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봄방학이 떠나가지만 그래도 우리나라 만세~

| 조회수 : 8,600 | 추천수 : 5
작성일 : 2019-03-18 02:13:49
일주일간의 봄방학이 끝나갑니다.

느긋하게 휴식도 하고 사람들도 만나고 아이들 학교 견학도 따라가는 등 보람있게 보낸 일주일이었어요.



금요일에는 저희 아이들 학교에서 볼링장 견학을 갔는데 고학년은 오전에, 저학년은 오후에 나누어서 다녀오게 되었어요.
고학년과 저학년 남매를 둔 저는 두 탕을 다 뛰느라 하루가 후딱 지나갔죠.







그 밖에도 친구들 생일 파티에 데려다주고 데려오고...
평소에 바빠서 잘 못하는 엄마 노릇을 좀 해주다보니 일요일이 다 가는 소리가 들려요...

캐릭터 도시락으로 시작한 봄방학, 캐릭터 카레 라이스로 마무리 하기로 했어요.







카레에 넣을 재료는 아이가 썰기 좋게 막대기 모양으로 만들어 주었어요.
아이들이 스스로 무언가를 많이 해보게 해야 자신감이 생기고 자아존중감도 높아집니다 :-)







캐릭터 카레라이스 라고 검색하니 여러 가지 동물들이 카레에 몸을 담그고 있는 그림이 많이 나오더군요.
그 중에 둘리양과 저는 곰돌이를 골랐습니다.

이건 둘리양이 혼자서 빚고 김을 직접 잘라서 붙여 만든 작품입니다.







이건 제가 만든 거예요 :-)







카레를 먼저 담고 캐릭터를 조심조심 옮겨 담았습니다.







코난군에게는 피카추를 만들어 주었어요.







둘리양의 엄지가 척!







캐릭터 이런 거 안좋아하는 남편은 그냥 밥위에 카레를 얹어서 맛있는 무김치와 함께 먹었어요.
저 무김치는 충무김밥용으로 만든 건데 남편이 아주 좋아하며 맛있게 먹고 있어요.







지난 달에 저희집으로 잡지가 배달되었는데 - 주방기구를 사면서 사은품으로 무료 구독하게 된 요리잡지 입니다 - 표지 그림에 김치와 갈비찜이 보였어요.







사실, 무료 구독이라서 매달 받기는 하지만 대게는 이탈리아 요리라든지, 남미 음식, 등등 제 입맛과 별로 가깝지 않은 음식들을 소개하는지라 열심히 읽지는 않는 잡지입니다.
그런데 이번 호는 한국 음식 특집으로 편집을 했더군요.







예전에 미국 티비나 매체에서 한국음식을 소개할 때는 보통 화려한 색감을 위주로 궁중요리 같은 일반적이지 않은 것을 소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어요.







하지만 이번 호 잡지에서는 진짜 한국인이 일상에서 먹는 진짜 한국음식을 제대로 소개했더군요.







계란 장조림과 계란찜 등 계란이라는 흔한 식재료로 요리할 수 있는 한국 음식을 소개하는 페이지도 있었어요.







얇은 잡지책 중에서 여러 페이지를 할애해서 요리법 뿐만 아니라 식재료를 어디에서 어떻게 구입하는지도 알려주고...







한국식으로 음식 먹기 - 밥과 반찬을 함께 먹는 법이 미국인들에게는 아주 새로운 식사법이죠 - 를 소개하기도 했어요.







예전에 이민 선배님들은 김치 냄새에 코를 쥐는 미국인들에게 민망할까봐 한국음식을 제대로 못해먹었다고 하는데, 최근에 미국에서는 확실히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아주 좋아졌어요.
김치는 세상에 별로 없는 건강 발효 식품이고, 삼성 핸드폰은 애플폰 보다 값도 좋고 기능도 - 사용자의 취향에 따라서는 - 더 좋다는 인식, 한국차도 가성비 좋은데다 동급 다른 차에 비해 사양이 훨씬 더 많이 있다고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어요.
한국인이라고 하면, 열심히 공부하고 뭐든지 빨리 배우고 부지런하고 예의바르고 등등... 좋게 생각해주는 사람들이 많아요.
물론 인종차별 이라는 것은 세계 어느 나라를 가도 생길 수 있는 일이지만 그건 편협한 사고를 가진 사람들이나 외국인에 대해 잘 모르는 무식한 사람들이 하는 짓이고요, 적어도 제가 사는 명왕성에서는 제가 한국인이라고 하면 모두들 오우~~ 하며 좋게 생각해요 :-)

