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아가씨때 ' 일하면서 밥해먹기 ' 책 보고 회원 가입해서
항상 성실 (?) 하게 매일매일 82 에 출석하는 아짐입니다 .
연말 직장을 그만두고 힘이 남아돌아 블로그도 시작해보고
키톡에도 용기내어 글을 올려 봅니다 .
얼마전 근 10 년을 만나지 못했던 모임이 다시 있었는데
10 년전 제가 만들었던 경주빵이 맛있었다는 간증에 감동받아
시간 많고 힘도 넘치는 요즘
자주 경주빵을 만들고 있어요 .
어제 새벽에는 급기야 피 미느라 어깨를 너무 썼는지
오른쪽 어깨 석회화건염이 심해져 정형외과 가서
비급여인 치료들을 받고 무려 8 만원 이상을 내고 왔더니
' 이걸 그냥 사먹지 ... 뭐하러 만드느라 ...'
물리치료 받느라 누워서 이런 생각을 했죠 .
그치만 , 너무 맛있다고 어떻게 이걸 집에서 만들었냐며 다음번 만들때 꼭 불러달라고
카톡에 하트 뿅뽕 날려주는 주변인들의 반응에
' 그래 ... 이제 직장도 그만뒀는데 ... 돈을 시간과 힘으로 다 바꾸는 거야 ' 이러면서
모든 선물과 집 초대 후식 전용 아이템으로 등극시키고 있어요 .
어깨 그 까이거 스트레칭 잘 하고
' 또 담에 아프면 급여항목인 물리치료만 받고 오면 되지 ....'
이런 생각을 하게 되네요 . ^^
레서피 입니다 .
경주빵
재료 25~30개분
주재료
중력분 300g, 베이킹파우더 1/2작은술, 베이킹소다 1/4작은술, 소금 1/4작은술, 설탕 2/3컵, 물엿2큰술, 달걀2개, 팥300g
장식재료
달걀노른자1개, 우유약간, 검은깨나 호두
팥배기 만들기
1. 팥을 씻은 후 한번 끓여 물을 따라 버립니다.
2. 진밥 지을때 물 높이 정도로 물을 넣고 압력솥에 두번 돌립니다. (두번째 돌릴때도 물 넣기)
3. 뚜껑을 열고 소금을 톡톡 넣고, 설탕과 물엿(꿀,올리고당 다됨)도 반반 정도 비율로 넣습니다.
(윤종신 팥빙수 노래에 나오듯이 '설탕은 넉넉히~)
4. 수분을 날리며 10~20분정도 약불에 조려줍니다.
피 만들기
1. 진재료(달걀, 물엿, 설탕) 섞습니다.
2. 진재료가 담겨진 볼에 마른 재료 넣어요.
3. 날가루 보이지 않게 잘 섞어서 비닐봉지에 넣고 냉장고에 30분이상 휴지 시킵니다.
(하루 정도 휴지 시키면 반죽 만지기가 더 좋아짐)
팥과 피 준비 후, 본격 빚기 전 챙겨 놓을 사항이에요 .
1. 오븐 받뜨 꺼내서 유산지 깔아놓기,
2. 호두, 우유, 달걀노른자,밀가루 꺼내놓기,
3. 장식바를 솔, 도마, 칼 꺼내놓기
4. 커피한잔 타 놓기, 음악이나 듣고싶었던 강의 셋팅해놓기
빚 기
1. 적당한 크기로 잘라 동글동글 빚어 놓습니다.
이 때 사이즈 및 무게를 동일하게 맞추어 줍니다.
2. 끈적거리면 밀가루를 묻혀가며 밀대로 밀어줍니다.
얇게 최대한 얇게, 그러면서도 터지지 않을 두께로 밀어줍니다.
하다보면 감이 옵니다. 빚다 터지면 땜빵해도 되고요. 삐뚤빼뚤 해도 됩니다.
3. 팥을 꽝꽝 넣어주고 빈틈없게 잘 다져줍니다.
그래야 팥이 꽉찬 경주빵을 먹을 수 있겠죠?
4. 피를 오무려 줍니다.
(오무리다가 겹쳐지는 반죽들은 떼어내 줍니다. 괜히 피만 두꺼워지니까요)
5. 오른손 엄지와 검지로 동글동글하게 만들어 주며 왼손 엄지로 위를 눌러줍니다.
6. 오와 열을 맞추어 하나씩 유산지 위에 줄을 세워줍니다.
장식하기
1. 계란노른자와 우유를 섞어 위와 옆면을 골고루 정성껏 발라줍니다.
꼼꼼히 발라주어야 더 먹음직스러워요.
2. 호두를 박아 줍니다.
180도에서 20~22분간 구워줍니다.
드디어 완성
뜨거울 때 바로 먹어도 맛있지만
한 김 식힌 후 밀폐용기에 넣었다가 하루 지난 후 드시면 더 촉촉합니다.
단면 사진도 보셔야지요?
경주빵 만들기보다 키톡에 글 올리기가 더 어렵네요 ㅠㅠ
맛나게 해드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