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8 명 , 여행 잘 마치고 어제 돌아왔습니다 .
지난 설 즈음에 , 저희 여행 떠난다고 예고 포스팅을 올리고는 여태 소식이 없어
행여나 이 아짐들이 프랑스 가서 객사한 것은 아닌지 궁금해 하는 분들이 계실까
일단 귀환 소식부터 전합니다 .
11 박 12 일의 기간 동안 갖가지 해프닝은 많았으나
모두 무탈하게 , 즐겁게 여행하고 왔어요 .
저희 이번 여행 일정을 간략히 소개해 드리자면 …
뉴왁공항 출발 - 기내 1 박 - 파리 2 박 - 리옹 2 박 - 마르세유 2 박 - 니스 2 박 - 바르셀로나 2 박 - 뉴왁도착
이런 무식한 일정이었습니다 .
( ※ 경고 : 이 일정은 어디서 주워들은 것이 많아 먹고 싶은 것도 많았던
무대뽀 아짐들의 욕망을 반영한 것이니
가녀린 신체 소유자나 심약자는 절대 따라하지 말 것이며
설령 이 여정을 소화한다 하더라도 급노화가 필히 수반되니 이 점 양지 바랍니다 .)
한 도시에서 2 박씩 하고 짐 싸서 기차 타고
다음 도시로 이동하는 일정이 보시다시피 엄청 빡세나
이 아짐들은 어려서 품질 좋은 용을 달여먹었는지
지치지도 않고 주변도시까지 탐색하는 징그런 스태미나를 보여줬습니다 .
햐 ~
밥 먹을 시간까지 아껴가며 돌아 다닌 지라
이번엔 여러분께 보여드릴 음식 사진이 제대로 있기나 한지 걱정이네요 .
저희 일행의 카메라를 탈탈 털어봐야겠어요 .
오늘은 일단 저희가 다닌 도시들을 대강 보여드릴게요 .
먼저 파리
리옹
안시
마르세유
아를
니스
에제
모나코
앙티브
생폴드방스
바르셀로나
짧은 기간에 많은 곳들을 돌아다니느라 하얗게 불태우고
저희는 지금 다 바짝 마른 오징어 같은 상태입니다 .
이렇게 정신 없이 돌아다니다 집에 돌아오니 저를 맞아준 건
남편이 직접 끓인 콩나물 국밥 .
그 새 백선생을 스승 삼아 요리실력이 일취월장 했더군요 .
저 없는 동안 딸아이를 동반하여 동네 그로서리에서 장을 보는 광경이 종종 목격됐는데
그 모습이 마치 젖동냥 나선 심봉사 같아 눈물 없이는 볼 수 없더라는
여보 쏴리 ~~ 고맙고 미안해 .
하지만 우린 2 년 후에 또 떠날거야 .