대한 사람 대한으로

우리 나라 만세~~~~~~


소년공원 (boypark)

소년공원입니다. 제 이름을 영어로 번역? 하면 보이 영 파크, 즉 소년공원이 되지요 ^__^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소년공원
    '19.3.18 2:22 AM

    아마도 이 글을 끝으로 저는 또다시 바빠질 것 같습니다.
    이제 학기가 꼭 중반을 넘어섰기 때문에 학기말 종강할 때 까지는 또 무진장 동동거리며 바쁘게 사느라 키친토크 게시판에 글을 올리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다음 분들께 영광의 바톤을 넘겨 드립니다 :-)

    그래도 짬날 때 댓글 달러 올께요!

  • 2. 맑은물
    '19.3.18 4:42 AM

    캐릭터 카레라이스!!
    따라쟁이 할머니가 오늘 따라 하겠습니다.!!
    산 설고 물 설고 말 선 명왕성에서의 삶이 어찌 이리 멋진가요!!
    고군분투의 전형적인 모습에 늘 감동 받습니다.
    짧은 쉼이 깊은 휴식이였기를 !!!

  • 소년공원
    '19.3.18 5:23 AM

    오늘 저녁 손주 아이들이 재미있는 저녁 식사를 하겠군요 :-)

    저는 잘 먹고 푹 쉬고 이제 다시 일하러 갈 기운을 차렸습니다.
    이제 7주간만 더 버티면 또 여름방학이 오니까요!
    언제나 격려 말씀 감사합니다, 맑은물 님!

  • 3. 삐리리
    '19.3.18 8:52 AM

    우와아~ 댓글을 안달수가 없는 사집입니다.
    태극김밥 멋지군요! 그런데, 가운데 태극문양에서 아래쪽 파란것을 뭘까요.....

  • 소년공원
    '19.3.20 10:48 PM

    태극기 김밥 사진은 예전에 여기에 올린 적이 있는 재활용 사진입니다 :-)
    코난군이 태권도 검은띠를 받던 날 축하 음식으로 만들었던 건데, 파란색을 내는 한국음식을 생각해내기가 어려워서 젤로를 만들어 태극모양으로 달라내고 빈 자리에 빨간색 김치를 담았어요.

  • 4. 자수정2
    '19.3.18 3:07 PM

    와~~ 멋진 소식이 가득하네요.
    캐릭터 카레는 저렇게 만드는군요.
    곰이 참 깔끔하고 예뻐요.

    세상에 미국 잡지에 실고추, 다시마가 소개되고...
    김밥 태극기는 정말 최고입니다.
    누가 저런 데코레이션을 생각해 내겠어요~

  • 소년공원
    '19.3.20 10:49 PM

    다른 캐릭터에 비해서 북극곰은 흰 쌀밥과 김만 있으면 되니 만들기가 쉬웠어요.

    태극기 김밥은 태권도 검은띠 수여식 후에 이어지는 팟럭 파티를 위해 만들었는데, 미국인 태권도 사범님이 막 감동 받고 그랬어요 ㅎㅎㅎ

  • 5. 유키지
    '19.3.19 7:28 AM

    와 카레라이스 최고넉요
    저도 영감 받아서 고고~~^^
    감사해요

  • 소년공원
    '19.3.20 10:50 PM

    시간이 여유로울 때 밥만 손에 물 묻혀서 잠시 조물조물하면 아이들이 좋아할 색다른 카레라이스를 만들 수 있어요 :-)
    맛있고 예쁘게 만들어서 사진찍어서 보여주세요~~~

  • 6. 개굴굴
    '19.3.19 6:38 PM

    너무 귀여운 카레네요. 저걸 어떻게 먹어요~
    김밥은 애국심 돋아요!
    그나저나 새학기 시작 화이팅하세요!!

  • 소년공원
    '19.3.20 10:52 PM

    밥을 조물딱거리며 만드는 동안에 알맞게 식어서 뜨거운 것 잘 못먹는 아이들에게는 안성마춤이었어요.

    명왕성의 새 학기는 지난 1월 중순에 시작했고요, 이제 봄방학 이후 나머지 절반 학기가 남았어요.
    할 일은 너무 많고 시간은 얼마 없고, 바쁘다 바빠~ 모드로 일하고 있습니다 :-)
    화이팅!

