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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또다시 남도 꽃소식(생닭주의)

| 조회수 : 12,374 | 추천수 : 6
작성일 : 2019-04-03 11:02:11






술상으로 시작합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새우 주문해서 열나게 껍질 까고 담솔이라는 몹시 단정한 술과 함께 했어요~







아이가 학교를 다니는동안 데려다 키우고싶다고 하실정도로 아이를 이뻐하신 선생님
넌 참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랐구나~라고 하셔서 저와 아이 모두를 행복하게 해주신 선생님
감사한 맘을 전하고 싶었는데 좀 조심스럽기도해서 기다리다가
아이가 중학교를 졸업하고 새학기에 한참 잡무 많으실 시기라 단거 땡기실때인거같아 교무실에서 다른 샘들과 같이 나눠드시라고 시루떡같은 오레오브라우니를 가져다드렸어요







사태편육은 야채무침과 곁들여서 담백하게~
근데 애들은 맘에 안드나봐요
다 먹고나서 치킨 시켜달래요ㅡ,.ㅡ










오레그랏세라는 음료가 만들고싶어서
한번 시도를 해봤는데 
커피가 연하니 너무 달게 느껴지더라구요
연유양을 줄이면 농도차가 덜해서 제대로된 층이 안생기구요

아무래도 진한 더치가(에스프레소는 좀 탁한맛이라 더치가 더 어울릴듯했어요) 필요할듯해서
단골 카페 사장님께 부탁드려 2배로 진한 더치를 받아왔답니다
저녁에 약속이 있어 더치 3병을 쪼르르 냉장고에 넣어놓고 외출했다 돌아오니 더치가 한병 없는겁니다
아무래도 짚이는게 있어 남편한테 물어보니 원샷했데요!ㄷㄷㄷ
제가 못먹게 할까봐 없을때 얼른 원샷했데요!
하아...........................................그거 커피 6잔은 만들 카페인양!
어째 12시즈음 들어오면 평소엔 코골고 있었는데 이날은 방금 던진 탱탱볼 마냥 신이 났더라구요
네~ 그날밤 남편은 날밤을 새고 다음날 다크써클이 턱까지 내려왔네요




우유 150미리에 연유 50미리를 넣고 살살 저어줍니다(마구 휘저으면 안되요)
우유 표면에 차숟가락을 대고 더치를(없으심 에스프레소나 진하게 탄 커피) 살살 흘려넣어요
섞지말고 고대로 드세요~









돼지족을 고아서 미소라멘도 만들어줬구요






치즈케이크
저렇게 사진찍고 먹는건 딱 한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밀폐용기에 대충 썰어서 동네카페로 가져가서(디저트 안파는, 사장님이 이런거 가져오는거 좋아하는 카페예요! 그정도로 진상 아니예요! 다급하게 변명하게 되네요ㅎㅎ) 동네 지인들과 나눠먹었어요







드디어 남도 꽃소식!
광양 매화마을입니다
조금 늦게 가서 많이 진 상태인데
저 호젓한 길로 매화향이 넘나 좋아요~(지금은 이미 다 졌을꺼예요)









저희 친정 우물사진 좋아하시는분도 있으시죠?!
우물옆 살구나무 보이시나요?





해걸이 하는 나무인데 올해는 꽃도 살구도 대박일꺼라네요
이 나무에 꽃이 피면 벚꽃은 저리가라인데 몹시 기대가 됩니다






친정 텃밭에서 초벌부추랑 달래, 차이브등 푸성귀도 좀 챙기구요






사진보고 헉! 하셨나요?
친정부모님과 점심먹으러 나갔다오니 대문에 걸려있는 생닭 6마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옆집 할머니 둘째며느님의 소행으로 예측됩니다







친정에서 가져온 허브등에 이것저것 왕창 넣고 어마어마한 양의 샐러드드레싱 만들기~








소분해서 지인들께 나눔!
같이 먹고 같이 살찝시다!







봄맞이 집구석 환경미화는 꽃이 최고입니다!
아네모네가 조화인듯~ 넘나 화려해서 집분위기가 확 살아요








프렌치 토스트는 간식계의 스터디셀러죠






요건 대충의 아침밥
애들도 아침이라 입맛이 없는지라 간단하게~
그래도 갈빗살만 구워주면 한공기 뚝딱하는 고기러버들







차슈덮밥








연어구이로 차린 아침밥







너무 기름지게 먹는듯해서 빵에 씨머스터드 바르고 아보카도 올리고 올리브오일 뿌린 저녁
담날 아침에 일어나서 항정살 구웠잖아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역시 단백질은 고기단백질! 아보카도로 채울수없어요!(단호함)









그리고 남쪽의 벚꽃~




올해도 봄은 왔어요
아마 이번주와 다음주 중순쯤이 섬진강 벚꽃 만개시기일듯합니다
주말은 길이 다 주차장이라 생각하셔야하니 아주 일찍 출발하시거나 아니면 평일이 나으실듯요







