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4월
2019년을 헐어서 쓰게된지 벌써 4개월째
겨울을 보내고 만물은 봄을 맞을 준비를 차곡차곡 하지만 계절은 그리 쉽게 봄을 내어주지 않을작정인가 봅니다.
오늘 아침 여기는 영하4도 짝꿍은 어제오후에 심어둔 꽃잔디가 얼까봐 걱정을 하네요
그러거나 말거나 며칠 늦더라도 봄은 올 것이며
저는 설 지나고 정월에 장담그기부터 그냥 쭉 하던대로 하고 있답니다.
장 담기전 장독정리하는 과정
작년에 담근장이 좀 딱딱해져서 다시 콩을 삶아 찧어서 손을 봅니다.
마당에 있던 돌절구 몇번 씻고 소독하고 밀가루반죽해서 구석구석찍어서 돌가루나 불순물제거하고
콩콩콩콩 찧어줍니다.
요롷게요 !!!
찧어서 딱딱해진 된장에 넣어 주물러 국간장이나 소금으로 간을 맞춘다음 다시 항아리에 넣고
염장한 다시마로 덮으면 끝
요 절구공이는 이번에 전통시장가서 구입해서 표면이 매끄럽지 않다했더니 짝꿍이 토치로 거을려주고
저는 사포로 밀고 들기름먹여서 작품을 만들어놨습니다.
좀 조용해지면 고두밥쪄서 인절미해준다고 약속했는데 바쁜나날의 연속이라 .....양치기소년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그 다음에 장도 이렇게 담고
메주 눌러줄 대나무 구해서 다듬다가 일을 크게 벌렸습니다.
랜선라이프 심방골주부편보니 쓸모있겠다 싶어 제작해뵜습니다.
자르기는 짝꿍이 다듬고 잔손은 제가 ..... 힘은 들었는데 뿌듯합니다.
올해는 또 막장에도 도전을 해보았습니다
땅속에 묻었던 김장김치 국물을 걸러서 간을 맞춘 막장입니다.
세번째인데 맛이 ..... 괜찮습니다.
어느 비오던 휴일 ( 이런날은 밭에나가서 일 안하고 공식적으로 쉴 수 있는 날입니다. )
밭에서 겨울을 보낸 푸성귀 넣고 끓인 짝꿍 좋아하는 수제비랑 겨우내 땅속에 묻었다 꺼낸 갈치김치 한 조각
그냥 .....다른 반찬은 필요가 없습디다
비가 오니까 티타임도 특별하게 고급지게 가져봅니다.
로얄밀크티 두 잔 끓여서 비오는 창밖을 내다보며 두런두런 살아가는이야기 옛날 사귀던 이야기 ..
할 말이 어찌나 그리 많은지 남들앞에서는 과묵하다는 짝꿍이 저 앞에서는 수다쟁이랍니다.
지난 주말에 2키로에 33000원한다는 말에 귀가 솔깃하여 구입한 완전 꼬마전복
100여마리 훨씬넘는 전복 손질하느라 어깨에 담이 결릴 지경이지만
버터와 마늘에 살짝구운 전복구이는 정말로 맛이 있습니다
아들은 멀리서 자주 못오니 늘 둘이서만 먹는 밥상
예쁜 그릇은 아들오면 꺼내서 밥 차리고 우리는 그냥 간단히 이렇게 한끼 또 해결합니다.
내일부터는 좀 따뜻해서 꽃놀이 가고 싶어집니다. 벚꽃 다 지기전에요
모든 님들 행복한 봄날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