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백수의 하루는 규칙적입니다.
일찍 일어나 커피부터 한 잔 내려 진하게 마시면서 온몸을 덜덜덜~ 깨웁니다.
오랫동안 제 손에 있는 물건들입니다.
징하고 짠한 울엄니 가까이 이사를 오니 아주 기뻐하십니다.
그래도 잘 안 갑니다. 심정적으로만 기뻐하시라고^^
온백수에서 반백수로 되니 공부빨이 더 세게 붙어 사주명리에 대해 0.000000000001%도 안되는
짧은 지식으로 자게에 자주 올라오는 주제, 사주명리에 대한 몇 권의 책을 소개합니다.
저는 이야기가 재밋습니다.
사주명리는 내 이야기에서 시작하고 끝이 날수도 있습니다.
공부도 시절인연이 있는지 작년까지만해도 사주명리가 눈에 들어오지 않다가
올해 초부터 가열차게 공부 중,
이거갖고 먹고 살 요량이 아닌 분들을 위한 책들입니다.
철학관이나 점집 가서 내 사주 한번 들어보고 온 약빨은 3주가 평균입니다.
내가 지금 어디쯤 와있나?
언제쯤 갈까는 안 나옵니다. ㅎ
다만 그간 살아온 과정과 왜 그랬는지?
이유를 묻고싶을 때 보면 좋은 책들입니다.
사주하면 한자가 딱 걸립니다.
22개의 한자가 춤을 추는 사주를 이해하려고 본 책(한자나무와 욕망하는 기호)은 한자의 바다에서
더 헤매는 꼴이 됐습니다.ㅎㅎ
한자책 안봐도 됩니다.
고미숙 선생이 낸 나의 운명사용설명서는 쉽게 슬슬 넘어가는 명리에 대한 에세이로 보심
됩니다. 고선생의 글 호흡은 조금 흥분상태로 글이 날라다니는 경향이 있으므로
그 호흡같이 맞추면 좀 숨이 찹니다.^^
유튜브에 강의도 많이 올라와 있습니다. 역시나 가쁜 호흡입니다. ㅎ
그 옆의 강헌의 명리는 기초와 심화편입니다.
초보에게는 버겁고 벙커1에서 강의한 몇 년간의 강의를 들으면서(24만원) 따라가야
수월합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는 강헌 선생은 대단한 언변과 명리의 현대적 해석이 돋보이고
책에는 아주 다양한 사람들의 명식이 있어 이건 돈주고 샀습니다.^^
이것저것 옛날 책들, 1990년대부터 최근에 나온 고전 새로운 해석까지
쉬운 것부터 살짝 어려운 것까지
거기다가 무료 2개월 강의까지 들으러 갔다가 책값 3만원만 날리고
3주차에서 접었습니다. 이유는 원리를 설명하지 못하는 강사를 보고
시간낭비라고 판단
그 와중에 꽤 괜찮은 출판사에서 나온 책들을 만났습니다.
출판사 이름이 봄꽃여름숲가을열매겨울뿌리 입니다.
오행을 출판사 이름으로 쓰다니 오호~~^^
총 여섯 권이 나온 2015년에 처음 책을 냈습니다.
작가사주 작가운명에 나오는 작가는
박완서, 황석영, 이문열, 김영하, 한강 작가 순입니다.
공부의 가장 쉬운 방법은 강의를 듣는 거지만
혼자 책을 통해 이어지고 깊어지고 넓어지는 과정이 저는 좋습니다.
이분법적 사고로는 사주명리를 이해하기가 쉽지 않을 겁니다.
살아온 경험과 지식이 지혜로 이어지는 50대가 해볼 만한 공부입니다.
특히 이 출판사에서 나온 책들은 사주명리를 현재시점으로 인문학적 관점에서
해석한 점들이 돋보입니다. (강헌의 명리 포함 )
저자가 둘인데 한 사람은 원자핵공학을 전공,
행정학을 전공한 저자(추측컨데 50대로 보임)
제 주변에는 지독히도 지적 호기심이 없는 인간들이 많습니다.
형제들부터 친구들까지
제가 되려 맨날 공부타령이냐고 욕을 디지게 얻어먹습니다.
호기심이 없는 사람은 좀 재미가 없습니다.
지금을 사는 이들의 최대 수행법은
나는 소비한다 고로 존재한다는 틀에서 나오는 것.
어렵지만 일상에서 할 수 있는 재밋는 수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소비로부터 자유로운.
그 기운이 삶의 호기심으로 살짝 넘길 수 있는 그 고비까지만
힘들지만 해볼만 합니다.
이상 반백수의 키톡하고 전혀 관련없고 쓸데없는 수다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