얼마전 저는 선의로 한일들에 제법 쎄게 뒷통수를 맞은 일이 있습니다
그일의 여파로 영아원 돌잔치 준비하는걸 그만두어야하나 생각했는데
어쩌다보니 또다시 열심히 준비중~ㅎㅎ
벚꽃처럼, 복숭아처럼 어여뿐 아가들을 생각하며 준비합니다
사람으로 때문에 받은 상처에 내상이 심해서 굳이 왜 이래야하나 회의도 들었는데
그걸 보듬어 주는것도 사람이더라구요
내 주변에 좋으신분들이 많이 남은거.............그게 제가 잘 살아온 증거인듯하고, 내편인듯 든든하고^^







여전히 반찬가게일도 하고있어요
고추장삼겹살구이, 김부각, 오이무침, 우엉조림, 호박나물, 소세지볶음







미역국, 잡채, 햄양배추볶음, 고추장불고기, 무생채




이제 이 반찬을 보냈던 지인이 여섯차례의 힘든 항암을 마치고 수술을 합니다
참 오래 힘들었는데 끝이 보이네요
처음에 맘을 못잡은듯해서 너무 걱정을했는데 잘 버텨준 지인도, 엄마없이 몇달............그것도 새학기를 버텨준 아이들도 넘나 감사하네요
이글 보시는분들도 맘으로 수술 잘되기를, 빠른 쾌유를 빌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3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오디헵뽕
    '19.4.3 11:10 AM

    백만순이님 주소 좀 불러주세요.
    저도 같이 먹고 살찌는 다정한 이웃이 되고 싶어요~~

  • 백만순이
    '19.4.3 11:21 AM

    번호표 뽑고 저뒤에 기다리세요~ㅋㅋ

  • hoshidsh
    '19.4.4 1:09 AM

    저도 그 뒤에 번호표 뽑고 살포시 서 봅니다요

  • 2. toosweet
    '19.4.3 11:34 AM

    저도 백만순이님 옆으로 이사가고 싶습니다. 번호표 몇번인가요? ㅎ

    그리고, 지인분 수술 잘 마치시고, 쾌차하시라고 화살기도 보냅니다.

  • 백만순이
    '19.4.4 2:44 PM

    와우! 화살기도 감사!!!

  • 3. 미니네
    '19.4.3 1:23 PM

    지인분 수술 잘되길 맘속으로 기도할께요. 저는 몇번인가요??~ㅋ

  • 백만순이
    '19.4.4 2:52 PM

    입양원하시는분들부터 처리하구요~ㅋㅋ

  • 4. 제닝
    '19.4.3 3:16 PM

    아"네모네"는 네모난 꽃이 아니었군요..................
    으악~~~ 민망민망 아짐개그 ~~~~~~

    근데 연유에 우유섞어서 빵빵하게 거품올린게 아니었군요.
    그냥 살살 섞어서 더치 올려도 안섞이나봐요.. 신기

  • 백만순이
    '19.4.4 2:51 PM

    거품올리듯 섞으면 딱 떨어지는 층이 생기지않고 그라데이션이 생기더군요

  • 5. 주니엄마
    '19.4.3 4:11 PM

    저 생닭 토종닭???? 살이 쫀쫀해보이는것이 뭘해도 맛나겠어요

    늘 느끼는 거지만 사진이 예술임다 특히 꽃사진이요

  • 백만순이
    '19.4.4 2:49 PM

    이번에는 폰으로 대충 찍은게 너무 많은데 칭찬받으니 더 분발해야겠어요!

  • 6. 테디베어
    '19.4.3 5:32 PM

    이 이쁜봄날에 수술이라뉘... 수술 잘 되길 기도하겠습니다.
    아이들 반찬가게는 여전히 아름답습니다.

    저도 매일 고기반찬으로 고1막내 멕여 살리고 있습니다.
    학교 지원은 후회했는데 학식이 너무 맛있어 다 용서가 된답니다. ㅎㅎㅎ

    봄꽃사진 너무 예쁩니다.

  • 백만순이
    '19.4.4 2:49 PM

    많은 분들이 기도해주셔서 맘이 든든합니다^^

  • 7. 쑥과마눌
    '19.4.3 11:17 PM

    자주 오시오
    백만번 오시오

    본디 선의로 하는 일에는 뒷통수가 따르는 법이요
    선의니께 뒷통수고..악의면 마빡이요.

    그래도, 살다 보면, 뒷통수 맞는 걸 저어 멀리서 지켜보다가
    어느날, 문득, 느닷없이, 누군가가 갑자기 떠억하니 무언가를 한웅큼 앵겨주고 가는 것
    그것이 이 쪼잔한 인간계에서 선의가 여전히 뿌려지게 하는 힘 아니겠소.

