다고...
이제...더워서...잠 못드는 계절이 또 돌아왔네요...,
더운 건..낮에 더운 건 그런대로 참을만한데...정말 밤잠 자기 어려운 건...견딜 수가 없는데..
또 불면의 밤들을 보내야겠죠??
오늘 저희 집 저녁은 메밀국수였습니다.
여간해서는 저녁 식탁에 국수 잘 올리지 않아요. 어른이 계시면 아무래도 그렇게 되잖아요.
더운데 하루 왼종일 돌아다니다가 저녁을 하려니까 너무 지쳐서, 어머니께 국수 드셔도 되시겠냐고 여쭤봤더니 괜찮으시대요.
해서...CJ의 가쓰오 메밀생면 먹었어요.
봉지를 뜯으니까..메밀면에, 희석하지 않아도 되는 장국에, 건조시킨 파와 김이 들어있는 분말스프에, 와사비까지 들어있네요.
와우..이 편한 국수!!
그랬는데..오늘 메뉴 선택이 탁월했던 것 같아요..
우리 어머니...오늘 이 메밀국수 드시고 싶으셨대요, 어찌나 잘 드시는지...
쌀밥 안해드리고, 국수 드린 송구함을 덜었답니다.

이 밥상는 어제 밥상입니다.
친정어머니가 담가주신 환상적인 맛의 김치와 메추리알 장조림, 매실장아찌, 창란젓,
김구이(ㅋㅋ...기왕이면 광고주 물건을 팔아준다는 정신에 입각하여 구입한 김..ㅋㅋ..),
얼마 남지 않은 메밀가루 얼렁 먹으려고 자꾸자꾸 부치고 있는 부추전에,
그리고 물렁한 가지나물과 이면수구이였습니다.
사진에는 빠졌지만..꼬리곰탕(김과 같은 정신으로 구입한...^^ )에...이만하면..정말 진수성찬이었죠??
위(胃)가 그럴 거에요..우리 주인님은 좀 이상한 아줌마라고..하루는 반찬 많이 해서 먹고..하루는 달랑 국수뿐이라고...^^;;

가지나물입니다.
가지는 전기찜기에 찌는 것이 훨씬 쫄깃쫄깃하게 쪄지는데..설거지 귀찮다고, 그냥 냄비에 쪘더니..좀 많이 쪄졌어요.
가지 두개를 4등분해서 찐 다음 젓가락을 쪽쪽 찢은 후 물기 좀 짜내고,
파 마늘, 맛간장 참기름 넣어서 무친 후 통깨 뿌렸어요. 식초를 넣기도 하는데...식초는 넣지 않았어요.

냉동했던 이면수 꺼내서...어느 정도 해동한 후..구웠어요.
얼마전..디오스 광파오븐이 집에 들어오면서, 전자렌지, 소형전기오븐, 그리고 전기생선그릴...모두 없앴어요.
광파오븐으로 충분해서요..
이 이면수도 광파오븐의 그릴 모드로 구운 건데...먹음직스럽게 잘 구워졌죠??
광파오븐이 덩치가 큰데도 불구하고..세가지 없애고, 한가지 들여놨더니...부엌이 훨씬 짜임새가 있는 것 같아요...
광파오븐 체험후기는...훗날을 기약하고...
비가 또 올거라고 하는데..비 피해 입지 않게 조심하시구요..
연휴동안 맛있는 거 드시면서...즐겁게 지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