  • 7. hangbok
    '19.3.20 7:04 PM

    요즘 한국음식 비스무리... 특히 고기요링 고추장 페이스트 진짜 많이 쓰는 듯 해요. 친필에 소스들 하나는 그냥 초고추장...
    여튼 여름 방학깨싸징 또 화이팅 임다

  • 소년공원
    '19.3.20 10:54 PM

    그죠그죠?
    요즘 미국에서 한국음식, 한국 드라마, 노래... 등등이 막 뜨고 있는 것 같아요!

    여름방학이 시작되는 그 날 까지 우리 모두 화이팅 해요!

  • 8. 솔이엄마
    '19.3.25 2:33 AM

    날로날로 둘리양은 이뻐지고~
    소년공원님, 또다시 바빠지셨겠네요. ^^
    바쁜 와중에 건강 챙기시구요.
    바쁘신데 소식 자주 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9. 오렌지아줌
    '19.3.29 7:13 PM - 삭제된댓글

    사진을 보니 오늘 저녁은 카레가 먹고 싶어지네요 ㅎㅎ

    얼마전 우연한 기회로 병아리, 다람쥐, 토끼, 진달래가 있는 곳에 다녀왔어요.
    소년 공원님 블로그에서 본적이 있는 반이름이라 혹시나 했었는데 역시나 였다는...ㅋ

  • 10. 오렌지아줌
    '19.3.29 9:24 PM

    사진을 보니 오늘 저녁은 카레가 먹고 싶어지네요 ㅎㅎ

    얼마전 우연한 기회로 병아리, 다람쥐, 토끼, 진달래가 있는 곳에 다녀왔어요.
    소년 공원님 블로그에서 본적이 있는 반이름이라 혹시나 했었는데 ...ㅋ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39965 봄~~이 왔네 봄이~~~ 와~~~~ 30 소년공원 2019.05.02 14,110 6
39964 대화의 희열, 시민의 산책 25 쑥과마눌 2019.04.30 12,830 7
39963 이런저런 수다 17 고고 2019.04.29 8,169 7
39962 봄나물과 일상 이야기 25 테디베어 2019.04.29 9,288 5
39961 바케트빵 개선점 22 수니모 2019.04.25 11,919 8
39960 바쁜 일상의 시작 24 주니엄마 2019.04.23 12,078 8
39959 백수가 사주이고픈^^ 25 고고 2019.04.19 13,574 5
39958 24 테디베어 2019.04.18 11,202 5
39957 봄을 품다 12 수니모 2019.04.17 11,017 5
39956 꽃의 계절 27 백만순이 2019.04.15 13,048 9
39955 HAPPY BIRTHDAY TO 솔! 32 솔이엄마 2019.04.13 14,747 9
39954 110차 봉사후기) 2019년 3월 한우사태찜은 엄청난 도전! .. 21 행복나눔미소 2019.04.11 8,548 7
39953 또다시 남도 꽃소식(생닭주의) 34 백만순이 2019.04.03 12,374 6
39952 바케트빵 내맘대로 버젼 19 수니모 2019.04.03 16,255 6
39951 겨울은 지났는데 봄이 오기가 싫은건가 ? 23 주니엄마 2019.04.02 13,715 6
39950 안녕 경주 37 고고 2019.04.02 15,428 6
39949 도시락들2 23 hoshidsh 2019.04.01 16,679 7
39948 영양 많은 발효음식 완두콩 청국장 동부콩 청국장 8 프리스카 2019.03.30 7,928 7
39947 스패니쉬 순대국 (Morcilla Soup) 5 에스더 2019.03.29 10,107 2
39946 크루즈계의 생파, St. Patrick's day potluck.. 9 맑은물 2019.03.27 12,627 7
39945 엄마와 커피 29 개굴굴 2019.03.25 15,894 5
39944 내 친구들의 생일파티 19 솔이엄마 2019.03.25 15,372 10
39943 팥청국장 띄워서 찌개 끓였어요. 6 프리스카 2019.03.22 8,505 5
39942 처음 올려봅니다. (경주빵) 13 수니모 2019.03.21 9,860 5
39941 이쁘게 해 먹기 ... 힘 드네요 24 hangbok 2019.03.20 16,541 6
39940 눈이 부셔도 쇼는 계속된다! 34 개굴굴 2019.03.19 11,673 4
39939 눈이 부시게는 눈이 부셨다 48 쑥과마눌 2019.03.18 17,374 10
39938 봄방학이 떠나가지만 그래도 우리나라 만세~ 15 소년공원 2019.03.18 8,600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