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무소식이 희소식이려니 하면서..그냥 잘 있겠거니 하면서..잘 통화를 하지 않는 오빠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일요일 날 점심 먹자!"
"왜?"
"너..내 생일인거 몰랐지??"
"오빠 생일이... 7월....23일이던가???"
입이 열개라도...@#%%&*...
허긴 자기 결혼기념일도 간신히 외웠고, 그나마도 자주 까먹는 사람이...달력에 적어놓지 않는 한 오빠생일을 어찌 기억하겠어요..^^;;
오늘 점심 오빠네 가서..잘 얻어먹고 왔습니다.
하나같이 맛있어서...어찌나 많이 먹었는지...그런데...사진이 영 잘 못 나왔네요...ㅠㅠ

닭고기 냉채입니다.
설명이 더 필요없을 만큼...요즘같이 더운 때에 먹기 딱좋은 메뉴죠.

세가지 전.
이렇게 더운데 오늘 아침 일찍부터 서둘러서 전을 부쳤대요...저라면 달랑 하나 부치고 마는데...
세가지 씩이나..
나중에 "고모 좀 싸줄까??" 하는데 미안해서..사양했어요...
얻어올껄 그랬나?!..뒤늦은 후회...

전복 문어 무침.
데친 문어와 데친 전복을 미나리와 함께 무쳤는데..너무 맛있었어요.
서로 전복 먼저 먹겠다고..ㅋㅋ...

탕수새우.
이것도 인기 폭발. 맛있었어요. 커다란 웍에 한가득 했던데..싹싹 긁어 먹었다는...

결정적으로 갈비찜이 너무 맛있었어요.
커다란 압력솥으로 하나 했던데..하나도 안남기고 몽땅 먹었다는..
그런데..독사진이 잘못나와 이렇게 상차림 사진으로 대신합니다.
이렇게 더운데 우리 엄마, 오빠 낳느라고 힘들었고..
울 오빠 태어나느라 고생했고...
우리 큰 올케, 생일상 차리느라 너무 애썼어요...
그래도 이렇게 상차려놓고 부모 형제 모여서 밥 먹고, 재밌게 얘기하고, 장난치고..
(제가 생일 케이크를 사가면서 꼬깔모자를 얻었는데, 그거 오빠 머리에 씌워놓고 좋다고 깔깔거리고..^^)
이런 재미로 삽니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