    눈 부신 요리실력에 기 죽어 살피다가, 괴기 귀신 아들들의 최애 밥상에 빵 터졌소.
    아들들은 최고요~ 그 엄마들의 레벨차이도 평준화를 시켜버린달까..짱이요!

  • 백만순이
    '19.4.4 2:48 PM

    오늘은 귀하가 댓글로 내게 위로 한웅큼을 주는구려~
    먼곳에서도 마음 씀이 느껴지오

  • 8. hoshidsh
    '19.4.4 12:55 AM

    풍선으로 만드신 꽃이 제일 예뻐요!
    진정한 금손이십니다.
    이 찬란한 봄날, 첫 생일을 맞은 아가들도,
    어려운 과정 이겨낼 것임이 분명한 지인분도,
    그 옆에서 힘이 되어주시고 사랑 나눠주시는 원글님도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 백만순이
    '19.4.4 2:47 PM

    꼼꼼하고 정성스런 마음 정말 감사합니다

  • 9. 하비비
    '19.4.4 6:07 AM

    우물사진은 힐링 그 자체네욧
    글 감사합니다

  • 백만순이
    '19.4.4 2:46 PM

    우물 사진 좋아하시는분이 많더라구요
    살구꽃 피면 또 사진 찍어올께요^^

  • 10. 프리스카
    '19.4.4 9:43 AM

    수술하시는 분 잘 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밝게 건강하게 사시니 주변에 좋은 분들
    많이 계실 테니 걱정마세요.^^
    우물 있는 친정 부럽네요.

  • 백만순이
    '19.4.4 2:45 PM

    제가 인복은 있나봐요~ㅎㅎ

  • 11. 바다
    '19.4.4 1:51 PM

    글도 음식도 너무 좋습니다.

    지인분이 쾌유하시기를 빕니다.

  • 백만순이
    '19.4.4 2:44 PM

    마음 보탲 셔서 감사합니다

  • 12. 개굴굴
    '19.4.4 5:35 PM

    안주가 너무 고급입니다. 새우를 어찌 저리 정갈하게 까셨는지. 항상 김탄합니다. 커피 한 반 만들어 먹어봐야겠어여.
    단 맛에 정신이 번쩍 날 거같아요.

  • 백만순이
    '19.4.4 9:24 PM

    연유를 30미리로 줄이면 단맛이 적당한데 그럼 층이 확 살질 않더라구요
    걍 진하게 달게! 드셔요ㅋㅋㅋㅋ

  • 13. 초록하늘
    '19.4.4 7:46 PM

    꽃도 음식도 다 좋지만
    백만순이님의 따뜻한 마음이 제일 좋네요.

    저희도 큰애가 고1이라 아드님과 동갑이라
    이 봄에 애들 두고 수술 앞둔 지인분의 마음이 이해됩니다.
    부디 건강하게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들 품으로
    돌아오길기도합니다.

  • 백만순이
    '19.4.4 9:25 PM

    엄마들은 알잖아요
    애들 놓고는 맘편히 아푸지도 못하다는거ㅜㅜ
    그래도 끝이 보이니 이 힘든 시간도 지나겠지요

  • 14. 고고
    '19.4.5 11:52 AM

    참 따뜻합니다.

    지인분 쾌유를 빕니다.

  • 백만순이
    '19.4.10 1:05 PM

    마음 감사합니다~

  • 15. hangbok
    '19.4.6 3:24 AM

    일단 사진이 예~술~임다. 와 눈이 다 환~~~해지네요.
    그릇도 이쁘고, 음식도 깔끔하시고...반찬은 또 왜때문에 저렇게 먹음직~~~
    친구분 수술 잘 되고 빠른 회복 빕니다!!!

  • 백만순이
    '19.4.10 1:06 PM

    요즘 귀찮아서 대충 폰으로 찍어댔는데 이리 칭찬해 주시니 좀 신경써서 더 열심히 찍어봐야겠네요ㅎㅎ

  • 16. 엘비스
    '19.4.8 3:43 PM

    몇년째 보지못한 한국 남도의 봄 꽃사진에 눈이 호강했네요..그치만 눈호강못지않게 , 넉넉한 백만순이님 맘 씀씀이에 울컥하네요..지인분 얼렁 털고 일어나 기다리는 가족품으로 컴백하시길 먼곳에서 화살기도 보냅니다..

  • 백만순이
    '19.4.10 1:05 PM

    참 길고 힘든 시간이였는데 그래도 끝이 보이는듯해서 다행이예요
    기도 감사합니다

  • 17. greentea
    '19.4.17 9:34 PM

    제 절친 동네맘도 항암 치료 중이라 더 마음이 쓰이네요. 저도 화살 기도 드립니다. 지인분님도 제 친구도 꼭 다 나으셔서 가족들 품으로 건강하게 조속히 돌아오셨으면 좋겠습니다.

    전 백만순이님 글 팬인데 이번에 커밍아웃 했어요*^^* 자주 소식 전해주시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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